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피격은 경호 실패...피격 26분 전 범인의 수상한 행태 발견

킴벌리 치틀 비밀경호국 국장, 관련 조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혀..

김성민기자 승인 2024.07.16 11:47 의견 0

비밀경호국·경찰 부실공조?…의회 3개 위원회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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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 당한 트럼프 전 대통령 둘러싼 경호원들 (버틀러 AP=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이후 경호원들이 그 주위를 둘러싸고 있다. (AP Photo/Evan Vucci)

[시사의창=김성민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암살하려 한 총격범을 현지 경찰이 사건 30분 전에 발견했으나 피격을 막지 못한 정황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지역 방송인 WPXI가 수사기관 관계자들을 인용해 15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피격 사건 발생 약 26분 전인 지난 13일(현지시간) 오후 5시 45분께 지역 응급 구조대원 한 명이 지붕 위에 있는 수상한 남성을 발견하고 경찰에 알렸다고 한다.

수상한 남성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총격을 가한 토머스 매슈 크룩스(20)로 밝혀졌고, 경찰에 신고한 구조대원은 범인의 사진까지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크룩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연설을 시작한 6시 11분께 유세장 근처 건물 지붕 위에서 저격을 시도했으나 그가 쏜 총알은 트럼프의 오른쪽 귀 윗부분을 관통해 암살은 실패하고 현지 경찰 저격수의 총에 맞아 현장에서 즉사했다.

현지 경찰이 크룩스의 수상한 행태를 사건 26분 전에 알고 있었지만 저격을 막지 못한 정황은 비밀경호국이 연방수사국(FBI), 현지 경찰과 경호 공조를 못했다는 경호 실패론에 기름을 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의회와 국토안보부는 이번 사태를 전례없는 경호 실패로 규정하고 보안을 책임진 비밀경호국(SS)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조 바이든 대통령은 경호 과정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 후보의 연단에서 채 150m도 떨어지지 않은 건물 옥상에서 발생한 암살시도를 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소속된 공화당뿐만 아니라 민주당에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규정과 함께 철저한 조사를 약속했다.

킴벌리 치틀 비밀경호국 국장은 관련 조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22일에는 하원에 출석해 경호에 관해 증언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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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미국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상황 (연합뉴스 원형민 기자) = 올해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총격은 13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그가 유세를 위해 무대에 오른 지 10분도 안 돼 발생했다.

김성민 기자 ksm9500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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