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강현섭 기자] 지난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2동 문화회관에서 미국 메사츄세츠 대학의 경제학부 마이클 심 교수는 ‘트럼프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한 출판기념회에서 "미국 대선과 관련하여 미국의 주류정책이었던 글로벌리즘에 트럼프 후보가 제시한 네셔널리즘 정책으로 전환되는 움직임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서 마이클 심(Michael Sim) 교수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 8월 한국을 방문했는데 상당히 많은 한국인들이 도날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오해하고 있었다”며 “그래서 이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고 책 출간의 배경을 밝혔다.
"트럼프에 대한 오해와 진실" 출간 배경을 설명하는 마이클 심교수
‘한국인만 모르는 도널드 트럼프’라는 부제가 달린 책을 펴낸 심 박사는 “2016년 미 대선 당시 미국의 모든 주류 언론은 힐러리 클린턴의 당선 가능성이 85%~92%에 달하며 선거 당일까지 도날드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은 사실상 전무하다고 보도했었다”며 선거결과는 정반대였다고 회고하고 이 같은 원인를 학자적 양심에 따라 분석하면서 “오늘날 미국의 정치와 주류 언론이 펼치고 있는 모습은 진실이 아니라 ‘Virtural Politics’와 ‘Narratives’(스토리텔링)가 지배하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말했다.
‘Virtural Politics’ 란 전혀 존재하지 않은 일을 마치 실제로 존재하는 것으로 미디어를 통하여 반복적으로 쟁점화하고 이를 통하여 유권자들의 의견을 조작하여 여론을 조성하는 정치적 전술을 말한다. 소위 가짜뉴스의 생산 유포를 말한다.
심 박사는 “그 동안 미국은 왕과 귀족이 지배하는 16세기적 전통을 타파하고 18세기 말 인간 존중과 평등, 평민의 나라로 개국했는데 요즈음 문화적 선동을 통하여 대중을 조작하려는 새로운 귀족들이 형성되고 있으며 초강대국 미국의 외교정책이 ‘글로벌 헤게모니 정책을 도구로 전 세계를 리드하는 세력층이 미국 내에 형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로 인해 현재의 미국 사회는 “미국의 전통 가치인 평등, 천부인권, 기독교 정신이 파괴되는 현상을 목도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심 박사는 ‘한국인만 모르는 트럼프’에 대한 오해 중 하나는 “뉴욕타임스가 트럼프 사업이 10년간 만성 적자 때문에 세금을 한푼도 내지 않았다며 세금회피 기사를 헤드라인으로 뽑아 대대적으로 보도했지만 이는 합법적인 감세혜택(Tax Avoidance)을 세금포탈(Tax Evasion)로 왜곡하여 대중을 호도한 결과이며 소득이 없는 적자기업이 어떻게 소득세를 내겠는가고 반문했다.
심 박사는 트럼프에 대한 미국의 주류 언론의 왜곡 보도 행태가 도를 넘고 있다며 한국의 언론도 무분별하게 이를 받아 인용하기 때문에 오해가 많은 것 같다며 현재의 미국정치 상황을 분석했다.
한가지 사례를 들며 심 박사는 “Politico지의 2020년 4월 15일자 기사는 트럼프가 중국은행에 수천만 달러의 빚을 지고 있다”는 기사였는데 확인 결과 트럼프가 2012년 건축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중국은행에서 돈을 빌렸고 해당 대출이 상환되어 일이 10여년 전 끝났음에도 이를 교묘하게 호도했다고 말했다. 그후 Politico지는 단지 ‘Trump owes’에서 단지 ‘Trump owed’라고 얼버무리고 넘어가는 등 주류 언론에 의한 교묘한 왜곡 사례가 많이 있기 때문에 트럼프에 대한 오해가 많다고 분석했다.
오는 11월 초 확정되는 미국의 대통령 선거의 전망과 관련하여 심 박사는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예측하며 “그 근거로 미국 50개 주 중 공화당 우세 30개 주, 민주당 우세 20개 주가 추산되고 있다”며 “미국 대통령선거인단 총수 538명 중 민주당이 170~180표, 공화당이 360표를 확보하여 landslide 승리가 될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이날 출판기념회 강연을 마친 심 박사는 “트럼프의 당선 시 그의 대한 외교정책이 주한미군의 철수로 이어질 것이 아니냐” 하는 한 참석자의 우려섞인 질문에 “그런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라고 잘라 말하고 “미국의 해외 파병 전략은 On-shore 정책과 Off-shore 정책이 있는데 미국의 군사 배치 계획의 변동에 따라 다소 바뀔 수는 있어도 주한미군의 주둔비 협상과 관련하여 미군을 철수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진단했다.
다만, 선진국으로 이미 진입한 대한민국이 적정한 규모의 주둔비용을 같이 분담하는 일은 필요해 보이며 대부분은 한국인들의 영내 인건비로 들어가는 돈이라고 설명했다.
강연회를 통해 심 박사가 밝힌 내용을 요약하면, 현재까지 미국의 민주당의 바이든 대통령과 카말라 헤리스 후보등의 주류세력은 글로벌리즘 정책과 문화 헤게모니 정책을 위주로 한 세계정책을 추진하는데 반하여, 이에 도전하는 트럼프 후보의 정책적 골자는 ‘Make Great America Again’에서 보는 바와 같이 Nationalism이 옳다는 철학과 생각에 기반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심 박사는 “ 여기서 유의해야 할 것은 트럼프의 Nationalism이 고립주의로의 과거 회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1991년 9.11 사태에서 목도 했듯이 전 세계의 다양한 정치체계와 종교, 문화적 다양성을 미국이 주도하는 일률적 글로벌리즘을 통하여 모두 제어할 수 없다”는 사실을 경험한 바 있어 트럼프는 이런 미국인들의 기조를 그의 정책에 반영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트럼프에 관한 오해와 진실, 출판 기념회에는 황교안 전 총리, 이춘근 박사, 홍수환 전 세계 챔피언, Sky eDaily 조정진 대표 등 약 150여 명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내빈들(앞줄부터 이춘근 교수,홍수환 전 챔피언,조정진 스카이데일리 대표,유만희 시의원)
황교안 전 총리는 축사를 통해 “제가 박 대통령의 탄핵 후 대통령 권한대행 시절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한 적이 있는데 힘들고 어려운 시절, 힘이 되는 말씀을 주셨다”며 “그 분은 100% 대한민국과 함께 하겠다는 말을 저에게 여러 번 한 적이 있다”고 회고하고 “이번 출판기념회를 통하여 정의를 세워 나가는 일에 마이클 심 박사님이 나서 주시는 점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대통령권한대행시절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사실을 공개한 황교안 전 총리
특히 이철우 경북지사와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영상축사를 통해 “미국의 정치 상황과 국제질서 속에서 대한민국의 정치 상황도 같이 입체적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면 대한민국 국민 들이 더욱 올바른 식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라며 심 박사의 책 출간을 축하했다.
이번 출판기념회는 강남신문사(대표 류상용)의 주도로 국제자유주권총연대와 한미동맹협의 한국본부가 공동주최했다.
출판행사에서 사회를 주관한 강남신문사 류상용 대표
시사 미디어그룹
취재, 시사의창 강현섭 기자 rgioka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