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그룹의 소프트웨어 전략 변화

한국 시장에 미칠 영향은?

원광연 승인 2024.11.13 17:40 의견 0
출처=폭스바겐 코리아


[시사의창=원광연 기자] 지난 12일 독일 슈피겔 지에 따르면 폭스바겐 그룹이 자체 소프트웨어 개발 전략을 수정하기로 발표했다. 올리버 블루메 CEO가 주도하는 이번 전략 변경은 해체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자회사 카리아드(Cariad)의 소프트웨어 개발 지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한국 소비자들에게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전략 변화의 내용은 기존의 외주 의존에서 벗어나 자체 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환을 표방하며, 그룹 전체에 적용 가능한 단일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70억 유로를 투자하여 자체 운영체제(VW.OS), 자동차 클라우드, 전기전자 아키텍처를 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자체 소프트웨어 비중을 현재 10% 미만에서 2025년까지 60% 이상으로 높여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또한 폭스바겐 그룹이 외부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전략을 채택함에 따라 한국의 IT 기업들과의 협력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이는 한국 시장에서 폭스바겐의 이미지 개선과 기술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긍정적인 요소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2028년까지 SDV(Software Defined Vehicle)모델을 출시하려던 폭스바겐 그룹의 계획에는 차질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따라서 최신 기술이 적용된 SDV 폭스바겐 차량 출시를 학수고대했던 한국 소비자들은 예상보다 더 오래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원광연 기자 winad@hanmail.net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

저작권자 ⓒ 시사의창,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