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대학 통합공청회, 여론수렴 끝! 부실추진에 성토 쏟아져

이구동성 성토, 불통(?) 추진에 물리적 대응 여부 관심

이태헌 경남취재본부장 승인 2024.11.26 11:26 | 최종 수정 2024.11.26 11:31 의견 0

[시사의창=이태헌 기자]경남도립거창대학 대학통합에 대한 방향설명 및 의견수렴을 위한 공청회가 25일 오후 거창대학 대강당에서 300여명의 주민과 동문 학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23일 오후 열린 거창대학 통합관련 공청회 모습

이날 공청회는 거창대학 주최로 열려 경남도청 윤인국 교육청년국장과 거창대학 김재구 총장, 창원대학 진교홍 부총장이 참석해 참석자들과 답변을 주고 받았다.

참석자들은 지난 7월 창원대 거창대 남해대 승강기대가 함께 교육부에 제출한 '2024년 글로컬대학 본지정 실행계획서'가 거창대학에 대한 미래 비전과 통합후 유지발전에 대한 내용이 전혀 담겨 있지 못한 창원대학 중심의 일방적 흡수통합을 내용으로 한 부실한 계획이었다고 입을 모아 지적했다.

또 교육부 제출 계획서가 지역주민 의견 수렴이 충분히 이루어진 것으로 횟수와 내용면에서 부풀려진 과장된 내용이 담겨졌다는 지적과 함께 총장이 대학을 살리려는 노력보다는 부임직후부터 대학통합에 주력하는 모습을 이구동성으로 질타했다.

또한 거창대학의 존폐 문제가 달린 대학간 통합을 추진하면서 통합이 거창대학에 어떠한 유불리를 가져올지에 대한 판단 근거자료가 되는 전문기관 용역조차 없이 답은 정해져 있으니 너희들은 따라오면 된다는 '답정너식'으로 추진되는데 강한 성토가 이어졌다.

거창대학통합 공청회장 모습

김재구 총장의 처신문제도 도마위에 올랐다. 대학의 발전에 주력해야 할 총장이 부임직후부터 줄곧 통합에만 올인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총동문회와도 감정적 마찰을 빚는 등 자질과 처신 문제도 성토대상이 되었다.

이에 참석자들은 총장 사퇴, 글로컬대학 1년 유예 등을 요구하며 통합 무의미, 지자체 역할부재 등의 질타와 지적이 쏟아졌다.

주민의 통합추진 부당성에 대한 발언을 못마땅하게 여긴 A군의원이 주민발언을 중간에 제지하는 등 총장 측 편을 드는 듯한 비상식적인 일이 발생하자 "군민편을 들어야 할 군의원이 총장편을 드느냐"는 방청객들의 항의와 야유가 쏟아졌다.

또, A의원은 방청석 질문 중 자기 자신을 지칭하는 의미로 '본의원'이라는 표현을 반복 사용해 참석자들로부터 "귀에 거슬린다, 여기가 의회냐? 장소 구분도 못하는 기본이 안되어 있다. 자질 문제다"라는 등 비웃음과 빈축을 자초했다.

한편 이번 공청회가 실질적으로 마지막 여론 수렴 과정이라는 점을 고려할때, 창원대학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통합추진이라는 인식을 짙게 느끼며 등돌린 지역 민심을 앞으로 어떻게 수습할지 경남도의 대응에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

이태헌 경남취재본부장 arim1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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