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맞는 친구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과의 여행을 나는 ‘함께 여행’이라고 정의한다. 나이 차가 있고 하던 일도 다른 다양한 사람과 같이 있는 것만으로 즐겁다. 서로 배우고 가르쳐 준다. 서로를 알아가는 재미도 있다. 끝으로 여행을 다녀온 후 관계가 더 끈끈해진다. 홀로 여행, 가족여행에 이어 ‘함께 여행’을 시리즈로 소개하고자 한다.
[시사의창 2024년 11월호=서병철 작가] 그토록 가고 싶었던 이탈리아 토스카나! 자동차를 이용해서 가고 싶은 곳을 즉흥적으로 가고, 좋아하는 재미의 공통점이 많은 사람들과의 함께 여행이라서 더 좋았던 것은 아닐까. 알고 보니 여행을 좋아하는 것은 당연하고, 사진, 와인, 음악, 미술, 연극, 뮤지컬까지도 즐기는 동행자였다. 흥미롭고 공감 있는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오고, 함박웃음이 이어졌다. 또한 이번 여행 후 와인과 더 가까운 친구가 되었다. 심지어는 나의 선호하는 색상도 와인색으로 바뀌었다. 이토록 즐거웠던 여행을 같이 떠나보자.
설레는 이탈리아 여행의 시작
나의 해외여행은 공항버스 탑승하면서 설렘이 시작된다. 좋아하는 재미가 비슷한 사람들과 동승해서 그런지 12시간 비행도 지루하지 않았다. 무사히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 호텔로 이동, 마감 직전의 바(Bar)에 가서 생맥주를 마시며 첫날을 자축했다.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나서 호텔 주위를 산책하는데, ‘여기 부산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었다. 정박한 큰 배 안에서 출항을 앞두고 그물을 점검하는 뱃사람들, 낚싯대를 드리운 두 강태공, 개와 함께 산책을 즐기는 부부 등. 숙소를 공항 근처로 예약하는 바람에‘로마가 바다와 가깝구나’라는 사실을 새삼 알게 되었다. 멋진 렌터카 대여 후 로마 시내를 관통해서 토스카나로 달렸다.
애니메이션 영화 속으로 들어가다
숙소 가기 전에 치비타 디 반뇨레조(Civita di Bagnoregio)에 가기로 했다. 오래된 종탑, 높은 담벼락을 지나다가 갑자기 영화 애니메이션에서나 볼 듯한 기이한 풍경이 나타났다. “와우!” 감탄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여기가 바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천공의 성 라퓨타>의 모티브가 된 도시라고 한다. 이 도시는 주로 융회암이라는 암석층이 많은데 지속적으로 침식된 흔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무려 2,500년 전 고대 에트루리아인들에 의해 건설되었다고 한다. 저 멀리 보이는 다리를 통해 마을로 들어가면서 애니메이션 주인공인 양 고대로의 순간 이동을 해 본다.
1,500년이 넘는 단순하지만 멋스러운 산 도나토(San Donato) 성당 주위를 둘러보다 아래가 통통한 병 디자인이 독특한 현지 맥주(Birra Flea)를 마시며 잠시 피로와 더위를 식혔다.
슬로 시티, 오르비에토에서 느림의 미학을 배우다
치비타 디 반뇨레조로부터 차로 3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오르비에토(Orvieto)가 있다. 해발고도 300미터 높이에 세워진 중세 도시인데, 한때 교황의 은거지로도 사용된 곳이다. 골목을 걸으면서 양옆으로 크고 화려한 상점들을 보니 과거의 번성했던 모습이 쉽게 이해가 되었다. 조그만 광장에서 대형 깃발로 저글링 묘기에 내 걸음이 멈추어 섰다. 직접 해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깃발을 잡는 부위 위치와 어떻게 회전을 시키면 좋을지 등 방법을 현지 고수로부터 배웠다. 깃대 무게가 꽤 되어 앞으로 쏠리는 바람에 잡기가 쉽지 않아서 몇 번 실패를 거듭했다. 내 몸쪽으로 끌어당기면서 던졌더니 마침내 성공했다.
