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청] 글로벌 명품 도시도 문제없다 안동호 항해는 순항 중

“위대한 시민과 함께 도전과 혁신의 안동호 항해를 멋지고 힘차게 이어가겠습니다.”

편집부 승인 2024.06.07 11:50 | 최종 수정 2024.06.07 14:55 의견 0

아주 먼 훗날의 얘기이자 남의 얘기로만 여겨졌던 ‘지역소멸’은 어느덧 바로 우리 앞에 현실로 다가왔다. 실제로 해를 거듭할수록 심각해지는 저출산 문제와 초고령화사회 진입은 한국경제발전을 저해하는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은 저마다 다양한 정책 등을 통해 인구감소에 따른 지방소멸에 대처하고자 혼신의 힘을 쏟아 붓고 있지만 도시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몇몇 도시들을 제외한 다수의 지방 중소도시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와중에 경북 안동시는 1974년 27만 명을 정점으로 1976년 안동댐, 1992년 임하댐이 건설되면서 매년 2천여 명씩 감소하던 인구가 2008년 경북도청이 안동·예천으로 결정되면서 7년 연속 상승곡선을 이어갔다. 그러나 2014년부터 시작된 데드크로스와 예천지역 1단계 주거지역 조성과 수도권으로의 청년인구 유출로 지난 8년간 1만 6천여 명이 감소했다. 이에 안동시는 인구감소와 그에 따른 지방소멸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적 시도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안동에는 어떠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을까.

[시사의창 2024년 6월호=정용일 기자] 언제부터인가 소위 ‘지방경제시대’라는 말은 한국경제를 논할 때 빠지지 않는 하나의 키워드로 자리잡았다. 말 그대로 불꽃처럼 활활 타오르던 그 거대한 불꽃이 전국 방방곡곡으로 퍼지며 각 지방경제의 경쟁력이 국가경제를 지탱하는 큰 힘이 되어 주었다.
하지만 국내외의 다양한 불안정 요소들로 인해 경제상황이 그리 녹록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와 더불어 해를 거듭할수록 줄어드는 출산율과 젊은이들은 점점 사라지고 고령화되어 가는 지방 중소도시들의 지방소멸 문제는 그저 막연하게 생각만 해왔던 사회적 과제가 아닌 바로 우리들의 코앞에 닥친 심각한 국가적 문제로써 대두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은 인구감소와 지역소멸이란 커다란 문제 앞에서 저마다 다양한 방법과 정책을 통해 이겨내려 눈물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으며, 그 방법도 매우 다양하다.
먼저 줄어드는 인구 감소 해결을 위해 지역의 인구 이탈을 막아야 한다. 인구 이탈을 막기 위해선 지역민들이 행복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는 다양한 사회문화적 인프라가 구축되어야 한다. 이렇게 구축된 각종 인프라는 지역에서의 소비를 일으키게 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필요한 최소한의 활력을 불어넣게 된다.
다음으로 지역으로의 새로운 인구 유입을 꼽을 수 있다. 귀농귀촌 인구를 위한 다양한 지원제도와 환경을 구축함으로써 인구 유입을 꾀하는 방법도 있지만 각 지자체가 가장 선호하는 방법은 역시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서의 환경 및 인프라 구축과 각종 기업지원제도를 통한 우량한 기업들의 유치와 그에 따른 인구 증가다.
효과적인 측면에서 가장 확실한 방법 중 하나이기에 전국의 수많은 지자체들이 너도나도 ‘기업하기 좋은 도시’란 슬로건을 내걸고 기업 유치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누가 보더라도 명확한 매력이 없다면 쉽게 성공할 수 있는 정책도 아니다.
그렇다면 본지 기자들이 이번에 취재차 방문한 경북 안동시는 어떠한 경쟁력과 매력을 갖춘 도시인지, 인구소멸과 지방소멸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어떠한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는지 한 번 들여다보도록 한다.

