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이태헌 기자]경남과 인접한 전북 무주 지역에서도 초고압 송전선로 반대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는데 송전선로가 포함된 경남 거창군과 함양군 지역은 일부 농민단체에서 반대 현수막만 내붙였을 뿐 아직 이렇다 할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거창군 고제면 삼거리에 내걸린 주민자치회 이장협의회 송전선로 반대 현수막
거창군 고제면 주민자치회와 이장자율협의회 농민회는 고제면 삼거리에 '송전선로 그만해라! 설명회도 거부한다' '신장수~무주영동간 송전선로 결사반대'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어 놓고 있지만 지역주민들은 아직은 피부에 와닿지 않는 느낌으로 적극적인 반응은 보이지 않고 있다.
거창군 고제면 삼거리에 내걸린 거창군농민회 송전선로 반대 현수막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무주군의회가 신장수~무주영동 송전선로 설치 반대결의안을 채택한 데 이어, 무주시민행동에서도 군과 의회에 범군민대책위 구성을 제안하면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지난 14일 무주군의회는 신장수-무주영동 송전선로 설치 반대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러한 일련의 움직임은 무주군 지역 6개 읍면이 345kV 신장수~무주영동PPS/Y 송전선로 건설사업에 포함되어 송전선로가 지역을 관통하기 때문이다.
무주군의회는 지난 14일 올해 마지막 정례회에서 '신장수~무주영동 송전선로 설치 반대결의안'을 채택하고, 사업 전면 백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345kV 신장수~무주영동PPS/Y 송전선로 건설은 직선거리 약 56.7km에 이르는 규모로, 345kV 변전소와 개폐소(PPS/Y)가 만들어지고 아울러 송전탑에 쓰이는 ACSR용 강선으로 이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신장수-무주영동 송전선로 위치도
34만5천 볼트(345kV)의 고압 전류가 송전선로를 통해 지나는 사업 지역은 전북의 무주·진안·장수 3개 군을 비롯해 충북 1개군, 충남 1개군, 경남 2개 군(거창 함양)을 포함하며 2031년 12월 준공예정으로 추진되고 있다.
신장수~무주영동 송전선로 위치도에 따르면 거창군은 고제면, 북상면, 위천면 일부를 관통하게 되고, 함양군은 안의면과 서상면을 관통하게 되는 것으로 표시되고 있다.
이태헌 경남취재본부장 arim123@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