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스라엘 본토에 탄도미사일 180발 발사…중동 긴장 최고조

이란, '저항의 축'제거에 대응 조치 & 이스라엘 "큰 실수이며 대가를 치를 것"

김성민 기자 승인 2024.10.02 11:01 의견 0
베이루트 남부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목격되었다(사진_BBC)


[시사의창=김성민 기자]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으로 탄도미사일 180발을 발사하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이 극도로 높아지고 있다.

이란은 '저항의 축' 지도부의 제거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히며, 이스라엘 본토를 직접 공격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공격에 대해 "큰 실수이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하며 재보복을 시사하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의 행동을 비난하며, 이스라엘의 방어와 보복 의지를 강조했다.

이번 공격은 지난 4월 시리아 주재 이스라엘 영사관 공습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약 5개월 만에 이뤄진 이란의 두 번째 이스라엘 본토 공격이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성명을 통해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 그리고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이스라엘 군 기지 3곳을 타격했으며, 발사된 미사일의 90%가 목표물에 명중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스라엘은 상당수의 미사일이 요격되었으며, 중부와 남부 지역에 일부 피해가 있었다고 전했다. 요르단강 서안에서는 미사일 파편으로 인해 팔레스타인 주민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번 공격이 '자기 방어권' 행사라고 주장하며, 이스라엘이 추가 보복을 하지 않는다면 이란의 보복 조치는 종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후과가 있을 것"이라며, 보복 계획이 이미 준비되어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은 이스라엘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하며, 중동 지역에 추가적인 군사력을 배치할 계획을 발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공격이 효과적이지 못했다며, 이란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전달했다.

국제사회는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유럽연합(EU), 영국, 프랑스 등은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을 강력히 비난하며, 즉각적인 확전 중단을 촉구했지만 러시아는 이란의 행동을 미국의 중동 정책 실패로 인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중동 상황에 대한 긴급회의를 소집하여 사태 해결을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 대선을 한 달 앞둔 시점에서 중동의 불안정한 정세가 국제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김성민 기자 ksm9500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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