고수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 이곳의 하이라이트인 두오모(Duomo)로 향했다. 이탈리아 고딕의 대표적 건축으로 측면과 내부는 흰색과 암녹색 대리석이 번갈아 교체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성서의 내용을 기반으로 황금빛 모자이크가 그려진 정면 파사드, 벽에 새겨진 섬세한 조각 작품들을 바라보면서 화려함의 극치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토스카나 아그리투리스모에서 진정으로 힐링하다
토스카나는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의 전형적인 모습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어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주다. 물론 명소가 많지만 가장 경험하고 싶었던 곳은 바로 숙소인 아그리투스모(agriturismo)다. 아그리투스모(agriturismo)라는 말은 이탈리아어 agricoltura(농업)와 turismo(관광)의 합성어이다. 저녁 늦게서야 예약한 산 퀴리코 도르치아 농가 주택에 들어갈 수 있었다. 비포장이고 어두컴컴한 시골길 양쪽으로 곧고 길게 자란 사이프러스 나무들이 먼저 반겼다. 이어서 주인아주머니가 “차오(Ciao, 안녕)!” 우리를 반갑게 맞아 주었다. 예쁜 조명이 켜진 갈색 벽돌로 예쁘게 지은 집의 2층이 우리만의 공간이다.
농가 주택 주변 경관을 느끼고 싶어서 아침 일찍 일어나서 무작정 걸었다. 일정한 폭을 유지하며 칼같이 일렬로 줄을 맞춘 열병식을 연상시키는 포도밭이 먼저 눈에 띄었다. 포도가 영글고 있어서 하나 떼어 맛을 보았다. 포도송이 하나의 크기는 한국의 포도보다 반도 안 되지만, 빽빽하게 송이가 달렸고 당도도 매우 높았다. 곧 수확하고 와인으로 변신할 친구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었다. 포도밭 넘어 푸른 하늘에 다양한 구름이 한껏 멋을 뽐낸다. 저 멀리 구릉 위에 심은 거대한 사이프러스 나무들이 갓 심은 묘목처럼 아주 작게 보였다. ‘이보다 평화롭고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또 있을까?’ 혼자 감탄하며 몇 번이고 되뇌었다. 숙소로 돌아오는데 이미 농사일을 시작한 주인아저씨와 아주머니를 만났다. 서로“본 조르노(Buon Giorno)” 아침 인사를 서로 건넸다. 24헥타르 면적의 포도밭, 올리브 농사를 직접 짓고 있다고 했다. 뇌에 문제가 있는 몸을 가누지 못하는 고양이에게 다가가 쓰다듬어 주고, 커다란 개를 얼싸안은 아주머니의 손길이 그녀의 따뜻한 품성을 말해주는 듯했다.
슈퍼 투스카나 와인, 티냐넬로를 마시며 버섯 향과 흑 냄새에 매료되다
이런 멋진 숙소에서 묘미는 바로 함께 요리하며 식사를 즐기는 것이다. 마트에서 식재료를 사서 음식을 만들고, 와인과 함께 아침과 저녁을 즐겼다. 더군다나 ‘슈퍼 투스카나(Super Toscana)’와인인 티냐넬로(Tignanello)를 영접했던 그날 저녁을 어찌 잊을 수가 있을까. 이탈리아는 자국의 고유 품종 포도를 사용하는 와인에 대해서만 상위 등급을 주는 나라였다. 이러한 보수적인 규정은 품질개선을 저해하고, 이탈리아 와인 시장의 침체를 가져왔다. 이에 토스카나 지역에서 생산되지만, 보르도 포도 품종을 블렌딩하고 프랑스식 제조법인 프랑스식 오크통을 도입하는 등 와인 제조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러한 새로운 방식을 슈퍼 토스카나라는 별칭으로 부른 것이 유래다. 참고로 대표적인 슈퍼 투스카나는 사시카이아, 티냐넬로, 솔라이아, 오르넬라이아 등이 있다. 그중 티냐넬로는 토스카나의 토착 포도 품종인 산지오베제(80%)와 카베르네 소비뇽(15%), 카베르네 프랑(5%)을 섞어 프랑스 오크통에서 숙성시킨 와인이다. 가격이 비싸기에 마시기 부담스러운 와인인데, 이렇게 함께 여행하기에 현지에서 저렴한 가격에 마실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버섯, 흙, 그리고 다크 초코렛 향이 먼저 나를 압도했다. 여운도 길게 남았다. 아! 이런 와인을 슈퍼 투스카나라고 한다는 사실을 마시니 더욱 행복했다. 미디엄으로 구운 소고기와 계란말이와의 음식 궁합도 일품이었다.