하회별신굿탈놀이


본격적인 안동시 지역경제 취재가 시작되기 전 경북도청이 들어선 주변을 둘러보았다.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본지 기자들은 놀라고 말았다. 기자의 경우만 보더라도 지난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전국팔도를 누비며 전국의 각 도시들을 다녔다. 지방 신도시의 경우 명확히 말로 표현하기 힘든 그 어떤 촌스러움이 묻어나는 경우를 많이 봐 왔다. 하지만 경북도청 신도시의 경우 상당히 수준급으로 잘 정비되고 개발된 모습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서울 및 수도권의 수준급 아파트단지와 별반 차이가 없어 보였다. 아파트단지 주변 도로 곳곳에서 수많은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장난치는 모습에 생동감이 넘쳐 보였다. 퇴근시간 무렵 단지 주변 도로를 하염없이 지나가는 차량들의 행렬이 생동감 그 자체로 다가왔다. 오죽하면 그 신도시의 멋진 역동적인 풍경을 동영상으로 찍어 서울에 있는 기자의 아내한테 보여주기까지 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주변 상권과 인구에 비해 그럴듯한 의료기관의 부재는 다소 아쉬운 점으로 남았다. 아무튼 안동에서의 첫날, 첫인상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저는 민선 8기 시작과 함께 ‘위대한 시민이 새로운 안동을 만든다’라는 일념으로 매일같이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안동의 대전환, 희망찬 변화를 이끌고자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어느덧 민선 8기 절반, 돌이켜보면 시민들의 열정적인 노력으로 크고 작은 변화와 성과를 거양했습니다.”
이번 지방경제 안동시 취재 과정에서 권기창 시장과의 인터뷰 내용 중 일부다. 권 시장이 말했던 ‘안동의 대전환’, ‘희망찬 변화’란 부분이 눈에 띈다. 이유는 현재 안동에서의 그 어떤 비즈니스적인 이해관계가 전혀 없거나 안동에 연고가 없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안동이란 도시는 ‘선비의 도시’, ‘하회마을’, 간고등어‘ 정도가 유명한 지방도시쯤으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저 몇 번 관광을 목적으로 방문한 경험에 비친 안동의 모습 정도가 일반적인 사람들의 머릿속에 기억 돼 있는 안동의 모습일 것이다.
인터뷰에서 권 시장이 말한 그 ’변화‘란 것은 아마도 안동시민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보다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도시 안동을 만들기 위함일 것이다. 또한 외지인들이나 관광객들에게는 다시 또 방문하고 싶고 머물고 싶은 도시 안동을 만들기 위함일 것이며,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일 것이라 본다.
그렇다면 과연 권 시장이 그리는 안동의 청사진은 무엇일까. 시는 현재 농촌 인력난과 저출산 대책으로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 도입과 전국에선 처음으로 경로당 연계 아동돌봄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축제를 상품화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 안동만의 사계절축제를 만들어 가고 있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트렌드에 맞게 안동시만이 품고 있는 사유와 성찰이란 정신문화를 재미와 감동이 있는 놀이문화로 승화시켜 나가고 있기도 하다.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봄, 가을 축제를 지향하며 계절의 특성을 반영한 여름, 겨울 축제를 사계절 축제로 브랜딩화 해 안동의 품격을 높여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봄의 벚꽃축제와 차전장군 노국공주축제, 여름의 수(水)페스타, 가을의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겨울의 안동암산얼음축제 등 공연 위주의 축제에서 관광체험형 축제로 새롭게 꽃을 피우고 있다.
특히 안동은 세계유산도시로 거듭났다. 하회별신굿탈놀이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안동은 유네스코 3대 카테고리를 석권한 최초의 도시가 됐다. 이는 상징하는 바가 매우 크다. 실제로 안동시민들 역시 이 부분을 큰 자부심으로 여기고 있다. 이로 인해 안동은 문화관광적 측면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갖춘 것이다.
