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로 인한 뎅기열 확산
전 세계 사례의 19%가 기후 변화에 기인
원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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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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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의창=원광연 기자] 최근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뎅기열 사례 중 약 19%가 기후 변화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후 변화가 열대성 질병의 확산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하며, 공중보건 분야에서의 긴급한 대응 필요성을 시사한다.
뎅기열은 주로 이집트숲모기(Aedes aegypti)에 의해 전파되며, 고열,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기후 변화로 인해 지구 평균 기온이 상승하면서 이러한 모기의 서식지와 활동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따라서 이전에는 뎅기열이 발생하지 않았던 지역에서도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연구진은 "기후 변화로 인한 온도 상승과 강수량 변화가 모기의 번식과 생존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러한 환경 변화는 뎅기열 바이러스의 전파를 가속화하고, 더 많은 인구가 위험에 노출되게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도시화와 인구 밀집도 증가도 뎅기열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도시 지역의 인구 밀집은 모기의 번식지를 제공하며, 기후 변화로 인한 강우 패턴의 변화는 이러한 번식지를 더욱 확대시키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뎅기열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확산되는 모기 매개 바이러스 질환 중 하나"라며, "기후 변화는 이러한 확산을 더욱 촉진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 완화와 함께 모기 방제 프로그램의 강화, 공중보건 시스템의 개선, 그리고 대중의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뎅기열 백신 개발과 같은 예방 조치의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한 뎅기열 확산은 단순한 보건 문제가 아니라, 환경 변화와 인간 활동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복잡한 문제이다. 따라서 국제 사회의 협력과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기후 변화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공중보건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다.
원광연 기자 wina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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