탑들의 도시 산 지미냐노에서 단테가 좋아한 베르나차 와인을 만나다
아름다운 탑의 도시로 알려진 산 지미냐노(San Gimignano)는 피렌체에서 남쪽으로 56km 떨어져 있다. 이곳을 가는 도중 갑자기 일행 한 사람이 “여기 서!”라고 외쳤다. 부온 콘벤토(Buon Convento), 전혀 알려지지 않은 소도시다. 골목에 들어서니 빨간 벽돌집, 녹색 창문에 걸린 빨래가 걸려 지역 주민의 소소한 일상을 마주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운 좋게도 자전거 지역 축제가 열리고, 소품을 파는 임시 노점과 먹거리 장터까지 열렸다. 많은 사람이 몰려서 테이블 잡기가 어려웠지만, 선택한 메뉴 중 송아지 스테이크가 미슐랭 별 세 개 수준이었다. 뼈에 붙은 고기를 원시인처럼 악착같이 한 점도 남기지 않고 먹기까지 했다. 지켜보던 옆자리 이탈리아 젊은이들이 동일한 메뉴를 주문했다. “ 여러분들이 너무 맛있게 먹어서 추가 주문해요.”라고 말해서 함께 박장대소했다. 후식으로 커피를 마시러 갔다고 그 일행을 다시 만나서 웃으며 인사하기도 했다. 역시 여행은 우연히 들른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오히려 더 큰 즐거운 경험을 하게 된다. 산 지미냐노는 옛부터 로마를 왕래하는 순례자들이 거치는 연결 지점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특히 이 도시를 지배했던 귀족 가문들은 그들의 부와 권력의 상징으로 고층 주택을 세워서 탑들의 도시로 유명해지게 된다. 현재는 그중 14채의 건물만 보존되어 있고, 세계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나는 화이트 와인 중에는 뉴질랜드산 쇼비뇽 블랑(Sauvignon Blanc)을 매우 좋아한다. 설익은 과일 향이 머릿속까지 상쾌하게 만들어서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여행 전에 집 근처 와인 판매 직원이 중세 시대의 시인 단테가 <신곡 : 연옥 편>에서 베르나차 와인을 언급해서 관심을 두게 되었다. 물론 마시면서 독특한 맛을 느꼈지만, 그 와인에 대해서 더 알고 싶어졌다. 베르나차 와인의 원산지에 왔으니 구매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소비이자 욕구 충족이다. 구매한 베르나차 와인(Panizzi Vernaccia, Riserva 2020)를 마시는데 다양한 맛에 빠져 들었다. 청색 사과의 풋풋한 신맛이 나고, 달콤한 배향, 덜 익은 복숭아, 퀴퀴한 치즈 향까지 화이트 와인도 이렇게 복합적인 맛을 줄 수도 있구나! 화이트 와인의 선택 폭이 넓어지는 경험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좋다. 산 지미냐노의 사암 토양은 미네랄 성분이 풍부한 산도와 특유의 쓴맛과 함께 드라이한 맛을 제공한다는 사실도 마시는 경험을 통해서 체득할 수 있었다.
토스카나 전원 풍경에서 온전한 평온함을 만끽하다!
나는 도보 혹은 대중교통으로 해외여행을 즐기는 편이다. 이번엔 자동차 여행을 선택했다. 토스카나 평원을 구석구석 찾아가고 싶었던 것이 주된 이유였다. 토스카나는 구릉지대와 평원에 이어서 포토밭, 올리브나무, 사이프러스 나무, 밀밭 등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전원 풍경이 가는 곳마다 펼쳐진다. 오늘 그중 대표적인 사진 촬영지인 발도르차(Val D’orcia) 평원을 가기로 했다. 먼저 찾은 곳은 S자 길을 따라 키 큰 사이프러스 나무가 심어져 인상적인 명소, 아그리투리스모 바콜레노모(Agriturismo Baccoleno)다. 최적의 사진 구도를 위해 발품을 열심히 팔고 있는데 마침 조연으로 자동차가 나와 주어서 고맙기도 했다. 노을 질 때 오면 더욱 좋은데 하는 아쉬움을 뒤로한 채, 영화 글래디에이터 막시무스의 집으로 잘못 알려진 아그리스투스모 포기오 코빌리(Agriturismo Poggio Covilli)로 향했다. 이른 아침임에도 가족, 연인, 친구들이 몰려들어서 뛰고, 눕고, 앉으며 인생 최고 장면을 남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물론 우리도 동참해 본다. 연인들의 입 맞추는 모습도 로맨틱했다.
