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성소병원] 115년 전 의료선교 목적으로 세워진 병원 이제는 안동시민들의 든든한 건강지킴이

“과거 복주라고 불렸던 것처럼 복을 참 많이 받고 살아가는 고장이 바로 안동이죠.”

편집부 승인 2024.06.07 12:20 의견 0

안동시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며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의 길을 걸어온 안동성소병원 김종흥 병원장은 인터뷰에서 그가 평소 생각해 온 안동을 이렇게 표현했다.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 이라는 말을 많이 듣게 됩니다. 사실 전 안동시가 참 조용하고 아름다운 고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복주라고 불렸던 것처럼 복을 참 많이 받고 살아가는 고장이고 안동이라는 이름 그 자체와 같이 아주 편안한 고장입니다. 이젠 도청이 들어오고 동서와 남북으로 고속도로까지 열려 교통의 불편도 없어졌습니다. 구석구석 돌아다녀보면 참 아름다운 곳도 많습니다. 유네스코 세계 유산 3대 분야인 인류무형문화유산, 세계문화유산, 세계기록유산을 모두 보유한 곳이 안동입니다. 안동 하회별신굿탈놀이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세계문화유산으로는 하회마을, 봉정사, 도산·병산서원이 세계기록유산으로는 유교책판이 지정되어 있어 아주 매력적인 도시라는 생각이 듭니다.”

안동성소병원 전경

[시사의창 2024년 6월호=정용일 기자] 안동성소병원은 115년 전 미국 북장로교 파견 선교사가 의료선교를 목적으로 세운 병원이다. 그 긴 세월 동안 단 한 번도 변하지 않고 병원을 세운 선교사들의 정신인 의료선교 정신과 사명을 지켜냈으며 경북권역에서 가장 먼저 서양의료기술을 선보이면서 지역민들의 건강을 지켜온 기관이다.
지금은 경북권역의 대표적 병원으로 성장 발전시키겠다는 비전과 전 직원이 사랑과 열정, 배려를 병원의 핵심가치로 700여 전 임직원이 노력해 나가고 있다.
안동지역은 농촌형 중소도시다. 농촌지역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질환이 고된 농사일로 오는 척추질환, 관절질환이라고 볼 수 있다. 또 고령화가 급하게 진행되는 만큼 노인성 질환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지역적인 특성을 감안해 성소병원은 근 30년 가까이 이러한 질병을 예방하고 조기에 찾아 치료하고 상태가 심각할 경우 수술하고 빠른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하는 재활치료 시스템을 병원의 큰 경쟁력으로 꼽을 수 있다.
김종흥 병원장은 “성소병원은 척추수술 및 시술, 인공관절에 대한 투자를 통해 대도시 병원에 뒤지지 않는 의료 인력과 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지역민에게도 인정받아 멀리 충북이나 강원 남부지역에서도 환자들이 우리 병원을 찾아오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서울 등 대학병원 교수들을 채용하여 지역에서 흔하게 발병하는 대장암 등 여러 암을 조기에 찾아 치료하는 암센터를 개설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해오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김 병원장은 안동시 지역사회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성소병원은 병원 설립 이후 지금까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직원전도회를 조직하여 병원까지 오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다양한 의료서비스 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무의촌을 찾아 무료 진료활동을 전개해 오다 최근에는 바빠서 병원 갈 시간도 없다고 말하는 도시 상인들을 찾아가는 진료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또한 에티오피아와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등 의료가 열악한 국가를 찾아 해외 의료선교 활동도 전개해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병원장은 “100년 전 이 땅에 의료기관을 세운 외국인 선교사님의 정신을 이어 이젠 우리가 해외에까지 의료선교의 지경을 넓히고 있습니다. 금년 5월과 6월에는 농촌지역 분들을 위한 무료 백내장 수술을 직원전도회 이름으로 진행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안동시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지역민들이 보다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 밝혔다.

다음은 요즘 의료계의 고질적인 문제인 간호인력 부족 문제에 대한 질의응답이다.
Q. 요즘 지방 중소도시들의 간호인력 부족 문제가 심각합니다. 동남아에서 간호 인력을 수입이라도 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A.
우리 병원도 최근 10여 년간 간호사 확보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중소도시 종합병원의 문제는 어렵게 구한 간호 인력도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르면 대도시 대형병원으로 옮겨 간다는 것도 아주 큰 문제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단지 우리 병원만의 문제가 아닐 것입니다. 대부분의 중소도시 병원들이 갖는 공통적인 문제라고 할 것입니다. 여러가지 환경으로 중도에 그만두는 간호사들이 좀 더 오래도록 간호직을 수행할 수 있는 정책적인 지원과 간호사 면허를 갖고도 쉬고 있는 많은 간호사들이 다시 현업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정책이 마련된다면 어느 정도 간호사 수급난을 극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국가적인 간호사 수급문제는 국내 유휴 간호인력 확보를 거친 뒤 논의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안동성소병원 김종흥 병원장


Interview 안동성소병원-김종흥 병원장
Q. 지자체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이며, 안동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A.
우리 사회는 시간이 갈수록 인구 고령화가 심각해지고 핵가족화와 경제적인 문제 등으로 1인 가구의 증가가 새로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도시와 농촌이 같이 결합된 우리 안동시 역시 이러한 사회적 문제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이러한 현실에서 대안은 노인의료와 1인 가정 등에 대한 의료서비스가 포함된 돌봄 서비스 지원이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안동시와 우리 성소병원이 협력하여 의료 취약자 및 농촌지역의 인구 고령화된 지역을 찾아 노인의료 지원사업을 상호 협력하여 사회복지시스템으로 정착시켰으면 좋겠습니다. 대표적으로 치매와 정신관리, 농촌의 특성으로 인한 퇴행성질환의 관리와 이에 따른 재활치료 등 병원의 다양한 질병관리 시스템을 방문 진료나 방문 간호서비스 등의 방식으로 확장해 나갔으면 합니다.
우리 안동성소병원은 보건복지부와 의료기관 평가인증 기관이 세계적인 기준을 도입하여 만든 의료기관 인증평가를 안동에서 가정 먼저 도입하여 평가를 받은 병원입니다. 이 평가는 환자의 안전과 의료의 질 평가 부문에서 530여 항목에 대해 4일간 평가하여 그 기준을 인정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올 9월이면 안동에서 가장 먼저 4주기 평가 인증을 받게 됩니다. 이는 우리 병원의 환자안전과 의료의 질이 세계적인 수준을 통과했다는 것이며 미국 뉴스위크에서 평가한 한국 100대 병원에도 3년 연속 포함된 것 역시 이를 반증하는 것이라고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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