안동은 예부터 전형적인 농업도시이자 관광자원이 많고 주변 자연경관이 수려한 지방 도시였다. 기업도시와는 거리가 멀었단 얘기다. 그랬던 안동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안동시의 오랜 염원인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선정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최초 생산한 안동이 가진 글로벌 바이오·백신 허브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하며 신성장산업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지역발전의 걸림돌이었던 안동댐 자연환경보전지역 해제의 첫 관문인 전략환경영향평가가 처음으로 통과돼 주민의 생활권과 재산권을 보장하면서,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역발전 동력 또한 갖추게 됐다.
권 시장은 “민선 8기 안동시는 2년간의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앞으로의 미래 100년 초석을 다져 지속 가능한 발전 엔진을 가동해 나갈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국정 목표인 대한민국 어디에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 구현의 일환으로 발표된 문화특구, 교육발전특구, 기회발전특구 3개 특구 석권으로 지방소멸 극복은 물론 경상북도 중심도시로서 지역발전과 지방분권의 선봉장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제껏 안동댐과 임하댐 양 댐으로 50여 년간 피해를 겪어 왔지만, 삶에서 가장 중요한 먹는 물의 중요성을 대외에 선포함과 동시에 안동의 맑은 물 공급으로 하류 주민들의 권리를 찾는 상생협력 시대를 선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권 시장은 수자원을 활용한 물 산업의 고도화를 이뤄내 물순환 선도도시로서의 입지를 다져가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자리와 기업 유치
기사 전문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안동시도 인구소멸과 지방소멸 문제 앞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다. 권 시장 역시 위기감을 갖고 관련 문제에 대해 철저한 대응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자연 감소가 심화되고 청장년층의 수도권과 대도시, 도청신도시로의 인구유출로 인해 지방소멸 위기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안동시의 장래인구를 추계해보면, 2040년 13만 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학교, 기업, 병원, 문화시설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인프라가 집약된 서울과 수도권으로 지방 청년인구가 유출되면서 지방소멸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이에 권 시장은 출산·육아 지원을 강화하고 노인의 안정적인 생활을 보장하며,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청장년층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환경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고무적인 것은 최근 그렇게 감소하기만 하던 안동시 인구가 2016년 이후 8년 만에 증가하였습니다. 4월 말 인구가 152,981명으로 지난 3월 76명이 증가한 데 이어 4월에는 248명이 증가했습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구증가의 배경에는 올해부터 시행되는 지역대학생에 대한 지원정책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4월 409명의 청년인구가 증가했고, 누적 858명의 청년인구가 늘어났습니다. 그동안 안동시는 전입한 지역 내 대학생에게 주택임차료(기숙사비)를 연간 60만 원 지원했으며, 올해부터는 학비 부담을 덜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학년 당 100만 원의 ‘학업장려금’을 지원합니다.”고 밝혔다.
시는 이와 함께 구직 활동을 위한 ‘청년 어학 자격시험 응시료(10만 원 실비) 지원’과 ‘청년 전세보증금반환보증료(30만 원 한도 내)’를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안동시는 다양한 신규 지원 사업으로 청년 이탈을 막기 위해 철벽 방어에 나서고 있다.
그리고 지역 일자리 상황이 악화되면서 청년들의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자리와 기업 유치라는 점에 권 시장 역시 공감하면서 지역발전의 핵심적 요소라 강조했다.

