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청] 소박하고 소소하지만 참 특별한 고장 우리가 진도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들

“보석같이 소중하고 선하고 정 많은 군민들이 어울려 살아가는 정말 보배의 섬이죠.”

편집부 승인 2024.09.06 16:49 의견 0

언제부터인가 소위 ‘지방경제시대’라는 말은 한국경제를 논할 때 빠지지 않는 하나의 키워드로 자리 잡았다. 말 그대로 불꽃처럼 활활 타오르던 그 거대한 불꽃이 전국 방방곡곡으로 퍼지며 각 지방경제의 경쟁력이 국가경제를 지탱하는 큰 힘이 되어 주었다. 하지만 국내외의 다양한 불안정 요소들로 인해 한국경제는 큰 타격을 받았다. 특히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의 여파는 한국경제도 피해 가지 못했다. 그렇게 긴 어둠의 터널을 지나 코로나19가 종식되면서 다시 기지개를 켜는 듯했으나 경제상황이 그리 녹록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와 더불어 해를 거듭할수록 줄어드는 출산율과 젊은이들은 점점 사라지고 고령화되어 가는 지방 중소도시들의 지방소멸 문제는 그저 막연하게 생각만 해왔던 숙제가 아닌 바로 우리들의 코앞에 닥친 심각한 국가적 문제로써 대두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은 인구감소와 지역소멸이란 커다란 문제 앞에서 저마다 다양한 방법과 정책을 통해 이겨내려 눈물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으며, 그 방법도 매우 다양하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세방낙조의 아름다운 일몰을 감상하고 있다.

[시사의창 2024년 9월호=정용일 기자] 먼저 줄어드는 인구 감소 해결을 위해 지역의 인구 이탈을 막아야 한다. 인구 이탈을 막기 위해선 지역민들이 행복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는 다양한 사회문화적 인프라가 구축되어야 한다.
이렇게 구축된 각종 인프라는 지역에서의 소비를 일으키게 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필요한 최소한의 활력을 불어넣게 된다.
다음으로 지역으로의 새로운 인구 유입을 꼽을 수 있다. 귀농귀촌 인구를 위한 다양한 지원제도와 환경을 구축함으로써 인구 유입을 꾀하는 방법도 있지만 각 지자체가 가장 선호하는 방법은 역시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서의 환경 및 인프라 구축과 각종 기업지원제도를 통한 우량한 기업들의 유치와 그에 따른 인구 증가다.
효과적인 측면에서 가장 확실한 방법 중 하나이기에 전국의 수많은 지자체들이 너도나도 ‘기업하기 좋은 도시’란 슬로건을 내걸고 기업 유치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누가 보더라도 명확한 매력이 없다면 쉽게 성공할 수 있는 정책도 아니다.
그렇다면 본지 기자들이 이번에 취재차 방문한 전남 진도군의 경쟁력과 매력은 무엇인지, 어떠한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는지 한 번 들여다보도록 한다.
그저 먼 남쪽 끝자락에 위치한 섬 지역이라 생각해왔던 사람들도 많겠지만 진도의 매력은 상상 그 이상이었다. 그리고 진도의 변화는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전국 수많은 지방자치단체들은 저마다 갖춘 다양한 자원들을 토대로 도시 경쟁력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도시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관광자원이나 지역 특산물 등을 이용해 지역 축제를 개최하기도 한다. 사람들은 특정 지역을 떠올릴 때 그 지역과 연계된 이미지들이 대체적으로 하나씩은 있기 마련이며, 이는 곧 도시 브랜드와도 직결된다. 특정 지역의 도시브랜드의 파워가 강하다면 그와 관련된 상공인들이나 기업들도 의외의 홍보효과를 누리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그렇기 때문에 도시의 브랜드파워가 중요한 이유다.
특정 도시를 방문한 사람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로 인한 기대효과는 클 수밖에 없다. 방문한 그 목적이 비지니스 때문이든 관광 때문이든 사람들이 몰리면 지역에서 소비가 발생하고 도시에 활력이 넘치며, 그들에게 보다 살기 좋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어필된다면 당장은 아니더라도 추후에 인구유입에 대한 잠재적인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그 방법이 어찌 됐건 사람들이 몰리면 이래저래 좋은 것이다. 요즘처럼 인구소멸, 지방소멸이 국가의 큰 사회적 문제로 제기되는 상황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진도읍에 위치한 조금시장 및 주변에서는 매달 2일부터 5일 간격으로 5일장이 열린다.


