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가한정식] 청정지역 청도에서 즐기는 행복한 맛 오너셰프의 열정과 싱싱한 제철 식재료

“우리 청도는 인심 좋고, 산 좋고, 물 맑은...오염되지 않은 청정 그 자체죠.”

편집부 승인 2024.08.06 14:37 의견 0

여행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누가 뭐래도 미식여행이다. 식도락의 즐거움이야말로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여행의 존재 이유이기도 하다. 요즘같이 SNS가 발달된 세상에선 보다 많은 사람들이 식도락 여행을 즐기러 전국 팔도를 누비며 맛 기행에 나선다. 각 지역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서라면 5시간을 운전해서라도 기꺼이 찾아가겠다는 것이 그들의 마인드다. 또한 지역의 먹거리는 외지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데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한다. 전국 각 지역에 소재한 유명 식당들을 개별적으로 놓고 본다면 그저 작은 식당 한 곳에 불과하지만 이들을 외식업이라는 하나의 큰 덩어리로 본다면 지역사회에서 이들의 역할은 상상 그 이상이다. 또한 지역에서 외식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저희는 지역발전의 작지만 큰 원동력이며, 식당을 찾는 외지 사람들에게 지역을 알리는 홍보대사죠”라고.

본가한정식 전경

[시사의창 2024년 8월호=정용일 기자] 이번 청도군 취재 과정에서 맛있는 한 끼 식사를 위해 기자가 들른 곳은 넓은 창으로 나지막한 소나무 동산과 주변 산들을 조망할 수 있는 풍경이 아름다운 식당인 본가한정식이다. 식당에 도착했을 때 김숙이 대표와 그의 남편 안준호씨가 기자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김 대표가 바쁠 때 남편 안준호씨가 식당 일을 도와주는 듯 보였다. 창가 자리에 앉으니 바깥 풍경이 한 폭의 그림과도 같았다. 남편 안준호씨는 300~400년 된 노송이 30그루 정도 일렬로 정렬된 풍경은 어느 계절에 보아도 절경 그 자체라고 설명했다.
청도에서 누구나 한 번은 방문했을 본가는 오너셰프가 20여 년 동안 이바지음식을, 10년 이상 청도 대표 한정식을 주 메뉴로 해왔으며, 지금은 정성이 가득 담긴 소갈비찜 전문 식당으로 탈바꿈했다. 이곳의 소갈비찜을 먹기 위해 타 지역에서도 많이 찾고 있다. 특히 음식에 사용되는 소스는 물론 밑반찬과 김치 등은 이곳의 주인장인 김숙이 대표의 특별 비법으로 만들어지며, 직접 농사지은 제철 식재료와 싱싱한 지역 농산물(청도한재미나리, 청도반시)을 사용함으로써 그 맛과 신뢰도 역시 으뜸이다. 이처럼 경상북도 으뜸음식점, 청도군 모범음식점으로, 청도의 대표적인 맛집이지만 식당을 운영하는 과정이 그리 호락호락하지만은 않다.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더불어 물가가 많이 올라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는 상황이라 말하는 김 대표. 그는 “저희 역시 원재료비 값이 많이 올라 걱정이 크지만 조금이라도 손님들에게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직접 농사를 지은 채소를 사용하거나 지역 농산물을 활용하여 신선한 식재료로 안정된 금액에 맞춰 손님들에게 제공하고자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라며 “음식은 무엇보다 맛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집밥과 같은 맛을 내고자 양념과 소스에 정성을 다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경쟁력이 아닌가 생각합니다.”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앞서 언급했듯이 20년 가까운 긴 세월 동안 지역에서 이바지 음식과 한정식을 해왔다. 맛은 물론이거니와 손님에 대한 친절함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지만 가장 중요한 건 위생이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깨끗하고 청결함이 식당의 가장 기본이 되어야 손님들이 안심하고 방문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식당에 대한 소개를 이어가던 김 대표는 인터뷰 말미에 지자체와 지역기업, 상공인들과의 상생에 대한 평소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청도는 전형적인 농촌 지역이다. 물론 관공서와 각종 기업들이 최근에 많이 들어오면서 농업의 비중이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농사에 종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는 “지역경제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농업과 관련해 다른 지역과는 차별화되고 특색 있는 상품 개발이나 관광마케팅을 통해 청도로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도록 하는 것이 지역경제 발전의 상생의 길이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면 식당에도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지 않을까요? 지역 특성을 살려 경쟁력을 높이고 그렇게 청도를 방문한 사람들에게, 식당을 찾는 사람들에게 청도의 맛과 청도의 친절함, 청도의 매력을 함께 알린다면 그 과정 자체가 상생의 길을 걷는 것이라 생각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본가한정식 김숙이 대표 부부


Interview 본가한정식-김숙이 대표
Q. 식당이 청도에 둥지를 튼 이유는 무엇이며, 지자체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A.
청도는 저희 남편의 고향이고 제가 오래도록 살아온 고장입니다. 경북 최남단에 위치한 농촌지역으로 소싸움의 고장, 전국 어디에도 없는 청도반시가 유명한 고장이기도 합니다. 또한 조국근대화의 새마을운동 발상지로 산 좋고, 물 맑고, 인심이 좋은 오염되지 않는 청정지역이 바로 우리 청도입니다. 지금은 편의시설도 조금씩 생기고 많이 발전이 되었지만 20여 년 전에는 외식을 할 만한 식당이 많지 않았습니다. 인근에 경산이나 대구에 가지 않고도 청도에서 맛있게 가족들과 식사를 하거나 모임을 할 수 있는 식당을 해보자는 마음에서 한정식을 시작하였고 지금은 경제적으로 부담 없이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변경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외식업, 나아가 많은 자영업자들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은 청도로 유입하는 인구가 늘어나거나 또는 특별한 관광지로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청도만의 특색 사업이 만들어진다면 충분히 방문객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지역경제도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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