미래 치안을 선도할 핵심 인재 양성의 요람이 될 ‘제2중앙경찰학교’ 설립 유치경쟁이 뜨거운 가운데, 영호남 지역에서 유일하게 1차 후보지로 선정된 남원시가 유치에 성공, 영호남 상생 발전의 축을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2중경 남원 설립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남원시의 행보를 살펴본다.

1000여명의 남원시민과 영호남 도민들이 토론회 참석해 앞서 국회의사당 앞에서 ‘제2중앙경찰학교’ 남원유치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_남원시)


[시사의창 2024년 12월호=소순일 전북동부취재본부장] 남원시, 「제2중앙경찰학교 설립 대상 부지 공모」에서 전국 47개 지자체 중 3개 선정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3파전 배수 안에 들어
남원시는 지난 9월 20일 경찰청이 추진하는 「제2중앙경찰학교 설립 대상 부지 공모」에 참여, 1차 부지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전국 47개 지자체 중 3개 선정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영·호남지역 내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남원을 제외한 2곳의 후보지는 모두 충청권인데 반해 1차 관문을 통과한 남원의 경우 영호남 교통 중심지로서, 고속철도(KTX·SRT)와 고속도로(순천완주·광주대구), 2030년 달빛철도 개통 등으로 원활한 교통환경을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후보지인 옛 가축유전자원시험장(166만여㎡)이 기재부 소유 국유지로써 토지 매입비용이 없어 특히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에 부합되는 상황에 즉시 개발이 가능한 장점이 있어 제2중앙경찰학교의 입지로 최적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이점에 시민들은 물론 도내 정치권을 넘어서서 영호남 시도지사까지 남원이 제2중앙경찰학교 최적지라며, 유치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실제로 남원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를 위한 염원이 전 시민들과 사회단체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월 23일부터 시작된 서명운동이 벌써 10만 명을 돌파, 계속되고 있다.

제2중앙경찰학교 부지선정과 관련해 남원 유치의 적합성을 평가하는 전문가 패널들이 토론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_남원시)


이번 만큼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한마음 한뜻!
11월 13일 국회 대토론회서 남원 유치 초당적 지지& 국민적 공감 형성

그런가 하면 제2중경 남원 유치를 위해 정치권도 초당적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실제로 지난 9월 말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전북도당위원장과 국민의힘 조배숙 전북도당위원장 등 전북지역 국회의원 및 전북 연고 국회의원, 국민의힘 전북 동행의원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남원 유치에 힘을 보탰다.
지난 9월 30일 광주·전남·전북·경북·경남 등 영호남 5개 시도지사 공동성명에 이어 10월 10일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의 공동성명을 통해 ‘제2중앙경찰학교 남원 유치’를 강력히 지지하며 힘을 보탰다.
이뿐만이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이원택),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 조배숙)이 주최하고 박희승 국회의원,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가 공동으로 주관한 ‘제2중앙경찰학교 설립 남원 유치를 위한 국회 대토론회’가 지난 11월 13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펼쳐졌다.

‘제2중앙경찰학교 설립 남원 유치를 위한 국회 대토론회’에서 최경식 남원시장이 ‘제2중앙경찰학교 남원 설립’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사진제공_남원시)