기자가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취재하면서 참 다양한 경험을 하고 많은 것을 보고 느꼈던 과정에서 유독 생각이 나는 도시들이 있다. 자신들이 삶의 터전으로 살고 있는 곳이지만 재정적인 여유만 있다면 당장이라도 해당 도시를 떠나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곳, 지역 구성원들의 해당 도시에 대한 애정이 그 어느 도시보다 열정적이고 뜨거웠으며,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단합된 모습이 부럽기까지 했던 도시들도 여럿 있었다.
또한 현실적인 여건이 된다면 당장에라도 짐을 싸들고 내려가 살고 싶었던 곳, 지역이 갖춘 너무나도 다양하고 풍부한 매력에 매료되어 자발적으로 주변 지인들에게 해당 도시에 대한 자랑을 끊임없이 하고 다녔던 곳, 해당 도시에 대해 잘은 몰랐으나, 취재 과정에서 참으로 살기 좋고 기업하기 좋은 도시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나 해당 지역에 연고가 없는 사람들은 해당 도시에 대해 아는 사람들이 거의 없을 정도로 알려지지 않은 곳 등등 참 각양각색의 도시들을 방문하고 취재하고 많은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면서 많은 것을 보고 느꼈다.
그 다양했던 모습들 중에서 이번에 다녀온 전남 진도군은 참 따듯한 고장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리고 섬 곳곳을 다니면서 차분하고 고요함 속에서 느껴지는 여유가 좋았다. 누군가는 이를 ‘느림의 미학’이라고도 한다.
타 도시의 관광지와는 그 결이 달랐다
진도나 주변 도시에 연고를 두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진도는 그저 남쪽 끝 부분의 먼 지역, 머나먼 섬 지역쯤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지방경제 진도군 특집 취재를 통해 느낀 것은 진도라는 곳이 참으로 다양한 자원과 문화관광적 요소들도 풍부하다는 것이었다. 4면이 바로로 둘러싸인 지형적 특성에 걸맞게 싱싱한 해산물도 풍부하다. 또한 섬이라고 해서 해산물만 풍부하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국내에서 제주도와 거제도에 이어 3번째로 큰 섬답게 막상 진도에 다다르면 섬이라는 느낌보다는 육지와 가깝다. 비옥한 토지에서 자라는 다양한 농산품 역시 그 품질이 매우 우수하다. 진도의 청정한 자연환경의 풍부한 농수산물을 잘 활용한다면 대형 가공공장 등 관련 기업들의 투자 및 기업이전도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보여진다.
관광자원 역시 기타 유명 관광도시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특히 진도의 경우 섬 특유의 짙은 감성이 깃든 관광지들을 조금만 더 가꾸고 다듬는다면 전국에서 손에 꼽히는 명소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질녘 오밀조밀 모여 있는 섬들 뒤로 노을이 장관을 이루는 세방낙조의 경우 자타공인 사진 전문가인 기자의 눈에도 과연 장관 중의 장관이라 말할 수 있다. 기자가 세방낙조의 노을을 촬영하러 방문했을 때 운이 좋아서인지 전망대 앞에서 트럼펫으로 연주하고 있는 팀이 있었는데, 붉은색으로 물든 노을과 연주가 어울려 정말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했다.
아름다운 노을을 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수많은 사람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행복이 가득한 모습이었다. 진도 군민들은 진도의 보물과도 같은 그런 소중한 관광자원을 갖고 있다는 것에 충분히 자부심을 가져도 될 듯 보였다.
뿐만 아니라 진도 관광 중 또 하나의 대표적인 장소가 바로 ‘신비의 바닷길’이다. 고군면 회동마을과 의신면 모도 사이에 바다가 갈라지는 일명 ‘한국판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곳이다. 물이 빠지면 폭 30~40m, 길이 2.8km가량 되는 바닷길이 열리며, 바닷길은 약 1시간 동안 완전히 드러난 후 도로 닫혀 버린다.
백문불여일견이라 하지 않았던가. 사진만으로는 그 감동과 여운이 표현이 안 되는 곳이다. 반드시 직접 두 눈으로 보고 직접 두 발로 바닷물이 갈라진 그 길을 걸어보기를 적극 권한다.
다음으로 역사적으로도 빼놓을 수 없고 반드시 기억해야 할 이순신장군의 바다 울돌목이다. 영화 <명량>으로도 잘 알려진 이곳은 일명 ‘회오리바다’로도 유명하다. 실제로 이곳에 가서 직접 봐도 회오리치는 물살의 흐림이 신비스럽기만 하다. 진도타워에서 내려다보는 진도대교와 주변 풍경은 진도 여행에서 빠져서는 안 될 명소이기도 하다. 주변에 해남의 전라우수영 국민관광지 등 명량의 유적이 여럿 있어 관광하기에 제격이다.
진도의 유명 관광지들이 즐비하지만 그 외에도 소소한 여행의 즐거움을 느낄만한 요소들도 많다. 진도군 읍내에 위치한 진도개테마파크 역시 가볍게 방문해 구경하기에 좋다. 특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한다면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전국팔도로 여행을 다니는 기자의 입장에서 어느 특정 지역을 방문했을 때 반드시 빼먹지 않고 방문하는 곳이 있으니 바로 그 지역의 박물관과 전통시장이다. 진도에 방문했으니 당연히 진도의 전통시장(5일장)을 방문해야 함이 마땅하다.
모든 취재 일정이 끝난 후 자유롭게 사진촬영을 다니는 과정에서 마주한 진도 전통시장은 타 중소도시에서 보았던 전통시장과는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 그 무언가의 지독하리만치 시골스런 감성이 느껴졌다.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전혀 포장되지 않은, 때 묻지 않은 군민들의 삶 그대로의 모습이 고스란히 비치는 그런 느낌이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관광객들에게 그 지역의 전통시장을 구경하는 것은 여행의 큰 즐거움이지만, 진도 전통시장의 경우 이른 아침에 열려 정오가 지나면 장이 끝나버리기 때문에 타이밍이 맞지 않는다면 일반 관광객들이 전통시장을 볼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여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기 때문에 전통시장이 열리는 시간을 조정할 필요성이 있어 보였다.

