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장 인터뷰] 정읍시의회 제9대 후반기 박일 의장의 취임 소감과 각오를 듣는다

박일 의장 “의회는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뿐만 아니라 협력관계까지 구축해야”

편집부 승인 2024.08.06 12:09 의견 0

전북 정읍시의회 제9대 후반기 의장에 취임한 박일 의장은 내리 5선의 관록을 자랑하는 정읍의 자산이다. 정읍남초등학교, 호남중학교, 호남고등학교, 원광대학교를 졸업하고 5선을 거치는 동안 자치행정위원장, 부의장 등을 두루 경험하며 역량을 키워온 지방 의정의 베테랑이다. 지방의원 내리 5선의 업적과 관록은 박 의장의 리더십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단순한 정치적 성과를 넘어 지역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주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박 의장의 성실성과 진정성이 주민들의 신뢰와 얻어 5선과 의장 취임이라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이제 박 의장은 공정하고 투명한 의사진행을 통해 의회의 신뢰도를 높여야 함은 물론 정읍시 미래를 위한 비전을 개발하고, 지속 가능한 정읍 발전을 위한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추진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짊어졌다.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 정읍 지역 경제 활성화, 환경보호, 교육 여건 개선, 저출생 고령화 사회 해법 등 다양한 현안들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의회 고유 책무인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뿐만 아니라 협조체제를 강조하는 박 의장은 취임사에서 “찾아가는 의회”, “열심히 일하고 공부하는 의회”, “청렴한 의회”를 만드는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정읍시의회 박일 의장

[시사의창 2024년 8월호-김성민 기자] 제9대 정읍시의회 의장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소감과 각오 한 말씀
저를 제9대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해 주신 동료 의원님들과 성원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전반기 의회를 훌륭하게 이끌어주신 고경윤 의장님과 의원님들께 깊은 감사드립니다.
의장이라는 자리가 무한한 영광의 자리지만 솔직히 기쁨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이 앞섭니다.
저는 후반기 의장으로서 막중한 책무를 다하기 위해 제가 가진 열정과 역량을 쏟아 최선을 다하겠으며, 단세포적인 생각보다는 거시적 안목을 가지고 정읍시의 행복한 비전을 위해 동료 의원들과 화합된 모습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정읍시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년간 정읍시의회를 운영하면서 중점적인 목표는
가장 중요한 목표는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뿐만 아닌 협력관계라고 생각합니다.
시의회와 집행부의 목표는 단 하나, 바로 시민 모두가 살기 좋은 정읍을 만드는 것입니다.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협력 속에 균형을 이루며 각자의 역할을 잘한다면 모든 시민이 행복한 정읍은 머지않았다고 봅니다.
집행부가 정책을 준비하는 단계부터 의회와 소통하고 대안을 논의하면서 협력을 모색하고, 소통하고 협의한다면 갈등을 줄이고 효율적인 견제와 감시도 이루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대규모 국비 공모사업의 경우 향후 예상되는 관리·유지비가 많다고 한다면 집행부에서는 미리 의회와 사업 타당성에 대한 의견을 논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의회의 고유한 기능인 예결산 심의, 행정 사무감사 등을 통해 불합리한 부분은 시정되도록 할 것이며, 5분 자유발언, 시정질문, 현장 방문 등 다양한 의정활동을 통해 현안을 해결하고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겠습니다.
집행부와 의회의 궁극적인 목표는 정읍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임을 잊지 않고 시민의 대변자로서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집행부의 현안 사업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입니다.


지방자치제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지방자치제로 인하여 주민들이 행정의 주체가 되어 풀뿌리 민주주의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주민들이 대표자를 직접 선출하게 되었으며, 지방의 정책 과정에도 참여하게 되면서 진정한 민주주의가 실현되었습니다.
한 예로 예산편성 단계부터 시민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주민참여예산제’가 운영되면서 각 지역의 사업을 주민이 직접 발굴하고, 주민이 사업을 제안하면서 주민자치 활성화 기반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단점으로는 지자체 간 불균형과 지역 이기주의 현상이 있습니다. 지자체 간 재정 상황 등의 여건이 다른 환경에서 불균형은 더 심화될 것입니다. 또한 지자체와 주민들은 당연히 지역의 이익에만 집착하게 되었으며, 우리 의원들 또한 지역구 일에만 열중하다 보니 정읍의 전체적 발전이 어렵고 한쪽으로 치우칠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향후 정읍시의회 의원들은 지역구 일도 열심히 하지만 정읍시 전체를 위한 거시적 안목을 가진 의정활동으로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의원들이 될 것입니다.
정읍시에서 진행하고 있는 각종 축제의 효율성에 대한 시민들의 의문이 있습니다. 이에 대한 생각은
무분별한 축제보다는 지역에 맞는 특색있는 축제로 통합해 운영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읍에는 벚꽃축제, 동학농민혁명기념제, 구절초축제, 읍면동의 작은 축제까지 많은 행사가 있습니다. 벚꽃축제와 구절초축제는 해마다 외지 방문객이 증가하고 있으며 동학농민혁명기념제는 국가기념제와 연계하면서 참석자가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민 참여가 저조하면서 매년 정형화된 작은 축제도 많아 이런 축제는 통합 운영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민선 8기 들어서부터 집행부에서는 보조금 심의 시 효율성이 없는 사업에 대하여는 과감히 축소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리고 모든 축제에 대한 영향평가와 종합적인 실태 조사를 통한 명확한 분석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를 통해서 축제 지원 단계부터 명확히 차별이 이루어지면서 해당 지자체만의 경쟁력 있는 축제가 만들어질 것입니다. 단순한 이벤트성 행사가 아닌, 초대 가수가 전부가 아닌, 정읍만의 축제를 만들어 낸다고 하면 시민들의 축제에 대한 의문도 당연히 사라질 것입니다.


