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피아] ‘흔들림 없는 화학소재 분야 100년 기업 목표’로 나아가는 ㈜폼피아

박상은 대표, 법학도 시절 특허·실용신안 출원 ‘만능맨’
설립 10년만에 연매출 135억 돌파…복리후생 지속 투자

편집부 승인 2024.07.05 14:37 의견 0

㈜폼피아는 지난 2004년 친형과 의기 투합해 직접 제조해보기로 하고 2005년 회사 설립 후, 2년 뒤 공장부지와 제조설비를 완비, 창업 10년만에 연매출 135억여원을 올린 지역의 폴리에틸렌 전문 제조사다.

㈜폼피아 전경

[시사의창 2024년 7월호=송상교 기자] ㈜폼피아 박상은 대표는 전남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문과생’이다. 박 대표는 “보통 사람들은 법학을 ‘앉아서 공부만 하는 일’로 여기지만, 사실 법학은 철학, 윤리학적 성격을 갖고 있는 실용학문”이라며 “대학을 다닐 때도 제조, 기술개발, 경영 등에 관심이 많아 개인적으로 특허나 실용신안을 출원해 등록하기도 했다”고 회상하며, “일반사람이 가지고 있는 ‘법학’에 대한 편견과 달리 오히려 회사를 경영하는 데 있어 법학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 졸업 시즌이 다가올 즈음 해당 업종에 종사하던 친형을 통해 폴리에틸렌, 그 중에서도 가교발포폴리에틸렌 시트를 접하게 된다.
여러 산업군에서 수요가 꾸준한 제품을 택한 ㈜폼피아의 현재 고객사는 약 150개. 특정 업체에 매출 비중이 쏠리지 않아 위험 가능성이 낮다. 완제품 형태가 아닌 소재를 생산하기 때문에 보온재 제조사, 판넬 제조사에서 부터 자동차 제조 및 부품 제조업체, 매트 생산 업체 등 가교발포폴리에틸렌으로 각종 적용제품을 생산하는 제조사들 전부가 잠재적 고객이다. 이러한 가교발포폴리에틸렌의 장점을 활용 수 많은 고객을 단기에 확보, ㈜폼피아는 공장을 완비했던 2007년 연매출 13억원을 올린 데 이어 2011년, 불과 4년만에 연매출 100억원을 돌파, 창업 10년만에 연매출 135억여원을 올린 지역의 폴리에틸렌 전문 제조사로 우뚝 섰다.
급성장하게 된 비결에 대해서는 그는 “회사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영업, 생산, 관리의 세 축을 견고히 구축하는 게 필수 조건이다”며, “영업에 있어서는 이미 이 업종에서 최고의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친형의 전문 분야고, 창업과 동시에 인력 확보에 심혈을 기울여 제조설비와 동시에 우수한 인재들을 영입할 수 있었으며, 이는 양질의 제품을 시장에 즉시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회사의 ‘두뇌’를 맡은 현 연구소장 겸 총괄 전무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형은 영업, 생산은 우수한 인재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관리는 나의 주특기였기 때문에 탄탄하게 뿌리내릴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폼피아 박상은 대표


㈜폼피아는 연구개발과 설비에 최소 3%를 꾸준히 투자, 지난 2009년에는 전라남도로부터 기술유망중소기업으로 지정됐으며 이와 동시에 제2생산라인을 구축, 국내 최대 규격의 광폭라인을 갖췄다. 2010년 출범한 관계사 ㈜이노폼을 통해 가교발포폴리에틸렌으로 만드는 중간재 시장에 도전하게 된다. ㈜이노폼에서는 폼피아에서 제조한 시트 원단을 가공해 전자 제품 제조에 들어가는 라미네이팅PE시트, 건축용 합지시트, 잡화시장의 각종 매트리스 및 인테리어 폼벽돌 등 만들 수 있는 제품을 제조해 판매하고 있다. 경기불황의 장기화와 불확실성 증대의 시장 상황에서 ㈜폼피아가 버틸 수 있었던 이유다. 박상은 대표는 “지난해 ㈜폼피아의 매출액은 135억원으로 시장 악황에도 소폭 성장했다”며 “올해는 제품의 품질 향상과 수율 증대, 다양한 그레이드의 제품을 만드는 데 정견정진(正見精進)해 관계사를 포함, 연매출 200억원이 목표”라고 말했다. ㈜폼피아의 복지제도는 대기업 못지않다. 전 직원 60여명의 출퇴근과 회식을 지원하는 건 기본이고 3, 5, 10년 이상 장기근로자에게 연차에 비례한 근속수당을 준다. 뿐만 아니라 직원이 가족들과 여행을 갈 때 휴양시설까지 지원중이다. 또한, 직원들의 출퇴근에 있어서도 출퇴근 교통비를 지원하고 있다.
㈜폼피아에서는 남녀 사이의 불평등이나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차별을 찾아볼 수 없다. 같은 일을 하는 직원은 전부 같은 급여를 받고 앞서 이야기한 각종 복리후생 제도도 똑같이 적용된다. 진급도 마찬가지다. 박상은 대표는 “창업 후 2년에 한 가지 정도의 새로운 복지정책을 만드는 게 목표였으며 지금까지 해오고 있다”며, “헌법에도 성별로 인한 차별을 금지하고 있듯이 양성 평등은 성숙한 사회의 기본 요건이라 생각한다. 평등의 시작은 동등한 급여와 진급의 기회가 기본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사내 복지가 좋은 만큼 직원들의 이직률 또한 적다고 한다. 불황의 늪에 빠져 헤어나올 기미를 보이지 않는 지역 경제에 대해서는 “그는 전자, 조선 등 대기업을 주축으로 운영되는 광주·전남의 경제구조가 매우 취약한 것은 당연하다고 꼬집었다. 지역 경제를 위해서는 중·장기적 플랜을 고민해야 ‘대기업의 틀’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마지막으로 ㈜폼피아 박상은 대표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살아남고 성장하는 기업은 늘 있어왔다”며 “㈜폼피아는 흔들림 없는 투혼, 전 임직원의 일심일덕(一心一德), 현실에 대한 통찰, 남과 구별되는 전략을 통해 100년 기업을 목표로 전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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