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경 시사의창 대표
[시사의창 2024년 12월호=원희경 대표] 2024년 올해도 어느 새 한 장의 달력만을 남긴 시간이 다가왔다. 연말이 되면 도시는 화려한 불빛과 함께 따뜻한 나눔의 움직임으로 가득한데 그 중심에는 언제나 자선바자회가 자리하고 있는 듯 하다. 올해는 유난히 코로나 때보다 힘들어 했던 기업이나 가정이 많아 나눔의 자리가 좀 더 절실한 것 같다.
어려울수록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곳은 더더욱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되니 그들을 위해 나눔과 봉사를 한다. 말은 그들을 위해 봉사한다지만 항상 마치고 나면 내가 더 많은 것을 채우고 성숙하게 됨을 느끼게 되니 내가 성장하는 활동인 것이다.
매해 연말이면 김장봉사, 연탄봉사, 자선바자회 등으로 나눔을 실천해 왔는데 올해는 이노비즈협회 여성경제위원회에서 한부모 가정 돕기 자선바자회를 한다.
여성경제위원회에서는 매년 연말에 여성 기업인들의 한 해의 노고를 치하하고 연회로 해를 마무리하는 송년회를 가졌으나 올해는 돌봄을 더 필요로 하는 한부모 가정 돕기 자선바자회로 좀 더 성숙하고 뿌듯한 시간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자선바자회는 단순히 물건을 사고 파는 행사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서로를 위로하고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자리인 것이다.
올해 연말은 물가상승과 고금리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때라 마음이 더 무겁게 다가오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선바자회에서의 작은 나눔은 그 어느 때보다 소중하게 느껴진다.
여성 기업인들이 주관하는 바자회라 각 기업의 제품들과 각자의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정리해 기부하여 그 물건들이 누군가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바자회를 준비하고 있다. 기부 물품들을 정리하면서 기부자의 정성이 물건 하나하나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듯했고 그 물건을 구입하는 이들의 얼굴에는 기쁨과 뿌듯함으로 가득 찰 표정을 상상하니 나도 모르게 미소가 절로 나고 있었다.
비록 작은 물건을 판매하여 큰 금액의 기부금이 아닐지라도 그 수익금이 소외된 이웃 특히 이번에는 한부모 가정의 따뜻한 겨울옷이 되거나 따뜻한 한 끼로 이어져 그 과정이 많은 사람들의 삶을 밝게 만들 것이라 생각하니 뿌듯하고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처럼 자선바자회는 단순히 물건을 주고받는 거래의 장이 아니며 기부하고, 구매하고, 판매하는 모든 사람들이 하나의 공동체로 연결되는 자리라 생각한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이러한 경험을 통해 나눔의 진정한 가치를 되새길 수 있다 생각하며 작은 나눔이 큰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믿음도 더 커졌다.
연말은 한 해를 돌아보고 새해를 준비하는 시기다. 그리고 이 시기에 나눔을 실천하며 마음을 나누는 자선바자회는 우리에게 소중한 온기를 전해준다. 자선바자회에서 느끼는 감동을 바탕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나눔의 즐거움을 전하고 싶다.
올해 연말, 함께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며 우리 사회를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그 나눔의 물결이 바이러스처럼 더 넓고 크게 퍼져, 우리 모두가 함께 행복한 내일을 꿈꿀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