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인물]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 “나를 운동가라 부르지 마라. 난 혁명가다”

“김용민 의원과 김용만 의원, 22대 국회 의정활동 기대해 볼 만한 의원”

편집부 승인 2024.07.05 11:20 | 최종 수정 2024.07.07 11:19 의견 0

불의한 권력 앞에서도 두려움 없이 맞서는 사람들을 우리는 진정한 영웅이라고 표현한다. 그들은 자신의 목숨을 걸고 정의를 위해 싸우며 우리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어 준다. 그들의 처절한 투쟁은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투쟁이며 모두가 공정하고 평등한 사회에서 살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한 몸부림이다. 그들이 보여주는 용기와 결단력, 끈질긴 투쟁 정신은 세계 역사를 바꾸는 원동력이 된다. 시사의창은 ‘입을 꿰매도 할 말은 하는 언론’, ‘옳고 그름을 따지는 언론’ ‘서울의소리’를 창간하고 73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34세의 체력과 열정으로 윤석열 정권 퇴진 운동에 전념하고 있는 이 시대의 영웅 백은종 대표의 다이내믹한 삶의 여정을 그려본다.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

[시사의창 2024년 7월호=김성민 기자] 김성민(시사의창 발행인 이하 김) 본인 스스로 혁명가라 칭하는 이유가 있나?
백은종(서울의소리 대표 이하 백)
운동가는 법을 지키면서 사회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지만 혁명가는 사회 변화를 위해 목숨을 버리는 걸 두려워하지 않고 감옥 가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운동가는 ‘악법도 법이다’라는 말을 믿고 사는 사람들이지만 혁명가는 불의와 악법에 저항해야 한다고 믿고 행동하는 사람들입니다. 생때같은 자식들을 죽음으로 내몬 책임자 처벌과 원인 규명을 아무리 외쳐도 꿈쩍도 하지 않는 이 정권에 계란 하나도 던지지 못하게 하는 운동가가 되기는 싫습니다. 안티MB 활동을 열심히 했지만 어떤 언론사도 기사를 써주지 않아 ‘행동하는 언론’ 서울의 소리를 2009년 10월에 창간했습니다. 하지만 글을 아무리 잘 써도 세상은 바뀌지 않습니다. 4·19혁명도, 6·10 항쟁도 결국은 우리 국민이 거리로 나서 항쟁했기에 세상을 바꿀 수 있었습니다. 저는 행동하지 않는 정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혁명가로 활동하기 전·후 백 대표님 생활에 대해서
저는 원래 혁명가는 아니었지요. 2000년 이전에는 정치에 관심이 많은 개인사업자였습니다. 주변에서 사업수완이 좋다는 평을 받을 정도였으니 거리에 나서는 투사가 되지 않고, ‘서울의소리’를 창간하지 않았다면 지금쯤 돈을 엄청 많이 가진 사람이 되어 있을 겁니다. ‘서울의소리’에서는 제가 법적대표자이기는 하지만 월급은 받지 않고 있습니다. 2010년까지는 그동안 벌어 놓은 돈으로 쓰다가 2010년 이후엔 활동비 정도만 ‘서울의소리’에서 수령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노인연금 25만원 받아서 잘 쓰고 있었는데 계좌가 압류 됐어요. 그동안 수억의 벌금과 전과가 있고, 아직도 못낸 벌금이 상당액 있거든요. 노인연금은 압류되지 않게 하는 방법이 있다고 하지만 그렇게까지 해서 노인연금을 수령하고 싶지는 않아요.

건강상태는? 2004년 분신 사건으로 3도 전신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70살까지만 아프지 않고 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73살인 현재도 매우 건강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나이를 묻는 사람들에게 농담 삼아 하는 얘기지만 저는 정신연령은 8살, 신체 연령은 34살입니다. 아직도 웬만한 젊은 사람들은 저와 팔씨름에서 이기지 못합니다.
거리를 8시간, 10시간씩 걸어 다니면 30대 젊은 스탭들이 저를 따라오지 못해요. 이런 건강상태는 아마도 긍정적인 사고 덕분 아닐까 생각합니다.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당시에 항의하는 의미로 분신을 시도해 3도 전신화상을 입어 몸에서 진물이 나고, 손발이 붓는 등 상황이 좋지 않을 때도 남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 있게 활동했습니다. 옳은 일을 하고 있다는 믿음으로 살아 온 결과가 건강까지 지켜주지 않았을까요?