공공산후조리원 조감도


청년들의 이탈...기업 유치와 양질의 일자리 중요
권 시장은 ‘청년인구 유치 및 일자리 창출’에 대한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젊은 세대의 유입을 위해 일자리 창출과 청년들의 지역으로의 이동을 유도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수라는 것이다. 올해로 4년 차를 맞이하는 안동형일자리사업은 지자체와 기업, 대학이 협력해 지역 산업을 육성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인재를 양성하는 일자리 창출사업이다.
그리고 지난해 후보에 선정된 ‘안동 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는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 인구 유입 등 현안을 한 번에 해결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풍산읍 노리 일대에 2030년까지 132만㎡ 규모로 3천579억 원을 투자해 건설되는 사업으로 76개 기업이 입주해 4조 2천800억 원이 투자되고, 생산유발효과는 8조 6천200억 원, 3만 명의 고용유발효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청년 인구의 유입을 유도할 많은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가 부족해 안동을 떠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 권 시장의 생각이다.
우량기업들의 유치는 비단 지역 청년들의 이탈을 막을 방안을 넘어 지역경제가 일어서고 지역민들이 먹고사는 문제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우량한 기업들의 유치는 지역사회와 지역경제에 다양한 파급효과를 일으킨다.
일단 이전한 기업 임직원들의 자녀 교육으로 인해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스레 관련 인프라가 구축이 된다. 이러한 인프라는 아이들에게만 국한되지는 않는다. 기업 임직원들이 해당 지역에서 소비를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문화생활 인프라 또한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서 그와 관련한 인프라도 자연스레 구축이 되는 것이다. 그래야 소비가 지역에서 이뤄지고 도시에 활력이 생긴다.
반대로 말하자면 기업을 무작정 유치만 한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게 아니다. 그 기업들과 기업의 임직원들, 그에 딸린 어린 자녀들이 배우고 즐기고 누릴 수 있는 인프라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여기에 문화특구, 교육특구, 기회발전특구 3대 특구를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기회발전특구는 파격적인 세제 혜택을 통한 수도권 기업 유치, 교육발전특구는 지방 공교육 혁신, 문화특구는 지역 콘텐츠 브랜드 육성을 목표로 인구감소, 지역인재 유출 등 지방소멸 위기를 타개할 방침이다.
인구가 급속하게 저출생·고령화되고, 청년인구가 수도권으로 집중하면서 경제, 사회, 문화 등 여러 측면에서 다양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5월 9일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저출생 고령화를 대비하는 ‘저출생대응기획부’를 신설해 교육, 노동, 복지를 아우르는 정책을 수립하고 단순한 복지정책 차원을 넘어 국가 어젠다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상북도에서도 지난 2월 저출생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안동시도 정부와 발맞춰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안동시에서 결혼, 출산, 양육이 행복한 선택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저출생 대응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본사 방문한 권기창 안동시장


