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네이처팜] 농식품클러스터에서 굴지의 농산물 가공 기업으로 막강한 경쟁력에 성장성도 UP

“고향 청도에서 감을 이용해서 무엇인가 개발하고 산업화를 이끌고 싶었습니다.”

편집부 승인 2024.08.06 14:19 의견 0

㈜네이처팜의 예정수 대표는 인터뷰에서 ‘상생’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농산물 특히 감은 매년 10월 한 달 동안에 약 2,000여 톤을 수매하고 90여 일 이내에 가공을 해야 하는데, 이 시기 일시적으로 약 50억 원 이상의 수매 및 운영자금이 투입되어야 하기 때문에 단기 자금운영상의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늘어나는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인한 심각한 일손부족이 지자체와 지역기업이 함께 풀어야 할 과제라 생각합니다. 지자체는 지역농산물 구매에 대한 융자 등 재정적 지원과 계절근로자 확대 등 비즈니스 인프라 개선 지원이 요구되며, 지역기업은 지역 농산물의 고부가가치 향상을 통해 농민의 소득 증대, 일자리 창출, 지역사회공헌활동 등 지자체와 소통과 협력을 늘려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청도는 농촌도시로 지자체는 농민이 부자 되는 환경 조성을 위해 고품질의 농산물 생산에 적극 지원하고, 지역 기업은 농민이 부자가 될 수 있도록 생산한 고품질의 농산물을 좋은 가격에 구매하여 고부가가치 제품생산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주)네이처팜 전경

[시사의창 2024년 8월호=정용일 기자] 2010년 설립된 ㈜네이처팜은 청도를 대표하는 우량 중소기업이다. 청도 지역 특산물인 감, 복숭아, 미나리 등을 품질 좋은 성수기에 확보해서 건조, 냉동가공, 추출농축 등의 방법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생산하고 저장하여 4계절 안정적인 품질과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농산물 가공 기업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계절적 실업이다. 네이처팜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농산물을 이용한 4계절 생산 로드맵을 구축하였으며, 감 외에 무우, 사과, 배 등 건조 제품과 딸기, 수박, 복숭아, 참외, 포도 등 냉동제품, 그리고 지역 농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소재 즉 감시럽, 감탄닌, 쌀추출물 등 다양한 기능성 소재 제품 생산에 이르기까지 국내 최고 농산물 가공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감 제품은 국내 총수출의 약 55%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인터뷰에서 예정수 대표 역시 기업의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농산물 건조에는 동결건조나 열풍건조, 냉풍건조 등 다양한 기술이 있으나, 소비자의 먹는 즐거움과 경제성 확보를 위해서는 수분을 적당히 함유하여 말랑말랑하면서도 유통기한을 보장할 수 있는 제품 생산부문에 국내 최고의 기술력과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는 것 역시 ㈜네이처팜의 경쟁력입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지역 농산물은 생산자에서부터 연구개발, 생산, 마케팅, 수출에 이르기까지 수직계열화가 되어 있어 특정한 외부의 불리한 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기업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는 것도 높은 경쟁력이라 생각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주)네이처팜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지난 10여 년간 꾸준한 설비투자로 보관설비, 건조기기, 폐수처리설비 등을 갖추었으며, 이를 기반으로 농산물을 성수기에 대량 매입·가공하여 성수기의 가격 폭락에 대한 가격지지 역할과 신규고용 창출 등 지역 농민과 군민들의 소득 향상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또한 농산물 가공 시 필연적으로 발생되는 것이 농업 부산물이다. 감의 경우 청도에서 연간 약 3,000톤이상의 부산물이 발생되어 산업 폐기물로 취급되거나, 주변 하천과 계곡에 방치되어 수질오염, 토양산성화 등 환경에 심각한 오염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농업부산물은 주로 농산물 수확기와 가공 시기가 겹쳐 농가와 농산물 가공업체는 처리 인력 수급과 처리시설확보 등에 더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네이처팜은 자체 예산으로 부산물 수거에 앞장서고, Recycling 사업의 일환으로 농업부산물을 이용한 7건의 특허 기술을 활용하여 감시럽, 감탄닌 등 기능성 소재 제품을 생산하여 제품화 하였다. 이것은 농가 소득 증가와 주변 환경개선 효과, 그리고 산업화에 지대한 성과라 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 녹색기술인증까지 획득하였으며, 또한 최근 경영계의 화두가 되고 있는 ESG경영 체계를 구축하여 늘어나는 농업부산물의 산업화에 노력하고 있다.
예정수 대표는 기업의 중장기적 목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난 3년간 약 100억원을 투자하여 건조, 냉동 시스템을 추가로 갖추었고, 금년에는 농산물 추출농축 생산라인을 추가로 완성하여 사계절 안정적인 일자리와 지역 농산물을 더욱 고부가가치화 할 계획입니다”라고 설명하면서 향후 5~6년 내 농기계 연구·생산 전문 자회사인 (주)팜텍과 연계하는 기업공개 계획도 밝혔다. 유쾌한 성장을 이어가는 ㈜네이처팜의 밝은 미래를 기대해 본다.

㈜네이처팜 예정수 대표


Interview ㈜네이처팜-예정수 대표
Q. 대표님께 비치는 청도의 매력은 무엇이며, 청도군에서 기업하기 좋은 점은
A.
청도는 주변 1시간 내외 거리에 부산, 대구, 울산 등 광역도시를 두고 있는 영남권 1,300만 인구의 중심에 입지해 있습니다. 또한 사방이 1,000여 미터의 높은 영남알프스의 주봉들에 둘러싸여 있는 깨끗하고 쾌적한 접근성이 우수한 청정 농업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또한 청도는 깨끗한 지역 이미지를 필두로 사계절 감, 딸기, 미나리, 복숭아 등 풍부하고 우수한 고품질의 농산물이 생산되고 있어 원산지 입지형 산업의 기업이 위치하기에 최적의 지역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급속한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으로 현장 인력확보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자체는 기업의 원활한 인력수급을 위한 외국인 계절근로자 유치 및 확대와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한 귀농·귀촌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특히 청년농업인 육성 정책이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Q. ㈜네이처팜의 사업장이 처음 청도군에 둥지를 튼 계기가 있다면
A.
어려서부터 주변에 넘쳐나는 것이 감(청도반시)이었습니다. 과거 식품공학을 전공하고, 직장생활을 천연물을 이용한 글로벌 기업의 연구개발 분야에 있으면서 고향 청도에서 감을 이용해서 무엇인가 개발하고 산업화를 하면 앞서 이야기한 홍수출하로 인한 가격폭락을 극복하고 농가소득 보장 등 ‘기존의 악순환 고리를 끊고 선순환으로 갈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고민을 꾸준히 하게 되었습니다. 2009년 농림축산식품부가 우리 농산물의 고부가가치향상을 목표로 야심차게 추진한 지역전략식품산업육성사업에 감의 주산지인 청도·상주·문경을 클러스터로 묶어 ‘감을 이용한 고부가가치화 및 제품생산’ 지원사업을 신청한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현재의 위치에 둥지를 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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