인터뷰 중인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우)와 시사의창 김성민 발행인(좌)


대단하십니다. 백 대표님의 정치적 정체성은?
주변에서 가끔 미쳤다는 소리를 듣습니다. 맞습니다. 저는 대단한 게 아니고 미쳤습니다. 미쳐 날뛰는 윤 정권과 싸울려면 미치지 않고서는 답이 없습니다. 국민 화병 나게 하는 재주가 탁월한 윤석열 정부를 이대로 방치할 수는 없습니다. 저는 진보주의자가 아니고 우익 민족주의자입니다.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우기고, 태평양 전쟁을 미화하는 일본 우익을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입니다. 우리나라의 우익, 소위 보수라는 사람들은 어떻습니까? 뿌리 깊은 사대주의에 빠져 일본과 미국을 추종하고 있습니다.
우리 민족이 얼마나 우수한 민족인지에 대한 자긍심조차 없이 우리 역사를 폄하하고 동포를 적으로 돌리고 공격하는 행태가 과연 보수라고 할 수 있습니까?

백 대표께서 하시는 응징취재는 왜? 사적 제재라는 논란도 있던데...
‘서울의소리’는 2016년 이전에는 ‘입을 꿰매도 할 말은 한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저항언론으로 활동하다 촛불혁명 성공 후부터는 응징언론으로 전환했습니다. 제가 응징취재를 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국민 50% 이상이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있음에도 사법적인 처벌도 받지 않고, 사과도 하지 않고, 떵떵거리며 잘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에게 물리력을 가하는 것이 아니라 잘못을 깨달아 부끄러움을 느끼고 뉘우치도록 하자는 취지입니다. 사법처리 받은 사람에게 응징취재를 시도한 적은 없습니다.

언론에 대해서 한말씀 해주신다면
여러 종류의 언론과 언론인이 있습니다. 우리 ‘서울의소리’처럼 옳고 그름을 따져 즉시 행동하는 언론이 있는가 하면 ‘시사의창’처럼 레거시 언론이 바라보지 않는 사회의 불편한 진실을 심층취재해서 사회변화를 추구하는 언론도 있습니다. 반면에 국가기관이나 지자체에 빌붙어 홍보비만 받아먹는 기사를 쓰는 곳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어떤 언론사의 기자든 관계없이 10년, 20년, 50년이 흐른 뒤 아들, 손자들이 내 기사를 본다는 마음으로 기사를 쓴다면 좋은 기자가 될 겁니다. 기사를 쓰면서 역사의 심판까지는 아니더라도 내 후대에게 부끄럽지 않은 기사를 써야 참 언론사이고 참 기자라고 할 수 있겠죠.

개량한복에 중절모가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는데
어떤 분들은 김구 선생님을 오마주 했다고 생각하고 김구 선생님 스타일의 안경도 사다 주셔서 쓴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게 아닙니다. 개량한복 한 벌에 5만원이라서 저렴한데다 세탁하기도 너무 편해 입게 됐습니다. 혼자 생활하면서 편한 것을 찾게 된 거죠.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조사 받기 위해 경기남부경찰청에 출석한 최재영 목사와 취재 중인 백은종 대표(우)


최재영 목사와는 어떤 인연이 있는지
최재영 목사는 ‘스님과 목사’라는 프로에서 방송을 한 번 같이 한 인연이 있습니다. 최 목사는 통일 문제와 윤석열 정권 비판을 하는 내용으로 방송했지만 저와는 생각이 많이 달라 방송 이후 연락이 끊겼지요. 이후 이명수 기자와 최 목사가 명품백과 샤넬 화장품을 사서 김건희(여사)에게 전달하는 위장 취재를 했지만 저는 나중에 알게 됐어요. 이명수 기자나 우리 탐사보도팀은 비밀이 없고 거짓말을 하지 않는 제 성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방송에서 이야기할까봐 숨겼던 거 같아요.

