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배달가격과 매장가격은 다른가?

이중가격제 시대, 소상공인의 생존 전략

원광연 승인 2024.11.27 13:24 의견 0
사진=연합뉴스


[시사의창=원광연 기자] 다수의 프랜차이즈 업종을 비롯해 맥도날드, 버거킹, 롯데리아 등 주요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배달 주문 시 가격을 인상하는 이중가격제를 실시하고 있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이렇게 이중가격제를 도입하게 된 주된 이유는 배달 플랫폼 수수료와 배달비 부담 때문이다. 주요 배달 플랫폼은 주문 금액의 9.7-9.8%의 수수료에 더해 1,900-2,900원의 배달비를 매장에 부과한다. 2만원 주문의 경우 약 6,000원, 즉 30%에 가까운 비용이 발생하는 셈이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같은 메뉴라도 배달 주문 시 추가 비용이 많이 발생한다"며 "매장 내 식사와 배달 플랫폼 주문의 비용 구조 차이로 인해 가격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상공인들에게 이중가격제는 신용카드 수수료와 배달 플랫폼 비용을 상쇄하고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는 중요한 전략이다. 현금 결제 고객에게 할인을 제공함으로써 즉각적인 현금 유동성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 다만 소비자들에게 가격 차이를 명확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중가격제 시대에 소상공인의 생존 전략은 다각도로 준비해야 한다. 먼저, 매장 가격과 배달 가격의 차이를 명확히 공지하여 소비자의 신뢰를 얻는 투명한 가격 정책이 필요하다. 동시에 자체 배달 시스템 구축이나 다양한 배달 플랫폼 활용을 통해 배달 서비스를 최적화하고 비용을 절감해야 한다.

매장 방문 고객에게는 특별한 혜택이나 경험을 제공하여 직접 방문을 유도하는 전략도 중요하다.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여 소셜 미디어와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직접 주문을 유도하고 고객과 소통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배달에 적합한 메뉴를 개발하고 원가를 고려한 가격 책정으로 수익성을 개선하는 메뉴 최적화도 필수적이다.

더불어 다른 소상공인들과 협력하여 공동 배달 서비스나 마케팅을 진행하는 협력 네트워크 구축도 고려해볼 만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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