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개미건축

경이롭고 아름다운 지하 건축 탐험

편집부 승인 2024.07.03 15:08 의견 0

건축 계획의 다양성 개미에게 건축 계획, 즉 둥지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일련의 ‘굴착 규칙’이 있을까? 전체 크기, 방 크기, 모양, 간격, 총 부피와 면적, 깊이별 분포, 그리고 우리가 쉽게 알아볼 수 있는 기타 특성 등 둥지의 여러 특징을 나타내는 메커니즘을 알아본다. - 본문 중에서-

월터 R. 칭클 지음 ㅣ 강현주 번역 ㅣ 에코리브르 펴냄


[시사의창=편집부] 월터 R. 칭클이 이 책에서 들려주려는 이야기는 자연 세계에 대한 지적이고 아날로그적인 과학 탐험이다. 지적이라는 것을 밑바탕으로 여기서 어쩌면 방점은 아날로그에 찍혀 있다. 칭클의 어릴 적 꿈은 생물학자였다. 생물학자가 무엇인지도 몰랐지만, 그런 꿈을 꾸었고 마침내 꿈을 이루었다. 테네브리오니드딱정벌레 연구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그 과정에서 연구에 도움이 되는 장치를 만드는 데 기쁨을 느꼈다.
하지만 장치를 만드는 일은 연구 필요성 때문이라기보다 저자의 성향에서 비롯되었다. 그는 어려서부터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것을 좋아했고, 연구에 적용하자 역시 도움이 되었다. 각각의 장치는 문제를 해결하거나 질문에 답하기 위해 고안되어 연구를 도왔다. 연구 초기에는 수천 달러에 달하는 장비를 구입했지만, 나중에는 차고에서 나무, 폐품, 플라스틱, 재활용 물품 등으로 장치를 직접 만들었다. 이러한 성향, 취향, 능력이 그를 특정한 생물학 탐험의 길로 이끌었다.

저자는 개미집을 연구하기 위해 독창적인 방법을 고안했다. 라텍스에서 파리 석고와 치과용 석고를 거쳐 알루미늄과 아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물 재료로 둥지를 채워 둥지를 발굴하는 식이다. 그는 살아 있는 개미 둥지를 방마다 안내하며 둥지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군집이 어떻게 기능하는지 알려준다. 그뿐만 아니라 둥지 건축을 물리학, 화학, 토양학, 개미 행동, 군락 생물학, 개미 생태학 그리고 개인적 모험과 사색을 아울러 개미 둥지를 파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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