진도5일장 풍경


노인 등 취약계층 복지 확대에 노력
진도군은 농수산업의 비중이 높은 지역이다. 먼 미래에도 농수산업이 지속 가능하도록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군은 청년농업인 스마트팜 임대농장 확대 조성으로 농업경영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특화작물 맞춤 임대형 스마트팜 구축 공모사업(200억)을 추진해 친환경 농업 육성과 기후변화 대응, 농업생산 기반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또한 진도군의 전략품종 맞춤형 종자개발관리와 안정적인 양식환경 조성을 위해 2026년까지 지역맞춤형 수산종자 실용화센터를 건립(100억원)하고 전국 1위 김 생산지 명성 유지를 위해 김 산업 진흥구역 지원사업(50억원)을 추진, 김 생산과정의 전반과 수출 역량강화를 위한 어업생산 기반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김 군수는 인터뷰에서 “수출 전략형 농수산 가공식품 개발로 경쟁력 확보를 위해 농수산물과 가공식품 수출 확대로 세계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 밝혔다.
진도군은 현재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중이 높은 기초 지자체로서 노인 등 취약계층 복지에 대해 어떠한 대처를 하고 있으며, 향후 계획은 무엇인지 들여다보자. 우선 장날 시장 인근 승강장에 성인용 보행기를 비치하고 무료로 대여하여 지역 어르신의 이동편의를 증진하고 혹한기·혹서기 마을경로당 쉼터 생활지원과 80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자에 연 12만원 목욕·이미용 바우처를 제공해 청결한 노후생활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고독사 고위험군 모니터링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진도군 공공앱과 연동한 복지위기 알림 앱을 개발해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돕고 의료기관 접근성이 낮은 지역주민과 이동이 어려운 취약계층을 위해 우리마을 전담주치의제를 100개소로 확대 운영하고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한 건강이동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군의 한 관계자는 “노인 무릎인공관절과 안질환 수술비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위해 보건복지부와 협의하는 등 군민 밀착형 보건의료 서비스 확대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명량대첩축제


