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 “고향사랑기부금 수억원 낮잠”

시행 18개월, 운용엔 ‘깜깜무소식’

소순일 승인 2024.07.01 17:03 의견 0

전북동부취재본부장 소순일

[시사의창=소순일기자] 임실군이 고향사랑기부금을 1원도 사용하지 않고 예치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빈축을 사고 있다.


임실군은 고향사랑기부금을 ‘효율적인 관리와 운영을 통한 주민의 복리증민 및 사회적 취약계층을 지원한다’는 기본방향을 설정하고 기금운용사업 발굴에 대한 의견수렴을 위해 2023년 7월 군 홈페이지에 공지사항으로 게재하였을 뿐 어디에 어떻게 쓸 것인지 조차 정해지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또한 조례로 제정한 임실군 고향사랑 기금운용 심의위원회 회의조차 열리지 않고 있어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2023년 1월1일부터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에서 임실군은 12월31일 까지 1년 동안 5,974건, 6억9천2백만원의 기부금을 모금했다.

2024년 새해부터 고액 기부자의 증가, 최근 전주시의회 전윤미의원이 100만원을 쾌척하는 등 많은 사람들이 기부하여 기부금은 8억여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실제 2024년 임실군 고향사랑 기금 운용계획에 따르면 예치금 5억원, 2024년 예상액 5억여원 등 총 10억여원을 예치한다는 계획으로 사실상 올해 운용계획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성리에 거주하는 조모씨는 “금액이 많던, 적던 취약계층, 청소년 육성, 지역공동체 활성화등 군민복리증진에 제때 써야 할 것 아니냐”고 조속한 집행을 촉구했다.

이에대해 임실군 관계자는 “기금운용의 기본방향에 적합한 사업을 면밀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하반기에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순일기자 antla0000@nz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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