고발인과 피고발인으로 검찰 출석을 자주 하는데 두려움은 없는지
경찰이나 검찰에 가서 제가 유리한 입장에 서기 위해 거짓말을 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압수수색이 들어오면 숨기지 않고 제가 오히려 자세하게 안내를 해주곤 합니다. 있는 사실 그대로 보고 판단하라는 겁니다. 중앙지검 특수부도 자주 가고 재판도 수백 번 받았지만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두려움은 없습니다.
조사를 많이 받다보니 반 법조인이 되어 동행한 변호사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하고 제가 다 얘기하는 편입니다. 거짓말을 하지 않으니 굳이 변호인이 나설 이유도 없지요. 감옥에 가지 않으려는 사람은 두려움 때문에 협박을 당할 수 있지만 저처럼 감옥에 보내 달라, 죽여 달라고 하는 사람에게는 협박할 방법이 없습니다. 저는 약자들에게는 그냥 지고 말지만 강자들에게는 끝까지 옳고 그름을 따져야 하는 사람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대한 생각은
윤석열(대통령)에게 기대를 가지는 사람이 어리석은 자입니다. 정상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는 사람이 거부권 행사에 대한 희망을 가집니다. 윤석열(대통령)은 원래 그런 사람이라는 걸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요즘 기사에 대통령의 격노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하는데 그런 표현 쓰지 마세요. 격노는 품위 있는 사람에게 쓰는 표현입니다. 앞으로는 대통령이 승질 부렸다..로 표현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22대 국회 전망과 기대해볼만한 국회의원은 누구인가요?
22대 국회가 21대 국회와는 다를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건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는가에 달렸습니다. 대한민국 정치사에 정치인이 앞장서서 개혁이나 혁명을 이룬 적이 있습니까? 학생들과 노동자를 비롯한 국민들이 앞장서서 싸우면 그때서야 따라 오는 게 정치인이고 국회의원입니다.
국회의원은 운동가도 아니고 투쟁가도 아닙니다. 회사 정규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그 사람들은 국회의원이 되려고 오랫동안 노력해왔고 이제 국회의원이 됐으니 누릴 걸 누리려고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국민들이 앞장서줘야 뒤따라 올 겁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거리에 나와서 함께 싸우겠다고 결심을 했다는 것입니다.
윤석열(대통령)에게는 더 이상 기대할 바가 없습니다. 젊은이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끝장을 내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엊그제 어퍼컷 세레머니 하는 걸 보면 기가 막힙니다.
22대 국회에서 기대해볼만한 의원으로는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재선의원(경기 남양주시 병)과 더불어민주당 김용만 초선의원(경기 하남시 을)을 꼽고 싶습니다.
제가 하는 모든 언행은 현장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 지식과 상식에서 나오는 것이지 누구에게 듣거나 책을 통해서 얻은 게 아니라는 사실을 밝혀둡니다.
21대 국회에서 열정적인 의정활동을 한 김용민 의원은 인권변호사 출신으로 22대 국회에서도 거는 기대가 큰 만큼 눈여겨봐야 할 것입니다. 또 한 사람은 경기 하남시에서 당선되어 국회에 입성하게 된 김용만 의원입니다.
백범 김구의 증손자인 김용만 의원은 독립운동사와 관련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 올바른 역사관을 세우는 데 전력을 다 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5·18 역사 왜곡 처벌법’이 제정되고 ‘5·18 광주 민주화운동은 폭동이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은 북한군의 소행이다’라고 주장하고 역사를 왜곡한 자들이 처벌 받으면서 일베 사이트 등에서 5·18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자들이 사라진 것을 우리는 경험했습니다.
22대 국회에서 독립운동가의 증손자 김용만 의원이 ‘일제 찬양 금지법’, ‘역사 왜곡 금지법’ 등을 발의해 욱일기를 들고 역사를 모독하는 자들이 이 땅에 영원이 발붙이지 못하고, 민족정기를 바로 세워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국립묘지에 안장하고, 표창을 수여하는 행위는 외침이나 환란이 있을 때 배반하지 말고 나가 싸우라는 의미가 큽니다. ‘일제 찬양 금지법’, ‘역사 왜곡 금지법’ 등 벌률 제정을 통해 매국노들을 처단하고 역사를 바로 세울 때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화면 갈무리


요즘 주력하는 활동은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다양한 일을 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일과 중 하나는 매일 집회에 나가 윤석열 정권 퇴진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명품백 수수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인 김건희(여사)를 구속하고 공정과 상식의 사회를 만들자는 겁니다. 이미 6개월째 대통령 관저 앞에서 시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이런 행동들이 정치에 무관심한 대부분의 국민들에게 동기부여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노인네도 감옥 갈 각오로 이렇게 열심히 싸우고 있으니 당신도 나와 달라는 메시지 전달입니다.
2년 동안 겪어 본 윤석열(대통령)이 희망이 없다는 건 느끼고 있는 사실 아닙니까? 집회를 하면 선거에 불리하다, 역풍 분다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집회에 100만, 200만이 나와서 선거에 진 적이 없습니다.
세계사를 살펴보면 공평한 세상은 없다는 걸 깨달을 수 있습니다. 항상 강자는 약자를 괴롭히고 수탈해 갔어요.
이런 불합리하고 불공평한 세상을 타개하고자 운동가나 혁명가가 사명감을 가지고 활동하는 겁니다. 이 세상에 우리 같은 사람이 없다면 여야 국회의원들의 야합과 공무원들의 부패로 나라를 지탱하기 힘들 겁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은
요즘 목숨을 걸고 최선을 다해 하는 일들의 첫 번째 목표는 김건희(여사)의 구속이고 두 번째 목표는 윤석열(대통령)을 끌어 내리는 것입니다. 혹시 우리의 노력이 실패한다 하더라도 후회하거나 좌절하지 않습니다.
실패하더라도 바로 일어나면 되니까요. 무도하고 무능한 윤석열 정권을 끝장낼 수 있도록 위대한 우리 국민들이 동참해주시기를 호소합니다.

요즘 경제가 어려워진 만큼 ‘서울의소리’도 운영하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관심 부탁드리며 아울러 서울의소리를 맡아서 잘 운영할 수 있는 분을 찾고 있습니다. 관심 있는 분은 연락 부탁드립니다.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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