머물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진도 만들기
전국 상당수의 중소도시들이 겪고 있는 인구유출, 지방소멸 문제에서 진도군 역시 자유로운 상황이 아닌 만큼 관광객 유치, 생활인구 유지 및 정주인구를 늘리기 위한 방안이 중요할 것이다. 김 군수 역시 해당 주제와 관련해 절대 가볍게 여길 수 없는 문제라 강조했다.
이러한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대한민국 대표 문화·예술·관광의 중심지로 조성해 ‘다시 찾아서 머무는 진도’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군은 2027년까지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사업인 숲 속 산방치유숲과 인문치유 테마 놀이터 등을 조성하는 인문치유 관광루트 명소화 사업(158억원)과 아름답고 눈부신 일몰을 볼 수 있는 세방낙조 아트문화 관광명소 조성사업(143억원) 추진으로 지역 특색을 살린 관광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고군면 회동관광지 일원에는 복합문화공간과 청년창업 스토어를 조성하는 전남형 균형발전 300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하고, 진도와 제주 애월항을 잇는 1만톤급 신규 카페리 취항에 대비해 기반시설 정비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김 군수는 “지난해 선정된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사업(200억원)을 치밀하게 준비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문화예술 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체육진흥시설 지원 공모사업을 통한 체육시설 확충, 대규모 전국대회와 전지훈련을 유치할 수 있는 스포츠마케팅을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 말하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울러 “365일 꽃피는 진도, 아름답고 안전한 환경을 조성해 살기 좋은 진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보배섬 문화예술제와 연계할 수 있는 특색 있는 국화축제를 개최하고 군민과 관광객의 다양한 볼거리 제공을 위한 꽃길, 꽃밭 조성을 위해 꽃묘 생산을 확대할 예정입니다.”라고 덧붙였다.
군은 올해 처음 실시한 보배섬 유채꽃 마을축제를 확대 개최하고 사천리 일원에 보행데크와 생태공원, 탐방로, 전망대 등 조성을 위한 사천리 산림경관기반 진도 구름숲 정원 조성을 위한 노력도 함께 기울이고 있다.
관광객들이나 군민들을 위한 보다 편리하고 쾌적한 교통환경 조성도 중요하다. 이에 군은 교통이 복잡한 진도읍 남문로에 스마트주차 시스템을 8월부터 정식 운영하고 도시계획도로 5개 구간, 회전교차로 4개소를 추가로 개설할 계획이다.
또한 십일시(250억원)와 해창·염대(815억원) 자연재해위험 개선지구 정비사업을 신속히 추진하고 항포구 66개소에 CCTV 143대를 신규로 설치해 범죄예방과 안전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하며, 공영주차장 6개소에 스마트폴을 설치해 이상 동기 범죄대응 인프라 구축으로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유채꽃 마을축제(관매도)


