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다시 조선으로
해방된 조국, 돌아온 자들과 무너진 공동체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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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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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에서 새 삶을 살아보겠다던 귀환자나 초기월남민의 원대한 꿈은 열악한 정착 환경과 더불어 남한 사회의 ‘냉대’ 속에서 식어갔다. 1946년 봄부터 여름에 걸쳐 급증한 만주 재이민과 일본 재밀항 현상은 해방 직후 신국가 건설의 열기라든가, 민족주의의 고조 속에서 한껏 물신화된 ‘국가’와 ‘민족’의 허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본문 중에서-
[시사의창=편집부] 이 책은 2012년 역사비평사에서 출간해 큰 반향을 일으킨 『조선을 떠나며』의 자매편으로 기획되었다. ‘1945년 패전을 맞은 일본인들의 최후’라는 부제를 가졌던 전작과는 반대로, 이번에는 조선에서 해외로 강제 동원되었거나 거류했던 사람들이 ‘다시 조선으로’ 돌아오고 생존하는 이야기다.
이른바 귀환자들이 해방된 조국으로 귀환하고 정착하는 과정에서 마주한 조국의 거친 현실은 참으로 엄혹한 것이었다. 지은이 이연식은 해방 조선의 민낯과 비정한 사회 분위기에 대해 당시 자료를 바탕으로 30여 개의 에피소드 속에서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다. 또한 이 책은 기획과 집필의 연속성과 참신함을 인정받아 〈2024년 경기도 우수출판물 제작지원사업 선정작〉에 뽑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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