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전업사] 목포에서 전하는 애틋한 고향 사랑 주변에 울려 퍼진 전기박사의 선한 영향력
“언제나 포근하게 감싸주는 내 고향 함평은 평화롭고 군민이 행복한 그런 고장이죠.”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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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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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는 2022년 9월 ‘고향사랑 기부금에 관한 법률’을 만들었으며, 입법 취지는 고향에 기부하자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시행되어 온 제도로서 국내에서의 고향사랑 기부제 시행으로 인해 그 기부행렬은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남 목포시에 소재한 송하전업사의 박영동 대표는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그의 고향 함평에 작지만 큰 사랑을 전하고 있다. 그래서 취재진은 함평에서 취재를 마치고 목포로 내려가 박 대표를 만났다. 그리고 그와 함평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시사의창 2024년 11월호=정용일 기자] <시사의창>에서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지역경제 취재를 진행하면서 참 많은 출향인들을 만났다. 자신들의 고향을 떠나 각자 맡은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며 살고 있는 그들은 비록 몸은 고향에서 떨어져 있어도 마음만은 언제나 고향에 머물러 있었다.
고향이 경북 안동이라는 김명돌 세무사는 현재 경기도 용인시에서 세무법인 대표직을 맡고 있는 대표세무사다. 업계에서 나름 성공한 축에 드는 그는 고향이 그리워 용인에서 배낭 하나 메고 안동까지 걸어갔다 다시 용인까지 걸어서 되돌아오는 트레킹을 하기도 했다. 또 목포시 취재 당시에는 출향인으로서 가수 남진 씨가 인터뷰에 참여하기도 했다. 목포에서 태어나 매우 유복한 환경에서 자란 남진은 그의 고향 목포에 대한 이야기들, 지금의 남진이 있기까지의 인생 풀 스토리를 기자에게 전해주기도 했다. 그러면서 전라도 지역이 개발이 늦고 낙후되었던 것에 대한 아쉬움과 고향 목포가 많이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이 외에도 정치인, 의료인, 소상공인, 교육자 등등 다양한 직종의 출향인들이 인터뷰에 참여해 각자의 고향에 대한 짙은 사랑과 그리운 마음을 인터뷰를 통해 전했다. 그리고 그들의 고향사랑에 대한 그 선행과 따듯한 마음이 전국 독자들에게 전해지면서 건전한 기부문화 확산에 일정 부분 기여를 해오고 있다.
그렇다면 이번 전남 함평군 지방경제 취재 과정에서 만난 출향인은 어디에 사는 누구일까. 그는 바로 전남 목포시 동명동에서 작은 사업체를 운영하는 ‘송하전업사’의 박영동 대표다. 힘들었던 가정형편에 어릴 적부터 생업전선에 뛰어든 그는 우체국 급사로 근무하던 중 그의 성실함을 눈여겨본 우체국장의 권유로 한전 급사일을 시작했다. 그러한 계기로 무려 40년이 넘는 전기와의 기나긴 인연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1986년 목포에서 개업하여 사업체를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으며, 비록 규모는 작지만 전력자재와 관련해서는 없는 게 없는 곳이 바로 송하전업사다. 국내 전기계 주요 브랜드를 비롯한 각종 전력자재를 취급하고 있는 박 대표는 이 작은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목포시와 더불어 고향 함평에 대한 선행에도 부족함이 없다. 기부의 그 액수를 떠나 꾸준히 한다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것이다. 누구든지 꾸준함을 유지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박 대표의 꾸준한 선행이 더욱 빛나는 것은 아닐까.
그는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해 방송에서 듣고 그러한 제도를 알게 되었고, 작게나마 고향 함평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기부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기부를 시작하기 전부터 그는 이미 함평군 장학재단을 통해 꾸준히 기부를 실천해오고 있었다.
그러면서 고향 함평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들려주었다. 공기 좋고 물이 풍부한 함평은 군민들의 인성도 참 따스하고 정도 많아 살기 좋은 도시라고 말하는 그는 함평 역시 타 도시들처럼 도시화가 되어 가는 과정을 피할 수 없지만 그의 눈에 비친 함평은 아주 느리게 변화하는 것 같다고 말한다.
도시화가 되어간다는 것은 좋게 말하면 지역민들이 살아가는데 사회기반시설이 잘 갖춰진다고 볼 수 있지만 또 반대로 정겹고 푸근한 옛 시골정취의 모습이 점점 사라져 간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을 수도 있다. 실제 기자가 지금까지 만나보았던 수많은 출향인들은 그들의 고향이 점점 도시화가 되어가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하기도 하지만 옛 모습에 대한 그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들 말한다.
박 대표는 인터뷰에서 함평 발전과 관련해 한 가지 제안을 하기도 했다. 그는 “영수정을 개발했으면 합니다. 관광적인 요소가 충분히 매력적이고 개발 후 함평을 대표하는 관광지로서의 가치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수정 개발과 관련한 생각은 이미 오래전부터 해왔습니다. 함평이 갖고 있는 자원들을 잘 활용하고 가꾸고 개발시킨다면 청정자연 함평의 경쟁력과 매력은 한층 높아질 것이라 생각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가 어린 시절을 보낸 함평의 당시 모습은 말 그대로 시골 깡촌 중의 깡촌이었다. 박 대표는 어린 시절 기억에 남는 일화가 하나 있다며 기자에게 들려주었다. “3형제 중 저는 둘째였는데, 당시 집안형편이 넉넉지 못해 책가방이 없어 책보로 책을 싸가지고 학교를 다니던 시절이었어요. 책보가 똑같다 보니 동생의 것과 서로 뒤바뀌어 난처했던 추억이 생각나네요”라고 당시를 떠올리며 환하게 웃음지은 박 대표.
그는 이어 “지금 생각해 보면 별것 아닌 참으로 소소한 추억들이지만, 인생을 살면서 가끔씩 생각나는 고향 함평에서의 그런 어릴 적 추억들이 그렇게 소중할 수가 없어요”라고 말하면서 함평이 더욱 살기 좋고 멋진 도시로 성장하기를 항상 응원할 것이라 강조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출향인 Interview 송하전업사-박영동 대표
Q. 이번 보도를 통해 지자체 및 전국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A. 제 고향 함평은 자연적 환경이 매우 우수한 청정도시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함평이 보유한 자원들을 잘 다듬고 살려서 함평의 도시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쟁력이 있는 것은 과감히 개발시켜 함평의 경쟁력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타지 사람들을 불러들이고 도시가 발전할 수 있는 것은 결국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거나 다양한 관광자원을 살려 관광도시로 만드는 것인데, 함평의 관광자원을 잘 살린다면 충분히 가능해 보입니다. 지역민들도 단합이 잘 되는 편이라 지역민, 기업인, 지역 상공인들, 군청 공무원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노력한다면 충분히 우리 함평이 더욱 발전하리라 믿습니다. 또한 각자 자기가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여유가 된다면 고향을 잊지 말고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자신들의 능력껏 기부를 실천하는 것도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나고 자란 고향의 소중함은 절대 잊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고향을 생각하고 고향을 사랑하는 그 마음가짐이 건강한 사람은 그 어떤 일도, 그 어떤 상황도 잘 헤쳐나가리라 생각합니다. 이번 보도를 통해 내 고향 함평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질 수 있기를 희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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