“저출산 대응을 위한 관심과 지원 아끼지 않겠다”
먼저 <임신과 출산>이다. 임신을 준비 중인 부부에게는 임신을 할 수 있는 능력 검사비용을 지원하고, 아이 낳기에 더 절박하지만 경제적 부담이 컸던 난임부부에게는 소득과 나이 제한 없이 최대 30회, 4,200만 원 시술비를 지원하고, 올해부터는 난임 진단 전이라도 ‘냉동난자 사용 보조생식술’ 200만 원을 지원한다.
모든 임산부에게는 임신초기 23종 건강검진 무료 지원 △백일해 예방 무료접종 △태아 기형아 검사쿠폰 12만 원 △임산부&영유아 영양제 무료 제공 △행복한 힐링출산교실을 운영해 모유수유와 산모.신생아의 안전교육, 아기목욕법 교육 등 산전.산후 체계적인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출산가정에는 15일간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를 파견하고 산모의 본인부담금 90%를 지원해 산후 회복과 신생아 건강관리에 도움을 주고, 육아에 필요한 유축기, 젖병소독기 등을 무료로 대여하고 상수도 사용량도 15t까지 사용료를 감면한다. 또 가정을 방문해 임산부와 아기의 건강 상태, 아기발달 상담, 양육교육, 정서적 지지 등 대상자별 맞춤형 ‘생애초기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산모의 산후우울증을 예방하고 지속적인 관리와 사회적 지지를 통해 아이의 건강한 출발을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임산부 병원진료와 신생아 예방접종을 위해 병원 이용이 편리하도록 ‘안동 임산부·아기 행복택시’ 이용권 14만 원을 지급한다.
다음으로 <다자녀 지원확대>다. 올해부터는 다자녀가정 지원 범위를 기존 3자녀 이상 가정에서 2자녀 이상 가정으로 확대하는 등 출산가정에 대한 지원 폭을 넓힌다. 독감 예방접종과 진료비, 출생아 건강보험료, 주요 관광지 관람료를 면제 또는 할인한다.
다음은 <보육·양육>이다. 양육에 따른 경제적 부담이 경감되도록 올해부터 첫만남이용권 지원이 상향됐다. 기존 일괄 200만 원을 지급하던 첫만남이용권 바우처 금액을 첫째 아는 200만 원, 둘째아부터 300만 원으로 인상했다.
출생아에 대해 출산축하금과 출산장려금을 340~820만 원까지 지원하고, 안동MOM 출산꾸러미 사업으로 출산가정에 15만 원 상당의 출산축하용품을 제공한다. 둘째아부터 최대 180만 원 상당, 월 3만 원, 건강보험료를 5년간 지원, 10년 동안 보장받을 수 있으며, 8세 미만의 아동에 대해 아동수당 월 10만 원, 총 960만 원을 지원하고 가정에서 아동을 양육하는 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0~1세 아동 부모급여를 인상해 1,800만 원(매월 0세 70만 원→100만 원, 1세 35만 원→50만 원)을 지급하고,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경우 부모급여를 보육료 바우처로 지원한다.
이 외에도 시는 맞벌이 가정 증가에 따라 아이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양육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3개월 이상 12세 이하 어린이 야간 이용에 대한 야간 아이돌보미 인력과 재정을 확충해 시간제, 종일제, 질병감염아동 지원 등 일시적 양육 공백에 대응한 ‘어린이 24시간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정에 아이돌보미를 직접 파견함으로써 맞벌이 가정 부모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초등 방과 후 돌봄공백 해소를 위해 ‘다함께돌봄센터’ 5개소(용상제일마을돌봄터 등)에 ‘초등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는 맞벌이 부모와 늦은 시간 아이를 맡길 곳이 없던 부모들의 긍정적인 평가와 호응에 따라 사업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렇듯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아이들이 마을 안에서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기존 경로당 시설을 활용한 공유 공간 창출과 효율적인 운영 등 안전한 돌봄터를 조성하는 사업은 타 시·군의 벤치마킹이 이어지고 있다.
<저출생 극복 SOC 확충> 안동시는 저출생 극복을 위한 SOC 확충사업도 착착 진행 중이다. 산모들에게 양질의 산후조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영양, 봉화, 청송 등 분만 취약지역 산모와 신생아의 산후돌봄서비스 거점이 될 수 있도록 경북 북부지역 거점형 공공산후조리원과 육아거점 은하수랜드 조성에 박차를 가해 지역사회가 다 함께 아이를 키우고 보살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다.
시의 한 관계자는 “결혼과 임신.출산, 보육으로 이어지는 지원서비스를 통합해 제공하여 자연스러운 연계를 유도하고 서비스 공백기를 해소하기 위해 비어있는 도심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해 결혼에서 임신, 출산, 보육으로 이어지는 돌봄 관련 수요를 종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결혼-출산-보육 통합지원센터’ 조성도 검토하고 있습니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미혼남녀 만남 기회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먼저 결혼을 망설이는 미혼 남녀에게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고, 결혼 장려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청년남녀의 만남의 장’을 만들고 있습니다.”고 설명했다.
안동시의 2010년 802건인 혼인 건수가 지난해 400여 건으로 반 토막이 났다. 결혼에 관심은 있으나 바쁜 직장생활과 다양한 제약사항으로 인해 만남의 기회가 부족한 청춘 남녀를 위해 기획됐으며 참가자의 뜨거운 관심으로 지난해 1회에서 4회로 확대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권 시장은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습니다. 저출산 대응을 위해 지역사회가 다 함께 아이를 키우고 보살필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시민 모두가 행복한 안동,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

