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무한한 가능성의 우주들

다중우주의 비밀을 양자역학으로 파헤치다

편집부 승인 2024.06.07 16:03 의견 0

20세기에 접어들면서 미시적인 영역의 특정 현상들이 고전물리학 법칙으로 설명되지 않는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미시 영역에서는 또 다른 원리가 작동하고 있었다. 그 원리의 주된 특징은 결정론이 아니라 곤혹스러운 불확정성이었다. 수십 년에 걸쳐 불확정성을 다루기 위해 온전한 물리학의 한 분야가 생겨났다. 그것이 바로 양자론이다.

-본문 중에서-

로라 머시니-호턴 지음 ㅣ 박초월 번역 ㅣ 동녘사이언스 펴냄


[시사의창=편집부]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서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는 ‘멀티버스(평행우주)’에서 온 또 다른 자기 자신들과 마주한다. 멀티버스를 전제로 한 또 다른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에서는 주인공과 가까운 수많은 인물들이 다른 우주에서는 완전히 다른 관계로 살아가고 있기도 하다.

우리가 존재하는 우주와 다르게 분기해 독자적으로 존재하는 다른 우주들, 일명 ‘멀티 유니버스’는 여러 미디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우주가 유일무이하지 않으며 다양한 우주마다 완전히 다른 환경이 펼쳐지고 있을 수도 있다는 상상은 많은 사람들의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멀티 유니버스’는 단순한 SF적 공상이 아니다. 세계적인 우주론자이자 이론물리학자인 이 책의 저자 로라 머시니-호턴에 의하면 다중우주는 존재하며 과학적으로 증명이 가능하다. 지금까지 물리학계에서 다중우주론은 절대로 검증할 수 없는 사변적인 이론으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머시니-호턴은 빅뱅 이전 우주의 탄생 과정을 탐구하면서 우리우주가 탄생하려면 양자 다중우주의 존재가 필연적이라는 계산을 도출해냈다. 또한 우리우주의 하늘에서 관측된 양자얽힘의 흔적을 다중우주론의 결정적인 증거로 제시한다. 이 책은 인플레이션 우주론부터 양자역학, 끈이론까지 아우르며 지금껏 발전해온 다양한 천체물리학·양자역학·양자우주론 등의 개념들을 풀어내 다중우주라는 결론으로 독자를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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