아이들이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역 내 인구 유출을 막고 외부로부터의 인구 유입을 위한 방안에는 여러 요소들을 꼽을 수 있다. 우선 도시 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인프라 구축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젊은이들이 지역 내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 인프라는 지역 내 소비를 촉진시킬 뿐만 아니라 지역 내 활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기업들을 유치했다고 가정할 때 그 기업의 젊은 직원들이 퇴근 후 또는 주말에 여가활동을 즐기고 싶지만 주변에 아무런 기반시설 및 인프라가 없다면 그 지역에 위치한 회사를 다니는 것 자체가 고통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결국 이들은 해당 지역을 떠나 인근 도시에서 여가활동을 하며 지출도 다른 도시에서 하게 된다.
이러한 악순환이 계속되며 최악의 경우 도시에서 젊은이들을 찾아보기 힘든 적막감마저 감도는 유령도시로 전락하는 경우도 있다. 그만큼 지역 구성원들이 최소한의 삶의 질을 보장받을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하나의 중요 요소가 바로 교육이다. 대체적으로 교육받기 좋은 도시는 그 외의 인프라도 잘 갖춰진 경우가 많다. 그래서 보통 교육도시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도시들은 대도시 및 중소도시 할 것 없이 전반적으로 살기 좋은 도시로 평가받는 경우가 많다. 김 군수는 인터뷰에서 도시의 질적 성장과 발전을 위한 교육의 중요성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군은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재정특별교부금으로 연간 30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는 교육발전특구 지정 공모를 적극 추진하고, 현재 고등학교 입학생에게만 지급했던 입학 축하금을 초등학교와 중학교까지 확대 운영하고 있다.
김 군수는 “고등학교 신입생들을 위한 해외문화탐방비 지원, 스마트러닝 학습환경 조성을 위한 노트북 지원과 초·중·고 1:1 원어민 화상영어 교육 지원으로 글로벌 인재 양성을 도모하고 있다. 그리고 8월 중에 청소년문화의집을 개관해 청소년들의 다양한 참여 활동프로그램을 운영하여 건전한 청소년 문화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라 밝혔다. 교육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한 김 군수의 강한 의지와 더불어 지역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더 좋은 환경에서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고 있는 지역 구성원들, 출향인들의 따듯한 마음이 있기에 진도에서 꿈을 키우는 아이들의 보다 밝은 미래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지역 수산물을 홍보중인 김희수 진도군수


기자가 진도에서 일주일을 머문 이유
공식적으론 3박 4일간의 취재였으나, 모든 인터뷰가 끝난 후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진도라는 지역이 더욱 궁금해졌다. 그래서 기자는 추가로 3일을 진도에서 더 머물며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고, 많은 곳을 다니면서 카메라 앵글에 여러 풍경들을 담아 보았다.
그렇게 장장 7일간 진도에서의 취재는 기자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주었다. 이번 취재 과정에서 진도의 향토기업으로서 오랜 세월 지역경제에 이바지하고 있는 기업을 방문하고, 진도가 좋아 진도에 새롭게 둥지를 틀고 진도에서 꿈을 꾸고 있는 패기 넘치는 상공인들도 만났다.
또한 50년이 넘도록 진도를 벗어나 살아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는 어느 토박이는 “수십 년을 이곳 진도에서 살아왔으며, 앞으로도 삶의 마지막까지 살아갈 곳이 진도”라며 “제겐 너무나 소중한 고장이라 눈에 보이는 진도의 어느 하나도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고 말하며 진도에 대한 짙은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진도에서 태어나 자수성가한 몇몇 기업인이자 출향인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그들의 고향 진도에 기부 활동을 펼치며 지역사회에 따듯한 온기를 불어넣고 있는 모습을 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지역의 재래시장에서 오랜 세월 장사를 해오고 있다는 한 시장 상인을 만나 진도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등 각기 다른 분야에서 저마다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지역 구성원들을 많이도 만났다. 그리고 그들과 일주일 동안 나눈 지극히 인간적인 이야기들 속에서 진도라는 곳이 어떤 지역이며, 진도 군민들이 어떤 사람들인지를 더욱 세세하게 알게 되었다.
진도에서 만난 그 어느 누구도 친절하지 않은 사람이 없었고, 모두가 인간적인 따듯함과 온기 가득한 정을 오롯이 느낄 수 있게 해 주었다. 진도라는 지역은 참으로 포근하고 다정다감하며 고요하고 평화로워 보였다. 먹거리도 특별하거나 화려하진 않지만 군민들이 살아가면서, 또는 여행객의 입장에서 크게 부족함이 없는 그런 수준이었으며, 취재가 아닌 여행자의 입장에서 조만간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게 만드는 그런 곳이었다.
앞서 몇 차례 언급했지만 그 표현이 기자의 마음을 크게 뒤흔들어 놓았고, 실제로 일주일간 진도에서 머물면서 그 짧은 표현 하나가 모든 것을 대변해 준다는 것을 실제 몸으로, 마음으로, 눈으로 체감했다. 그 표현은 곧 진도였다. ‘진도는 정 덩어리’였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진도나 인근 지역에 아무런 연고가 없는 서울이나 수도권에 거주하는 사람들 중 진도군이 정확히 어디쯤에 있는 도시인지, 주변에 어떤 도시들과 인접해 있는지, 음식은 무엇이 맛있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 것 같았다.
그래서 이번 취재가 끝난 후 한 기자의 확신이 생겼다. 아직도 진도에 가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자신 있게 진도 방문을, 진도 여행을 추천할 수 있을 것이란 확신 말이다.
한 가지 제안을 하자면, 진도 구석구석의 아름다운 곳을 많은 사람들이 도보여행을 통해 그 매력을 오롯이 느낄 수 있도록 ‘진도 올레길’을 조성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통수단을 이용해 접하게 되는 진도의 아름다움과 오로지 걸어서 마주하게 되는 진도의 다양한 매력은 큰 차이가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천천히 여유를 갖고 그저 배낭 하나 메고 걸으면서 진도의 구석구석을 눈에 담는 것은 여행자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올 것이다. 또한 ‘진도 올레길’을 완주 후 받는 완주증서 및 완주메달 역시 여행자들에게 큰 추억이 될 것이다.
진도의 지역발전은 지금 이 순간도 쉴 새 없이 이뤄지고 있다. 진도에서는 주변으로 눈을 조금만 돌려도 청정 자연을 맘껏 누릴 수 있는 자연적 환경이 참 매력적이다. 하루하루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잠시 벗어나 진도로의 힐링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진도로의 정 가득한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진도군의 밝은 미래 모습을 기대해 보며, 진도의 발전에 힘찬 응원을 보낸다.