권기창 안동시장


“양성된 인재가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
젊은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한 그런 즐거운 상상

마지막으로 살펴볼 부분은 바로 교육이다. 지역 내 인구 유출을 막고 외부로부터의 인구 유입을 위한 방안에는 여러 요소들을 꼽을 수 있다. 우선 도시 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인프라 구축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젊은이들이 지역 내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 인프라는 지역 내 소비를 촉진시킬 뿐만 아니라 지역 내 활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기업들을 유치했다고 가정할 때 그 기업의 젊은 직원들이 퇴근 후 또는 주말에 여가활동을 즐기고 싶지만 주변에 아무런 기반시설 및 인프라가 없다면 그 지역에 위치한 회사를 다니는 것 자체가 고통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결국 이들은 해당 지역을 떠나 인근 도시에서 여가활동을 하며 지출도 다른 도시에서 하게 된다.
이러한 악순환이 계속되며 최악의 경우 도시에서 젊은이들을 찾아보기 힘든 적막감마저 감도는 유령도시로 전락하는 경우도 있다. 그만큼 지역 구성원들이 최소한의 삶의 질을 보장받을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하나의 중요 요소가 바로 교육이다. 대체적으로 교육받기 좋은 도시는 그 외의 인프라도 잘 갖춰진 경우가 많다. 그래서 보통 교육도시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도시들은 대도시 및 중소도시 할 것 없이 전반적으로 살기 좋은 도시로 평가받는 경우가 많다. 권기태 시장 역시 안동시의 발전에 있어 교육의 중요성은 몇 번을 강조해도 과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우리 안동은 조선시대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인재를 배출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들어와서 학령인구 감소, 지역 청년들의 이탈과 수도권-대도시 쏠림으로 지역의 교육 문제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서울로, 대도시로 가야만 성공하는 교육시스템 하에서 지역이 과연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하는 것은 지방이 안은 숙제입니다.”라고 말하며 고충을 토로했다. 하지만 반드시 해결해야만 하는 사안임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에 민선 8기 들어 교육분야 예산을 2배 이상 증액 편성하며 교육으로 지방소멸을 막고 지속적인 지역발전을 견인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발굴·대응하고 있다.
먼저, 초중고 분야에서는 교육발전특구 지정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공교육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4년 하반기부터 전면 시행 예정인 늘봄학교를 지원하기 위해 경로당 연계 아동돌봄터 및 다함께돌봄센터, 은하수랜드 건립 등으로 학교 밖 돌봄 기능을 강화하는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초중고 신입생 입학준비금 지원, 안동영어마을 및 퇴계학당 운영, 안동미래교육지구 운영 등은 지역 내 공교육 발전을 위한 지방자치-교육자치 협력 우수사례로 꼽을 수 있다.
지역-대학의 동반성장을 위해서도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미래성장 동력사업인 바이오·백신·헴프 산업에 특화된 전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안동형일자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연이어 글로컬대학30과 교육발전특구로 지정되면서 지역 맞춤형 인재양성을 통해 지역에서 정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 수 있는 초석을 마련했다.
올해부터 공약사업으로 관내 소재 대학교 재학생들에게 연간 100만 원의 학업장려금을 지급한다. 이는 지역인재의 타 지역 유출방지와 우수한 외부 인재 유치를 위한 전국 최초의 사례로 인구증가라는 객관적인 수치가 그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이 밖에도 지역 교육 수준 향상과 청년 인구 유입을 위해 국립의과대학 신설에도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권 시장은 “안동시는 지역을 떠나지 않고 찾아오고 또 지역에서 열심히 공부하면 반드시 성공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교육도시가 될 수 있도록 교육 현장과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을 굳게 약속했다.
이번 3박 4일 동안의 안동시 지역경제 취재 과정에서 일단 안동이라는 도시의 현 경쟁력과 앞으로의 미래비전에 대해 참 많은 생각을 했다. 안동은 생각보다 훨씬 크고 넓었으며, 도시가 갖춘 매력이 참으로 특별하고 또 특별했다. 전국적으로 이런 도시는 몇 안 되는 만큼 도시의 그 높은 가치는 상당한 경쟁력이었다. 안동이 고향인 사람들, 고향은 아니지만 안동에 터를 잡고 살아가는 사람들, 안동에서 나고 자라 30~40년째 안동을 벗어나지 않고 살아가고 있다는 사람들까지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그들은 한결같이 안동에 대한 짙은 애정과 사랑을 기자에게 전했다. 그들의 그 한결같은 모습과 마음에 작은 감동을 받은 것도 사실이다.
그들이 안동이라는 고장에 대해 느끼는 생각과 감정, 자부심은 다른 도시들에서 느꼈던 것들과는 일정 부분에서 결이 달라 보였다. 그들이 생각과 마음의 그 가치는 쉽게 단어로 표현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그 강력한 무언가가 사람들의 마음속에 들어차 있었다. 권기창 시장을 비롯한 시 공무원들과 안동 시민들, 상공인들, 지역 기업인들이 머리를 맞대고 조금만 더 노력한다면 안동이라는 도시의 잠자고 있던 그 경쟁력과 성정잠재력이 어느 순간 폭발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마지막으로 월영교의 경우 낮과 밤 풍경 모두 뛰어난 안동의 대표적인 관광지 중 한 곳이다. 월영교 주변의 폐쇄된 철로를 이용해 또 하나의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것은 어떨지 생각해 보았다. 철길을 공중 산책로로 만들거나 철길 위에서 주변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을 만드는 등 그 활용방안은 생각하기 나름이다.
특히 월영교의 경우 인근에 안동댐과 안동문화관광단지 등이 있어 연계관광지로도 매우 유명하다. 이 철교를 잘 활용한다면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또한 주변을 기존의 몇몇 식당들과 더불어 다양한 카페거리로 만들어 낮이든 밤이든 젊은이들이 어울려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하지만 주변 곳곳이 ‘자연환경보존구역’으로 묶여 있어 개발이 그리 쉽지만도 않은 상황이다. 방문해서 잠시 사진만 찍고 떠나는 곳이 아닌 머물면서 먹고, 즐길 수 있는 젊은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한 그런 즐거운 상상을 해보았다.

