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알고리즘 리셋' 기능 도입, 향상된 개인화 콘텐츠 제공
원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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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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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의창=원광연 기자] 인스타그램이 최근 도입한 '알고리즘 리셋 버튼' 기능이 주목받고 있다. 이 기능은 사용자들에게 자신의 피드를 완전히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사용자가 이 버튼을 누르면 인스타그램은 과거의 모든 상호작용 기록을 삭제하고 추천 알고리즘을 처음부터 다시 구축한다. 이는 현재 피드에 만족하지 못하거나 새로운 관심사를 반영하고 싶어 하는 사용자들에게 특히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인스타그램의 이번 조치는 사용자 경험 개선을 위한 혁신적인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사용자들은 설정의 콘텐츠 선호도 섹션에서 이 기능을 찾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자신의 관심사와 더 잘 맞는 콘텐츠를 접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이 기능은 사용자들이 팔로우하는 계정을 재검토하고 광고 주제를 조정할 기회도 제공한다.
인스타그램의 책임자인 아담 모세리는 이 기능이 모든 사용자에게 열려 있지만, 특히 청소년 사용자들에게 유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청소년들의 변화하는 관심사에 맞춰 피드가 진화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인스타그램의 이러한 움직임은 다른 소셜 미디어 플랫폼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튜브와 틱톡 등 주요 플랫폼들은 유사한 기능을 부분적으로 제공하고 있지만, 인스타그램만큼 포괄적이지는 않다.
유튜브의 경우, 사용자들이 검색 기록과 시청 데이터를 삭제하는 방식으로 알고리즘을 일부 조정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완전한 리셋이라기보다는 부분적인 조정에 가깝다.
틱톡은 작년에 '포 유' 피드를 리프레시하는 기능을 도입했지만, 인스타그램의 완전한 리셋 기능과는 차이가 있다. 틱톡 사용자들은 관심 없는 콘텐츠에 대해 '관심 없음'을 표시하거나, 캐시를 지우는 등의 방법으로 알고리즘을 조정할 수 있다.
알고리즘 리셋의 필요성
전문가들은 인스타그램의 이번 조치가 다른 SNS 플랫폼들에게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평가한다. 사용자들의 관심사와 취향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하기 마련이며, 이에 따라 콘텐츠 추천 시스템도 유연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알고리즘 리셋 기능은 사용자들에게 더 큰 통제권을 부여하고, 플랫폼에 대한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또한, 이는 콘텐츠 편식 현상을 줄이고 다양한 정보에 노출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건강한 온라인 생태계 조성에도 기여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의 이번 시도가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다른 SNS 플랫폼들도 유사한 기능을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소셜 미디어 업계 전반에 걸쳐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 혁신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알고리즘 리셋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시간순 피드 제공, 광고 노출 조절, 개인정보 보호 강화 등 더 폭넓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원광연 기자 wina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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