의정생활 중 가장 보람이 있었던 일을 꼽는다면
동학농민혁명 기념일(5.11)을 지방공휴일로 지정하는 조례를 만든 것이 가장 보람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전국 세 번째이자 기초자치단체 중으로는 최초로 지방공휴일을 제정하여 큰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2016년 ‘「전주화약일」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 제정 추진 반대건의안’ 대표 발의를 하고, 여러분이 노력한 끝에 황토현 전승일(5.11)이 동학농민혁명국가기념일로 지정되었으며 2020년 「동학농민혁명 기념일의 정읍시공휴일 지정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습니다.
관련법이 관공서만 휴무하게 되어 있고 현실적인 절차 관계로 실제로 휴무는 못하고 있지만 조만간 관공서뿐 아니라 정읍의 모든 공공기관과 기업들까지 동참하여 5월 11일 단 하루만큼은 휴식을 취하면서 1894년 그날의 기억을 되새기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에는 고부농민봉기 참여자를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고부농민봉기가 동학농민혁명의 시발점이었다는 사실을 계속 알릴 것이며 특별법이 개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할 것입니다.

의장으로서 의원들께 부탁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정읍시의원은 정읍의 밝은 미래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역할과 분담하고 뜻을 도모하고 그 결과를 함께 책임지는 공동 운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마치 4년을 함께 뛰는 마라토너와도 같습니다.
의원 간 화합과 협력이 우리 의회의 최고 경쟁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갈등을 유발하기보다는 서로 치유하고 조정하면서 시의원이라는 특권을 내려놓고 내 지역구를 탈피하여 모두가 행복한 정읍이라는 거시적 안목을 가지고 의정활동에 임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건강관리 방법과 취미활동은
매일 아침 정읍 천변을 1시간 30분 이상 걷기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10년 이상 지속해오고 있으며 현재의 건강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며, 나이가 들어서도 유지할 수 있는 최고의 운동이기에 계속 걷기를 할 것입니다.
취미라고 하면 책읽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평의원일 때는 간간이 시간을 내어 읽었으나 의장이 된 후는 일정이 많아 하루에 책 한 장 넘기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현재 5선인데 의장 이후의 계획이 있으신가요? 또한 의장 이후 의원 활동을 계속한다고 하면 초선의원들이 불편하고 의사결정의 어려움이 있을 것 같은데 이에 대한 생각은
현재는 이후의 계획을 생각해 보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마지막을 어느 자리에서 정리해야 하는지 천천히 고민해 볼 계획입니다.
의장 이후 의원을 한다고 해서 꼭 서로 어려운 것은 아닌 거 같습니다. 다선 하신 분들은 그만큼의 연륜과 경륜이 있어 그만큼의 지혜가 쌓여있습니다. 깊이 있는 통찰력과 지혜를 가진 기존 세대와 사회를 빠르게 판단하고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세대가 조화를 이루는 ‘신과 구의 조화’가 적절히 이루어진다면 단기 안목이 아닌 크게 보는 정읍의 행복한 미래를 그릴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대내외적인 어려움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정읍시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 한 말씀
모든 일에는 사이클이 있듯이 정읍시민 여러분들도 현재 어려운 상황이지만 묵묵히 인내하면서 최선을 다하면 좋은 날이 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정읍시의회에서도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정읍시 발전과 멈춤 없는 도약을 위해서, 시민들과 함께 행복한 정읍시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우리 의원들은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격려에 힘을 얻고 발전을 하게 됩니다. 내 손으로 뽑은 지역구의 의원이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시민들을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관심을 가져주시고, 모자라는 부분이 있다면 과감히 꾸짖어 주십시오.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사랑이 의원들의 열정을 높이는 일이며, 정읍시 발전을 위한 지름길입니다.
시민의 비판과 질책은 겸허히 수용하고 개선하는 낮은 자세로, 진정한 시민의 대변자로, 정읍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만들어 가는, 정읍시의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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