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한 끗 어휘력

어른의 문해력 차이를 만드는

편집부 승인 2024.11.08 13:49 의견 0

만약 친구가 ‘나 오늘 소장 제출하러 경찰서에 가’라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말려야 합니다. ‘소장’은 경찰서에 내는 것이 아니라 법원에 내는 것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친구가 경찰서에 ‘소장’이 아니라 ‘고소장’을 제출하러 간다고 하면 좋은 소식이 있길 기원해 주면 됩니다. ‘고소장’과 ‘소장’은 비슷해 보이지만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본문 중에서-

박선주 지음 ㅣ 매일경제신문사 펴냄


[시사의창=편집부] 우리는 이미 수많은 어휘를 알고 일상에서 큰 문제 없이 쓰고 있다. 그런데 왜 어휘력 논란이나 문해력 논란이 계속될까? 어휘의 정확한 뜻과 쓰임을 모른 채 잘못 쓰고 있기 때문이다. ‘난이도가 높다’, ‘무리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사단이 났네’, ‘엄한 사람 잡지 마세요’ 등 일상에서 많이 쓰는 말임에도 틀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난이도’는 ‘난도’로, ‘무리’는 ‘물의’로, ‘사단’은 ‘사달’로, ‘엄한’은 ‘애먼’으로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이런 논란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어휘의 한 끗 차이를 알아야 한다. 이것이 나의 어휘력을 결정짓고 나아가 문해력 차이를 만든다.

이 책은 정확한 뜻은 모른 채 습관처럼 혼용하는 어휘, 느낌상 뜻이 다르다는 건 알겠는데 정확한 차이와 쓰임을 설명하기 힘든 어휘 100개를 엄선해 소개했다. 어휘의 정확한 뜻과 쓰임을 알려주고 문맥에 딱 맞게 쓸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말과 글로 소통을 잘하려면 3가지 능력이 필요하다. 원하는 바를 올바르고, 정확하며, 섬세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3가지 능력의 공통점이 어휘다. 어휘의 미묘한 차이를 아는 것이야말로 문해력을 높이는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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