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고려인마을, 노인돌봄센터 어르신 대상 역사문화탐방

-고려인선조들의 삶이 기록된 고려인문화관 돌아봐
-잘 보존되고 전승되고 있는 고려인 역사에 감동

이믿음 승인 2024.09.09 09:43 의견 0

[시사의창=이믿음기자] 광주 고려인마을은 산하 노인돌봄센터 이용 고려인어르신 70여명을 대상으로 선조들의 삶과 문화를 되돌아보는 역사문화탐방을 실시했다고 9일 밝혔다.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이날 역사문화탐방에 나선 어르신은 매주 노인돌봄센터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참석하는 고려인동포들이다.

고려인마을커뮤니티센터에 모인 어르신들은 먼저 2017년 고려인 중앙아시아 강제 이주 80주년을 맞아 KBS가 제작해 인기리에 방송됐던 다큐 ‘까레이스키 광주아리랑’을 시청하며 광주이주 고려인동포들의 고단한 삶을 되돌아봤다.

광주 고려인마을은 산하 노인돌봄센터 이용 고려인어르신 70여명을 대상으로 선조들의 삶과 문화를 되돌아보는 역사문화탐방을 실시했다/사진=고려인마을 제공

이어 고려인 선조들의 잊혀진 역사를 복원할만한 기록유물 1만2천점을 소장하고 있는 고려인문화관을 들러 중앙아시아 강제이주사와 생활사, 한글문학, 독립전쟁사 등 선조들의 삶과 자신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을 돌아보며 잘 보존하고 전승되고 있는 자료들에 큰 위로를 받았다.

고려인문화관을 돌아본 어르신들은 “말로만 들었던 선조들의 독립전쟁사와 한글문학, 어릴적 우리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생활사, 중앙아시아 강제이주사가 고스란히 담긴 사진을 보며 가슴이 북받쳐 눈물이 났다” 며 “ 고려인문화관이 후손들의 마음에 고려인으로서 자랑스런 긍지를 심어줄 수 있는 소중한 장소가 되도록 더욱 관심을 갖고 가꿔 나가겠다” 고 말했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 마을 한복판에 자리잡은 문화관을 보며 그저 지나치는 어르신이 많기에 이번 탐방행사를 개최했다” 며 “이번 기회를 토대로 중앙아시아 각 가정에 개별적으로 소장하고 있는 유물을 파악해 기증하는 사업도 추진해 나가겠다” 고 말했다.

한편, 고려인관련 기록유물 1만2천점을 소장하고 있는 고려인문화관은 지난 2020년 5월 개관했다. 이중 일부는 국가기록물 제13호로 지정됐으며, 올해는 유네스코 산하 국제기록유산센터와 '고려인 역사기록유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세계기록유물 등재도 추진하고 있다.

이믿음기자 sctm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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