이국적인 작은 교회당 풍경에 취하고 따뜻한 사람들을 만나다
저 멀리 작은 교회당이 보였다. 채플 비탈레타(Chapel Vitaleta)라는 곳이다. 아담하게 생긴 작은 교회를 향해 걸어가는데 비가 부슬부슬 내리면서 갑자기 무지개가 파란 하늘 위 구름을 반으로 가른다. 드넓게 펼쳐진 구릉 위에 붉은 지붕의 집, 주변을 감싼 사이프러스 나무들을 뒤로하고, 경작하는 한 트랙터가 평화로운 평원의 정적을 깼다. 작은 움직임이 역동성도 느끼게 했다. 어느덧 교회 앞에 도착했다. 두 연인이 한 방향을 바라보는 모습이 교회당과 연둣빛 둥그런 나무와 잘 어울렸다. 아쉽게도 교회 안을 들어갈 수가 없었는데 옆에 있던 노부부가 나에게 다가왔다. “저희는 운 좋게도 마지막으로 교회 안에 들어갈 수 있어서 사진 찍었는데 한번 보실래요?” 마음이 따뜻한 노부부의 한마디에 내 마음도 포근해졌다. 사진을 보고 난 후 감사하다는 인사를 잊지 않았다.
돌아오는 길에 63세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거주하는 남자와도 조우했다. 하고 있는 일을 비롯한 은퇴 이야기를 하는 데 인상적인 말을 건넸다. “One day less(하루가 줄어들어요)” 60세 이후에 그런 생각이 들었고, 그 후 최선을 다해서 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은퇴 후에는 자신이 원하는 일을 찾고 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런 멋진 풍경을 본다는 것은 에너지를 충전하게 된다고 하면서. 짧지만 인상적인 그의 말을 통해 다시 한번 올바르게 나이 들어가는 법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선입견을 깬 초현대식 안티노리 와이너리 건물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일으키는 데 큰 영향을 준 메디치 가문은 익히 잘 알려져 있다. 6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26대를 이어오며 예술 후원자 역할을 하면서 와인에 열정을 쏟아온 가문이 있다. 바로 안티노리(Antinori)다. 초현대식 와이너리 건축물로 유명한 안티노리 와이너리는 입구에서부터 호기심이 생겼다. 벽돌 색상의 벽에 안티노리라는 글자와 문양 위로 포토밭이 기울어진 경사위에 있으나, 정작 건물이 보이지 않아서 더욱 궁금증을 자아냈다. 회전형 길을 걸어 올라가는 순간 기하학적 구조의 건물이 이제야 보이기 시작했다. 세 평면을 연결하는 나선형 계단이 눈길을 끌었다. 나선형 계단을 오르자마자 상층부에 펼쳐지는 포도밭에는 포도 품종별로 나누어진 체험 공간이 있었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 2012년 토스카나 키안티 클라시코 지역에 마르코 카사몬티(Marco Casamonti)라는 건축가에 의해서 이런 독창적인 건축이 완성되었다. 카사몬티는 안티노리 가문의 과거·현재·미래를 성찰하며 혁신적인 와이너리를 설계했다고 말한다.
내가 좋아하는 안티노리 키안티 클라시코 와인을 찾다
여기서 직접 안티노리 와인 테이스팅을 하고 싶어졌다. 다양한 와인 중 3가지 와인을 선택했다. 그중 ‘닭표 와인’이라고 와인 애호가들이 불리는 키안티 클라시코(Chianti Classico) 와인이 나에게 훅하고 다가왔다. 드라이하고, 붉은 과실 즉 체리 향이 났다. 타닌감도 좋고 향이 길게 남아 있어 좋았다. 그렇게 싸게 사는 것은 아닐지라도, 직접 시음한 후 자신이 좋아하는 와인을 선택해서 구매하는 경험 소비가 이렇게 행복감을 준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주었다. 앞으로 갈 와이너리에서도 이어가리라 결심해 본다.
역시 이탈리아의 토스카나는 달랐다. 누런 그리고 가끔 푸른 둥그스름한 구릉과 평원, 파란 하늘에 펼쳐진 구름의 버라이어티 쇼, S자 혹은 일자 길을 따라 심은 사이프러스 나무들의 늠름한 자태, 아그리투리스모라 불리는 농가 주택에서의 황홀했던 경험은 잊을 수가 없다. 플라톤은 ‘신이 인간에게 준 최고의 선물이 와인이다.’라고 말했다. 여행 전에는 믿을 수 없었지만, 이탈리아 토스카나 여행 며칠 만에 알게 되었다. 그 말이 나에게 진실로 다가온 것이다. 와인은 이래서 좋다. 사람들과의 대화를 연결해 주는 다리와 같다. 음식과도 절묘하게 어울리면서 미각을 돋군다. 머릿속에 행복 바이러스를 마구 생산해 낸다. 그 와인에 얽힌 역사적 사실, 풍기는 맛 그리고 나만의 맛 표현을 하면서 와인과 점점 가까운 친구가 되어간다. 토스카나 와인을 마시며 진정한 이탈리아 여행이 시작되고, 다음 여정이 어떻게 펼쳐질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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