이번 토론회는 제2중앙경찰학교가 남원에 들어서야 하는 당위성을 확인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전북 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해 영호남 지역정치권 여야 의원들이 참석해 초당적으로 남원 유치 지지에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날 남원시립농악단의 공연과 함께 진행된 개회식에는 국회부의장 이학영 의원을 비롯하여 국민의힘 조배숙 전북도당위원장, 권영진, 김대식, 박수민, 송석준, 김상욱, 최은석 의원,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전북도당위원장, 한병도, 박희승, 김윤덕, 이성윤, 신영대, 이상식, 이춘석, 허성무, 안호영 의원 등 지역 국회의원과 전북동행 국회의원, 영호남 및 수도권 국회의원 등 주요 인사들이 자리하는 등 여야 의원들이 대거 참석, 제2중앙경찰학교 설립에 초당적으로 힘을 실었다.
이 밖에도 서울시호남향우회 박종명 회장을 비롯한, 전국호남향우회연합회, 전북·남원애향본부 경찰직장협의회, 재경향우회 등 각계각층의 사회단체에서도 참석, 남원의 입지 조건을 지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조배숙 의원은 이날 개회사에서 “남원의 경우, 입지도 너무 좋고 면적도 크고, 국유지라 예산 소요도 없고 부지 조성비도 들지 않는다”면서 “이 문제만큼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여야가 힘을 모으고, 염원하고 있는 만큼 꼭 잘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 열기가 가득한 만큼 끝까지 힘을 다해 돕겠다“고 개회 소감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도당위원장은 “지방시대를 앞당길 곳, 국토교통요충지 남원, 경제성이 가장 좋은 곳, 영호남이 함께할, 여야가 함께하고 있는 곳이 어디냐”며 “앞으로도 조 위원장님과 협심해 남원이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박희승 국회의원은 “어제 19년만에 여야 협치로 간호법이 통과됐는데, 제2중앙경찰학교 문제도 여야 협치로 이룰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지역에 대한 절박함, 염원이 있기 때문에 여기 오셨고, 우리 시민들의 염원도 여기서 잘 보여줬던 만큼 3배수에 든 남원이 최종적으로 유치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열심히 뛰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이어진 이날 토론회에서는 자치경찰발전연구원 장일식 부원장의 발제로 제2중앙경찰학교의 필요성과 역할이 강조됐다.

제2중앙경찰학교 남원 설립을 위해 13일 개최된 국회 토론회에서 영호남 국회의원들이 남원을 공개지지하고 있다. (사진제공_남원시)


이어 패널 토론에서는 서울과학기술대 강기홍 교수와 경남대 김창윤 교수 등이 참석, 미래 치안을 선도할 핵심인재 양성을 위한 제2중앙경찰학교의 필요성과 경찰 인재 양성 인프라 구축 및 교육시스템 구축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와 관련, 김창윤 교수는 경찰에 대한 얘기가 많지만 경찰 미래와 역사성과 정통성 철학이 공조가 되어야 한다며 경찰이 가지고 있는 역사성과 치안 산업적인 측면에서도 남원이 적지라고 남원유치 필요성을 제기했다.
한정민 전북경찰직장협의회 정책국장은 “현재 우리나라 충청권에 경찰학교, 집중돼 있지 않느냐”며 “원거리에 있는 실제 교육자들이 교육을 쉽게 받을 수 있도록 남원이 최적지가 되어야 한다”고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어 그는 수요자인 경찰이 직접 교육받을 수 있는 교통접근성에서 사통팔달 교통의 요충지로서, 남원이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경아 전북대 행정학과 교수는 가장 중요한 것은 대구, 경북, 경남, 전남, 광주, 전북 6개 단체장이 남원이어야 된다고 밝힌 부분, 그 가치를 고려해달라며 경제적 논리나 그런 부분이 아닌 비수도권에 사는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치안서비스를 소외받지 않도록 미래 치안을 책임질 경찰 교육 인재를 키워내는 곳으로 남원 유치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 다른 토론자인 김시백 박사는 “여러 분석 결과 중앙경찰학교 입지가 됐을 때 비용 편익 면에서 남원이 최적지”라면서 남원이 경제성면에서 우위에 있음을 강조했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제2중앙경찰학교가 남원에 설립된다면 이는 경찰 인재 양성뿐 아니라 국토 균형 발전의 중요한 상징이 될 것”이라며 “남원시는 이번 대토론회를 계기로 앞으로도 영호남과 협심해 경찰 인재 양성의 중심지 제2중앙경찰학교 남원유치 성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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