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해군, 최초 여군 심해잠수사 탄생!

- 문희우 해군 대위(진) 해난구조 기본과정 수료하며 여군 최초 심해잠수사(SSU)로 태어나
- “구조작전 전문가가 되어 국민과 전우의 생명을 지키겠다”의지 다져

송상교 승인 2024.10.02 02:30 의견 0
해군은 8월 30일 오전 해난구조전대 실내전투훈련장에서 김학민(준장) 해군특수전전단장 주관으로 해난구조 기본과정 수료식을 실시했다. 사진은 해난구조 기본과정을 수료하고 여군 최초로 심해잠수사(SSU)가 된 문희우 대위(진)이 '세계최강 SSU' 동상 앞에서 경례를 하고 있다.

[시사의창=송상교기자] ‘더 넓고 더 깊은 바다로!’ 대한민국 해군에 최초로 여군 심해잠수사(SSU, Sea Salvage & rescue Unit)가 탄생했다.

해군(참모총장 대장 양용모)은 "8월 30일 오전 해난구조전대 실내전투훈련장에서 김학민(준장) 해군특수전전단장 주관으로 해난구조 기본과정 수료식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총 64명의 교육생(장교 9, 부사관 24, 병 31)이 해난구조 기본과정을 수료하고, 심해잠수사 휘장을 수여 받았다. 이중 문희우 해군 대위(진)(27세)이 여군 최초로 해난구조 기본과정을 수료하며 심해잠수사가 되었다.

이날 수료한 심해잠수사들은 6월 10일부터 12주간 강도 높은 교육훈련을 통해 해난구조 임무 수행에 필요한 강인한 체력과 구조기술을 습득했다.

1~6주 차에는 매일 약 7시간 수영훈련, 주 차별 4~9km 달리기, 해난구조 특수체조 등을 통해 심해잠수사가 되기 위한 기초체력과 수영능력을 배양했다. 특히 3주 차와 4주 차에는 해상에서 3NM(약 5.5km) 맨몸수영, 4NM(약 7.4km) 핀/마스크(Fin/Mask) 수영훈련을 실시해 해상생존능력과 장거리 수영능력을 점검했다. 또한 인명구조·잠수이론 교육, 수상인명구조 훈련을 통해 구조기술을 습득했다.

7주차부터는 매일 10km 달리기, 해난구조 특수체조를 통해 체력을 키우면서 고무보트(CRRC) 운용훈련, 스쿠버(SCUBA) 잠수 훈련을 실시해 기본적인 임무 수행능력을 갖췄다. 8~11주 차에는 스쿠버 잠수 기본·짝 호흡법, 비상탈출훈련, 개인처치훈련, 탐색 훈련 등 잠수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했고, 60ft(약 18m) 잠수숙달 훈련, 130ft(약 39m) 자격잠수훈련을 통해 심해잠수사의 기본역량을 배양했다.

해군은 8월 30일 오전 해난구조전대 실내전투훈련장에서 김학민(준장) 해군특수전전단장 주관으로 해난구조 기본과정 수료식을 실시했다. 사진은 해난구조 기본과정을 수료하고 여군 최초로 심해잠수사(SSU)가 된 문희우 대위(진)이 훈련기간 중 구조잠수훈련장에서 잠수 중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처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생환훈련을 하고 있다.

여군 최초로 해난구조 기본과정을 수료한 문희우 대위(진)은 대학에서 체육학과 해양학을 전공하고 해군에 입대하여 2022년 6월 해군 소위로 임관했다. 이후 호위함 대구함(FFG-Ⅱ) 항해사, 해군교육사령부 군수계획담당으로 근무하며 심해잠수사의 꿈을 키워오다 2024년 4월 해난구조 기본과정에 지원했다. 문 대위(진)은 남군과 동일한 기준의 체력·수영검정을 통과 후 입교하여 12주간의 교육과정을 잘 이겨내며 여군 최초로 심해잠수사 휘장을 받았다.

문희우 대위(진)은 수료식에 앞서 “세계 최고 수준의 해난구조 능력을 갖춘 해난구조전대의 일원이 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수중에서 누구보다 뛰어난 능력을 갖춘 구조작전 전문가로 거듭나 국민과 전우의 생명을 지키고 해군 구조작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료식을 주관한 해군특수전전단 김학민(준장) 단장은 “여러분은 강도 높은 교육훈련을 통해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을 길렀고 잠수기술을 습득하며, 해난구조의 최전선에서 활약할 심해잠수사로 다시 태어났다”면서 “‘더 넓고 더 깊은 바다로!’라는 모토를 가슴 속에 새기고 재난현장에서 망설임 없이 바다로 뛰어들 수 있는 해난구조 전사로 거듭나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수료식 후 구조잠수훈련장에서 신임 심해잠수사들의 잠수·구조훈련 시연이 이어졌다. 신임 심해잠수사들은 핀/마스크 수영, 인명구조, 스쿠버 비상처치 등 시연을 통해 그동안의 훈련성과를 선보였다.

이날 해난구조 기본과정을 수료한 심해잠수사 중 장교, 부사관은 전문 구조지식 습득을 위해 해난구조 장교과정, 해난구조 부사관 초급반에 각각 입교하여 14주간 교육을 이어간다. 이 과정을 수료하면 표면공급잠수(SSDS, Surface Supplied Diving System)체계를 이용하여 최대 91m까지 잠수할 수 있는 심해잠수능력을 갖추게 된다.

송상교기자 sklove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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