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김세전기자] 은퇴 후 연금은 주요 소득원이지만, 과세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다행히 한국 세법에서는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연금소득공제를 통해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연금소득공제의 개념, 적용 기준, 절세 전략 등을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연금소득공제란?

연금소득공제는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 연금 수령액 중 일정 금액을 소득에서 공제하여 세금 부담을 경감하는 제도입니다. 이를 통해 은퇴자들은 과세 소득을 줄일 수 있습니다.

2. 연금소득공제 적용 기준과 한도

연금소득공제는 연간 연금 수령액에 따라 공제 비율과 한도가 다릅니다. 기본적으로 연금소득이 많을수록 공제 한도가 높아지며, 최대 900만 원까지 공제받을 수 있습니다.

연금소득 2,000만 원 이하: 100% 공제

연금소득 2,000만 원 초과 ~ 8,000만 원 이하: 2,000만 원까지 100% 공제 후, 초과분의 40% 추가 공제

연금소득 8,000만 원 초과: 위 공제에 더해 8,000만 원 초과분의 20% 추가 공제

예시: 연간 연금소득이 1,800만 원인 경우, 100% 공제를 받아 1,800만 원 전체가 공제 대상이 됩니다. 반면, 연간 연금소득이 5,000만 원인 경우, 첫 2,000만 원은 100% 공제받고, 나머지 3,000만 원에 대해 40% 추가 공제를 적용받아 총 공제 금액이 3,200만 원이 됩니다.

3. 연금소득공제 절세 효과 극대화 방법

연금소득공제를 최대한 활용하여 종합소득세 부담을 효과적으로 줄이기 위해 다음과 같은 전략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연금 수령액 조절하기: 연간 연금 수령액이 1,200만 원 이하라면 종합소득세 대상에서 제외되어 추가 소득세 부담이 없습니다. 따라서 생활비가 부족하지 않다면 연금 수령액을 조절하여 이 한도 내로 맞추는 것이 유리합니다.

예시: 이씨는 매년 1,500만 원의 개인연금을 수령하고 있습니다. 이를 1,200만 원 이하로 낮추어 수령하면 추가적인 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습니다.

연금 외 소득과 분산 수령: 연금소득 외 다른 금융소득(예: 이자, 배당)이 있으면 합산 과세로 인해 세금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소득이 몰리지 않도록 연금을 분산하여 수령하는 방법이 효과적입니다.

예시: 박씨는 연금 외에 주식 배당으로 500만 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습니다. 만약 연금을 다른 해에 나누어 수령하면 종합소득세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추가 소득공제 혜택 활용하기: 연금저축이나 IRP 계좌에 불입한 금액에 대해 연말정산 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연금 수령 전까지 절세 혜택을 유지하는 방법으로, 연간 최대 900만 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시: 김씨는 연간 600만 원을 연금저축 계좌에 불입하고 있습니다. 연말정산 시 16.5%의 세액공제를 받아 99만 원의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4. 연금소득공제 신청 방법

연금소득공제는 연말정산이나 종합소득세 신고 시 신청할 수 있습니다. 국민연금은 국세청에서 자동 반영되며, 연금저축이나 IRP는 증빙서류를 제출하여 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연말정산 시 자동 반영: 국민연금은 국세청 홈택스에 등록되어 있으므로, 연말정산 시 자동으로 연금소득공제가 적용됩니다.

연금저축 및 IRP 공제 서류 제출: 연금저축, IRP 계좌를 통한 소득공제는 금융기관에서 발급하는 납입 내역서로 증빙할 수 있으며, 연말정산 또는 종합소득세 신고 시 제출하면 됩니다.

5. 세무 전문가와 상담하기

연금소득공제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세무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 은퇴 후 다양한 연금과 소득이 있는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절세 전략을 세우는 것이 유리합니다.

무료 세무 상담 서비스: 국세청 고객센터(126번)에서 무료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연금 및 소득공제 관련 기본 상담이 가능합니다.

지자체 제공 무료 상담: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무료 세무 상담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해당 지역의 주민센터나 시청 홈페이지에서 일정을 확인해 보세요.

연금소득공제를 잘 활용하면 은퇴 후 세금 부담을 크게 줄이고,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각 소득공제 항목과 공제 한도를 잘 이해하여 현명한 절세 전략을 세우시기 바랍니다.

김세전기자 hogigu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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