김희수 진도군수


김희수 진도군수 일문일답
Q. 진도군의 지방소멸에 대처하는 방법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부분은 무엇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지방소멸 공동대응을 위한 해남·완도·진도 광역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관광, 교통, 환경, 농수산물 마케팅 등 다양한 연계협력 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지방소멸 대응기금 사업 추진을 위해 운림 생태탐방로 조성 등 6개 사업을 착수했고 올해는 진도형 공동생활홈 조성을 목표로 정주인구 유입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25년까지 임신·출산·육아 통합지원센터를 조성하고 생애초기 건강관리 사업 등 임산부와 영유아기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 운영으로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또한, 전남 최초로 난임부부 원거리 교통비를 횟수 제한 없이 1일 최대 5만원까지 지원하고, 청년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하는 전남형 만원주택 건립, 간호·복지 인력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농어촌 간호복지 인력 기숙사 건립 등 청년 주거시설 확충 사업을 추진하여 청년층 정착을 유도해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겠습니다. 그리고 야구장 4면에 호텔 150실, 타운빌리지 60동 등이 조성되는 서정환 베이스볼타운 건립과 1,426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는 국도 18호선 포산~서망간 시설개량사업 등을 통해 정주인구와 생활인구 유입을 도모하겠습니다.

Q. 진도군이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계획은 무엇인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A.
대규모 SOC사업을 국가계획에 반영해 미래성장 발판을 마련하고 지방소멸 위기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대통령 공약사항인 新조도대교 건설과 가사대교 건설, 진도해안일주도로 국도 77호선 승격, 지방도 801호선(해남 산이~우수영) 구간 도로개설 건의, 호남고속철도 노선 진도 연장, 서망항 국가어항 확장사업(450억원) 등을 통해 대규모 사회기반시설 사업을 국가계획에 반영해 미래 성장 발판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청년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하는 전남형 만원주택 건립과 간호·복지 인력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농어촌 간호복지 인력 기숙사 건립 등 청년 주거시설 확충 사업을 추진하고, 야구장 4면에 호텔 150실, 타운빌리지 60동 등이 조성되는 서정환 베이스볼타운 건립과 1,426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는 국도 18호선 포산~서망간 시설개량사업 등을 통해 정주인구와 생활인구 유입을 도모할 예정입니다. 또한 지방소멸 공동대응을 위한 해남·완도·진도 광역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관광, 교통, 환경, 농수산물 마케팅 등 다양한 연계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해 진도형 공동생활홈 조성을 목표로 정주인구 유입에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Q. 진도군의 출산·양육·교육에 대한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체계적인 출산·양육·교육 지원체계를 구축해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진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2025년까지 임신·출산·육아 통합지원센터를 조성하고 전남 최초로 난임부부 원거리 교통비를 횟수 제한 없이 1일 최대 5만원 지원, 생애초기 건강관리 사업 등 임산부와 영유아기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 운영으로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재정특별교부금으로 연간 30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는 교육발전특구 지정 공모를 적극 추진하고, 입학축하금 제도를 초등학교와 중학교까지 확대 운영, 고등학교 신입생들을 위한 해외문화탐방비 지원, 스마트러닝 학습환경 조성을 위해 노트북 지원과 초·중·고 1:1 원어민 화상영어 교육 지원으로 글로벌한 인재양성을 도모하겠습니다. 또한 청소년문화의집을 개관해 다양한 청소년 참여 활동프로그램을 운영하여 건전한 청소년 문화활동을 지원할 것입니다.

