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칼럼] 양심과 정의를 지키는 자존심 있는 사람으로 살자!

편집부 승인 2024.09.06 11:59 의견 0
원희경 시사의창 대표이사


[시사의창 2024년 9월호=원희경 대표] 요즘 국회에서는 인사청문회, 법사위청문회, 탄핵청문회 등등 여러 청문회들이 진행되고 있다. 여러 청문회들을 모두 시청할 수는 없었지만 몇몇 청문회를 시청하다 상상도 못할 마약수사 외압 의혹 청문회를 시청하게 되었다. 수사를 덮는 외압이 있었냐 없었냐를 밝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다량의 마약들이 여러 회에 걸쳐 들어왔다는 데 놀라고 두렵기까지 했다.

지난 해 학교와 학원가에 초중고생들 상대로 집중력 향상을 시킨다는 음료라며 마약을 넣은 음료를 나눠줬다는 뉴스를 접했을 때만 해도 마약이 국내에 이렇게 많이 쉽게 들어왔을 거라 생각도 못했다. 그러나 청문회에서 백해룡 경정이 이끄는 수사팀이 지난 해 9월 말레시아 마약조직원을 검거할 당시 말레시아 마약 조직원들은 42kg의 마약을 몸에 칭칭 감고 김포공항으로 들여왔다고 한다. 그들에게 검역대와 세관을 어떻게 통과했는지를 추궁하니 세관직원이 안내도 해주고 택시도 태워줬다고 자백한 사실은 도무지 믿기지 않았다.

또한 수사 결과 마약 32kg이 화물로 세관을 통과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렇게 확보한 총 74kg의 마약은 시가 약 2,200억원이며 약 246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이라는데 이렇게 엄청난 마약이 검색대와 세관을 무사히 통과했다는 게 믿어지는가 말이다. 백해룡 경정과 그 수사팀이 말레시아 조직원들을 검거한 일은 정말 다행이며 감사 인사를 전할 만큼 큰 공적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이번엔 조직원 검거와 많은 양의 마약을 압수했다지만 이 사건 이전에는 얼마나 편안하게 또 얼마나 많은 양의 마약이 밀반입 됐을까 생각하니 소름이 끼쳤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국은 마약 청정국이라 불리며 자부심까지 있었는데 세관직원들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밀반입됐다니 어디 미개발국에서나 볼 듯한 일들이 일어났는지 참으로 부끄럽다. 얼마나 밀반입이 쉽게 되어 국내에 유통이 되고 있었는지 서울대, 고려대 등 수도권 대학들을 중심으로 수백명 규모의 연합 동아리를 조직해 마약을 유통하고 투약한 대학생들이 검찰에 적발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더욱이 동아리 회장이 마약 유통과 투약 목적으로 연합동아리를 결성하고 동아리 내에 여자 친구를 폭행하고 성관계 영상을 촬영해 유포하겠다고 협박까지 했다고 하니 경악스럽기까지 하다.

위험물이 국민들에게 반입될 수 없도록 철통같이 지켜야 하는 국경수비대나 다름없는 세관 직원들이 사리사욕에 눈이 멀어 마약 밀반입에 협조하고 눈 감아 준 것은 나라와 국민을 버렸을 뿐 아니라 본인들의 가족도 버린 사람들이라 생각한다. 국내에 마약이 밀반입될 수 있도록 도와준 그들은 그 마약들이 본인들이 사랑하는 가족들을 해칠 수 있다는 생각들은 왜 못하는지 답답하다. 오늘 하루만 살다 갈 사람들인가? 아니 오늘 하루만 살다 간다 해도 참으로 양심도 자존심도 없는 사람들이라 본다.

나름 지성인들의 메카라는 명문대 학생들이 이런 마약 동아리에 가입하고 중독되고 초중고교와 학원가까지 흘러 어린 아이들이 마약에 쉽게 노출되어 있으니 우리나라의 미래가 막막하게 느껴진다. 출산 장려를 위해 여러 법들을 내놓아 비록 소폭이지만 출산율이 증가되고 있다는데 이런 위험한 땅에 미래가 막막한 나라에 사랑스런 아이를 낳고 싶겠는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어둡고 막막하게 하지 말자. 제발 양심과 정의를 지키며 살아가자.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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