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동농기계] 농민들의 든든한 동반자 향토뿌리기업에서 100년 기업을 꿈꾼다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선비의 도시 안동의 매력이야말로 무궁무진하죠.”

편집부 승인 2024.06.07 12:00 의견 0

지역경제의 중심에서 묵묵히 역할을 해내고 있는 지역의 대표 우량 중소기업들이 지역사회에서 차지하는 그 존재감은 생각보다 크다. 또한 그러한 기업들의 수장들은 ‘공생’과 ‘상생’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영동농기계의 김이한 대표 역시 그러했다. 그리고 그는 인터뷰에서 그의 생각을 전했다, “지역 기업이 성장,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업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지자체와 지역 기업들, 지역민들과의 유기적인 관계와 상생의 분위기가 자리를 잡은 도시들을 보면 지역사회가 바라보는 기업들의 평판이 좋고, 기업의 성장성도 높은 편이죠.. 그러한 분위기에서는 당연히 기업이 성장하고 자연스레 고용창출로 이어집니다. 지자체와 지역 기업의 상생은 그저 하면 좋은 것이 아닌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죠. 지자체가 하는 목적은 지역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행정사무, 국가사무, 고유사무, 위임사무 등을 행하는 중앙 정부의 대리기관입니다. 지자체의 기업에 대한 지원은 시혜가 아니라 가장 확실하고 안전한 투자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기업은 자신의 부담으로 수익과 경제사회 활동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또한 지원을 받은 기업은 모든 성과, 성장을 통해 얻은 결실의 일부분을 반드시 지자체나 지역민을 위해 환원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함께 힘썼으면 합니다. 결국 지자체와 기업은 복지, 재정 자립도라는 공통의 목표를 수행하는 데 있어 동반자이고 동료라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관점에서 보면 안동시와 지역 기업들이 동반자이자 동료의 관계로서 서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지금의 모습은 이미 상생의 길을 걷고 있으며, 그 협력의 발걸음이 멈춤 없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주)영동농기계 전경

[시사의창 2024년 6월호=정용일 기자] 지역경제, 나아가 국가경제를 지탱하는 것은 단연 전국 곳곳에 포진한 우리의 자랑스러운 중소기업들이다. 물론 세계무대를 주름잡는 대기업들의 영향력이야 두말할 필요가 없겠지만, 그 외 여러 중소기업들의 기술 경쟁력 또한 대한민국 국가경제를 뒷받침하는 든든한 경쟁력으로 꼽을 수 있다. 이렇게 우량한 중소기업들은 지역에서 높은 고용창출과 더불어 지역의 이름을 알리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기도 한다. 중소기업은 한국경제의 든든한 심장인 것이다.
경북 안동시에 위치한 ㈜영동농기계는 60년 전통의 안동 향토뿌리기업으로서 농업기계 제조 전문기업이다. 콩탈곡기를 시작으로 여러 농기계를 개발하였으며, 현재 고추 최대주산지인 안동의 농민들을 위해 고추 건조기, 고추 세척기, 고추수확기 등 지역 맞춤형 농기계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각 지역의 중소기업들은 지역경제발전의 중심에서 그 역할을 묵묵히 해내고 있다. 특히 이들 기업들이 지역의 고용창출에 앞장서는 모습은 해당 지역 지역민들의 삶의 질 측면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런 상황에서 ㈜영동농기계는 특히 지역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하지 않고 있으며, 지역 청년들을 우선 채용하는 등 지역사회를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영동농기계는 앞서 언급했듯이 60년 전통의 지역 향토뿌리기업이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특정 기업이 50년 이상의 오랜 세월을 견뎌낼 수 있었던 것은 다양한 경쟁력과 요소들이 있겠으나, 김 대표가 말하는 기업 최고의 경쟁력은 바로 지역 농민들과의 ‘소통’이다. 그는 “농번기철에는 24시간 고객 전화를 받고 있으며, 농가 방문을 가장 많이 하는 업체로 농민들의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에서 오랫동안 기업을 운영하면서 깨달은 것이 소통이었으며, 농민들과의 소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고 말하며 소통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현재 농업은 인구소멸과 고령화 문제로 인한 일손 부족 현상이 날로 심각해지면서 애를 먹고 있다. 그 대안으로 스마트팜 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영동농기계는 연구기관들과 연계하여 연구 개발에 힘쓰고 있다. 김 대표는 “스마트 농기계를 개발하여 농민들의 일손 부족에 보탬이 되고 상생하는 것이 저희의 중기적 목표입니다. 또한 60년 전통을 계승해 100년 이상 명문 장수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이 장기적 목표입니다.”라고 말했다.
타 지역과는 사뭇 다르게 안동의 기업가들을 보면 안동에서 나고 자란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들이 고향 안동에 계속 머물며 경제활동을 펼치는 이유는 안동이라는 도시가 갖춘 다양한 매력 때문일 것이다.
김 대표 역시 안동에서 나고 자랐다. 그가 고향 안동에 기업의 둥지를 튼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안동에서 태어났으며 그저 안동이 좋았다는 김 대표는 이렇게 답했다. “우리 안동은 경북지방에서도 북동쪽으로 있습니다. 우리 경북북부 (안동, 의성, 영양, 청송, 영주, 봉화, 예천) 지방은 전국의 고추생산량이 60%, 잎담배는 전국의 70%를 차지하는 지역입니다. 소농기계 제조업을 하기에 가장 입지조건이 맞습니다.(고추건조기, 잎담배건조기, 고추세척기) 우리 안동은 농산물건조기 제조업을 하기에 제일 좋은 곳이라 판단했으며, 당연히 그런 안동에서 공장설립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선택은 적중했습니다.”

(주)영동농기계 김이한 대표


Interview (주)영동농기계 김이한 대표
Q. 지자체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A.
지금까지 지자체의 기업지원제도는 관외 기업에 대해 투자기업을 유치하는데 집중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지역의 모든 기업이 회사의 규모를 키우고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기존 설비 및 지원보조금 제도가 필요합니다. 또한 신규 고용창출을 위해 주부, 중장년 인력을 산업현장으로 유도하는 정책이 시급합니다. 지방 도시들의 인력 수급 문제는 안동 뿐만의 이야기는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지자체와 지역 기업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끊임없이 소통하고 노력한다면 분명 돌파구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뭐든지 노력하면 바꾸고 해낼 수 있는 저력을 가진 ‘안동’ 아니겠습니까.

Q. 안동에서 기업하기 좋은 점은
A.
사업처가 안동바이오산업단지 내에 소재하고 있어 산업단지 협의회가 회장단 중심으로 안동시의 관련부서 등 지역 도의원, 시의원님과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있는 점은 기업운영에 큰 장점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담당 공무원의 기업에 대한 우호적이고 협조적인 자세는 매우 바람직한 부분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좋은 분위기를 발판 삼아 더욱 노력한다면 우리 안동이 더욱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성장해서 도시 경쟁력을 한껏 드높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Q. 대표님께 비치는 안동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A.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선비의 도시 안동입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관광객을 수용하는데 편의 시설이 부족합니다. 안동 도청신도시에는 산, 호수, 주거시설이 현대화 등으로 모든 조건을 갖춘 신도시로서 일정 부분은 인정될 수 있으나 병원 의료시설, 학교 문화시설 확충으로 도시 규모를 키우고 청정 신도시의 기능을 확보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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