Q. 김희수 군수께서 생각하시는 전남 진도군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인가요.
A.
진도는 대한민국 최초의 문화예술특구로서 시·서·화·창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남도 예향의 본고장입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3종, 국가무형문화재 5종, 도지정무형문화재 6종, 향토무형문화유산 8종 등 다양한 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한 무형유산의 보고이며,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등 수려한 자연경관을 보유하고 있고 냉수대가 형성되는 양식어업의 최적조건과 청정해역, 깨끗한 자연환경에서 생산된 김, 전복, 톳, 울금, 대파, 구기자, 홍주 등 농수축산 특산품이 많은 보배섬입니다. 아울러, 쏠비치 진도의 개관과 가수 송가인의 효과 등으로 서남권 관광의 중심지역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진도군은 대한민국 최서남단에 위치한 섬으로 육지로 진입하는 관문지역이면서 해양으로 진출하는 전진기지인 동시에 서해와 남해를 연결하는 해상교통의 요충지고, 해상풍력, 조류,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 잠재력을 보유하여 기후변화 대응 및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부합합니다. 또한, 삼별초 대몽항쟁 및 이순신 명량대첩지 등 호국 역사문화 유적 관광자원과 256개의 섬, 리아스식 해안선, 갯벌 등 21세기 해양·관광 콘텐츠 산업의 보고입니다.

Q. 이번 보도를 통해 진도군민들에게, 또는 전국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A.
진도군은 문화체육관광부의 ‘대한민국 문화도시’, ‘세방낙조 아트문화 관광명소 조성’, ‘인문치유 관광루트 명소화’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502억을 확보하였고, 진도와 제주를 잇는 쾌속카페리 취항에 이어 2026년에는 진도와 제주 애월항을 잇는 1만톤급 신규 카페리 취항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진도항을 활성화해 교통중심지로 발달시켜 생활인구를 늘리고 대규모 전국대회와 전지훈련을 유치할 수 있는 스포츠마케팅을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습니다. 진도군은 지난해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 속에서도 창군 이래 최대 공모사업비 70건에 1,358억원을 확보했습니다. 지난 12년 평균 377억원과 비교하여 981억원이 증가한 엄청난 금액입니다. 올해 상반기에도 전남형 균형발전 사업 300억원, 대한민국 문화도시 200억원, 친환경 양식어업 육성사업 100억원 등 30건에 964억원의 공모사업비를 확보하며 지속적인 지역발전과 새로운 도약을 위한 성장동력을 마련했습니다. 또한, 주요 평가 결과도 수직상승하는 성적을 거뒀는데, 2022년 ‘라’ 등급의 민원서비스 종합평가는 지난해 3단계 상승한 ‘가’ 등급을 달성해 전국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고, 종합청렴도 평가는 4등급에서 2등급으로 상승, 2024년 지방세정 종합평가 대상, 적극행정 종합평가 우수기관(최고등급) 2년 연속 선정, 정부합동평가와 지방재정 집행은 우수기관에 선정됐습니다. 이런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는 진도군민과 전 공직자가 함께 온 힘을 다해 혼신의 노력을 다했기에 이룰 수 있었고, 군민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민선 8기 3년 차에는 역대 최대의 성과를 발판 삼아 철저한 분석과 보완을 통해 ‘화합하는 군민! 아름답고 미래가 있는 진도’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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