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조국, 한동훈 외모 두고 "외계인 보는 느낌, 징그럽다, 사람이 좀 얇더라" …인신공격, 왜들 이러시나

진 의장과 조 대표의 수준 낮은 비하 발언에 뿔난 여당
국민의힘, "일상에서조차 해서는 안 될 막말 쏟아냈다"

정용일 승인 2024.09.10 09:46 | 최종 수정 2024.09.10 10:07 의견 0

[시사의창=정용일 기자] 당 대표로서 처신이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는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의 가벼운 언행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원장이 집권여당의 대표를 겨냥해 외모비하 발언을 서슴없이 쏟아낸 것.

지난 6일 유튜브 방송에서 대화하며 웃고 있는 김어준씨와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 [유튜브 '딴지방송국' 화면 캡처]


국민의힘은 9일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과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공개 방송에서 한동훈 대표의 외모를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한 데 대해 "수준 낮은 인신공격"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국민의힘 신주호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두 사람이 김어준 씨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한 발언에 대해 "일상에서조차 해서는 안 될 막말을 쏟아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진 의장과 조 대표는 지난 6일 방송 중에 한 대표의 키 등 외모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당시 진 의장은 한 대표의 외모를 가리켜 "외계인을 보는 느낌"이라며 "어색하고 징그러웠다"고 말했고, 조 대표는 한 대표의 외모 관련 질문에 "사람이 좀 얇더라"고 답했다.

지난 6일 유튜브 방송에서 대화하며 웃고 있는 김어준씨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유튜브 '딴지방송국' 화면 캡처]


신 상근부대변인은 "상대 당 대표의 외모 품평을 이어가며 조롱하듯 비웃는 것은 최소한의 예의조차 갖추지 못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저열한 민낯"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가당치도 않은 막말은 우리 정치를 퇴행시키는 주범"이라며 "진 의장과 조 대표는 수준 낮은 비하 발언을 한 데 대해 한 대표와 우리 국민께 정중히 사죄하라"고 말했다.

이에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10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외모 비하 발언과 관련해 사과했다. 진 의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 대표에게 "사과드린다"며 "1일 여야 당대표 회담에서 한동훈 대표님으로부터 어떤 인상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과한 표현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외모를 비하하거나 인격을 모독할 생각은 결코 없었다. 극히 개인적인 인상평에 불과한 것이었으나, 과한 표현으로 불쾌감을 드렸다면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 했다. 외모를 비하하거나 인격을 모독할 생각은 결코 없었다고 말했으나 누가 보더라도 대놓고 외모를 비하한 모습이 역력해 보였다. 정치인으로서 최소한의 예의조차 갖추지 못한 모습에 국민으로서 한없이 부끄럽고 실망스러울 따름이다. 정책과 비전으로 정정당당하게 겨루는 바른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정용일 기자 city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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