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코인(LTC),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까?
김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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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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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의창=김세전기자] 한때 시가총액 기준 전 세계 암호화폐 3위까지 올라갔던 라이트코인(LTC)은 비트코인과 함께 주목받던 디지털 자산으로, ‘디지털 은’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비트코인의 보완적 결제 수단을 목표로 삼았다. 그러나 급변하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라이트코인의 위치는 점차 미약해지고 있으며,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시가총액 22위에 자리하고 있다.
라이트코인의 특징과 태생
라이트코인은 2011년 개발되었으며, 비트코인과 유사한 코드 기반에 블록 생성 속도를 2.5분으로 단축해 빠른 거래 처리와 낮은 수수료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일상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기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하지만, 최신 블록체인 기술들이 등장하면서 라이트코인의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약화되고 있다.
과거의 영광과 시장 신뢰 하락
라이트코인은 2017년 사상 최고가인 370달러에 도달하며 비트코인의 대체 결제 수단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같은 해 창립자 찰리 리(Charlie Lee)가 자신의 라이트코인 전량을 매도하면서 시장 신뢰가 크게 흔들렸다. 창립자의 매도 소식은 라이트코인의 하락세를 불러왔으며, 이후 몇 차례 반등에도 불구하고 시세는 안정되지 못했다. 2024년 현재 라이트코인 가격은 약 63달러로, 최고가 대비 80% 이상 하락한 상태다.
현재의 위치와 경쟁력 약화
라이트코인은 여전히 빠른 거래 속도와 낮은 수수료를 갖추고 있지만, 기술적 한계와 디파이(DeFi), NFT 등 최신 트렌드와 거리가 멀어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 특히 스마트 계약(Smart Contract) 기능이나 디앱(dApp) 개발을 지원하지 않아, 이더리움, 솔라나와 같은 플랫폼과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
현재 라이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약 46억 달러이며, 24시간 거래량은 약 4억 달러에 이른다. 또한 활성화된 월렛 수는 약 500만 개 이상으로 충성도 높은 사용자 기반이 남아 있다. 그러나 최신 트렌드에 대응하지 못하면서 점차 메이저 암호화폐로서의 위치를 위협받고 있다.
향후 전망과 과제
라이트코인은 최근 프라이버시 기능을 강화한 MimbleWimble 확장성을 도입하며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디파이, NFT 등 최신 기술을 수용하지 못한 채로는 시장에서의 입지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암호화폐 생태계가 빠르게 진화하는 가운데 라이트코인이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서는 더욱 혁신적인 기술 개발과 생태계 확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라이트코인은 한때 비트코인의 보완적 결제 수단으로 주목받았으나, 새로운 암호화폐들이 빠르게 등장하면서 그 위치가 흔들리고 있다.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서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기술 혁신이 필수적이다. 라이트코인이 앞으로 어떤 개발 방향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그 미래가 달라질 것이다.
김세전 기자 hogigu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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