권기창 안동시장 일문일답
Q. 안동시에서 기업하기 좋은 이유를 꼽는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A.
크게 본다면 백신, 헴프, 물산업 중심도시로 성장하고 있죠. 경북도청 소재지이자 문화관광도시인 안동시는 민선 8기에 접어들면서 친환경 기업도시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인간의 생명과 존엄을 중시하는 인본정신의 본향인 안동은 인문가치를 계승하고 재구성하는 창의도시로서 인간의 생명을 존중하는 인문가치가 내재돼 특별함을 가집니다. 안동시가 친환경기업도시로 성장하는 근본이 인본정신이라 할 것입니다. 지난해 중앙선 복선화로 서울역과 더욱 가까워졌고 동서5축 고속도로망에 이어 대구경북신공항과 30분 거리로 2030년에는 하늘길도 개통됩니다. 편리한 교통망을 중심으로 삶의 품격을 한층 높여가는 문화인프라까지 안동의 정주권 확보에도 경주하고 있습니다. 청정자연지역으로 크게 산업이 없던 안동은 20여 년 전 그린바이오산업을 시작으로 첨단바이오산업을 특화산업으로 육성해오고 있습니다. 2개의 경북바이오산업단지를 조성하고 백신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해 바이오백신 분야 기술개발부터 제품생산까지 원스톱 전주기 지원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이들 기업과는 안동형일자리사업의 일환으로 기업과 안동시와 3개의 대학 간 협력을 통해 기업맞춤형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운영·지원하고 있으며, 2026년에 준공될 백신전문인력육성지원센터는 2023년 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로 지정되면서 연간 2천여 명의 바이오 생산인력을 양성할 계획입니다. 대표적인 선도기업으로는 SK바이오사이언스, SK플라즈마가 있습니다. 2020년에 들어서면서는 대마 주산지인 안동시는 경북산업용 헴프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되면서 의료용 헴프산업의 실증과 천연물 소재 전주기 표준화 허브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헴프규제자유특구에는 ㈜유한건강생활, ㈜한국콜마, ㈜대웅테라퓨틱스 등이 참여해 CBD lsolate 제조 및 의료목적 시제품 생산과 건강식품, 화장품 등 개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첨단 바이오산업 육성에 따라 관련 기업 유치를 위해 지난해 안동 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선정에 힘입어 선제적으로 산업용지를 확보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안동은 백신산업, 헴프산업에 이어 물산업육성에도 시동을 걸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시민들에게 피해만 주던 2개의 댐을 보물창고로 만들어 갈 것입니다. 낙동강유역 광역상수도 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미세조류를 활용한 유용자원화센터를 구축하는 등 수자원 국가연구 기관과 관련 기업을 유치할 계획입니다. 이와 같이 안동시는 백신, 헴프, 물산업을 생명중심 산업으로 집중 육성하며, 관련 기업유치 및 지원을 위해 각종 시책을 펼치고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Q. 이번 보도를 통해 안동시민들에게 또는 전국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A. 안동시의 민선 8기는 대전환을 꿈꾸며, 변화와 개혁을 통해 「활력 넘치는 성장도시」, 「함께 만드는 희망 안동」을 그리며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지난해는 산을 만나면 길을 내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는다[逢山開道 遇水架橋(봉산개도 우수가교)]는 도전과 혁신의 마음가짐으로 몰두한 한 해였습니다. 올해는 백번 꺾여도 굴하지 않고, 힘을 모으면 태산도 능히 옮길 수 있다[백절불굴 중력이산(百折不屈, 衆力移山)]는 마음으로 위기에 굴하지 않고, 위대한 시민의 힘으로 위기를 기회로 삼아 새로운 안동을 만들겠다는 자세로 시정을 펼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등 국가적 위기에 대응해 끊임없이 창의와 혁신의 자세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지역발전의 주춧돌이 될 공약사업과 역점사업의 결실을 하나하나 거둬나갈 계획입니다. 희망으로 시작된 민선 8기, 새로운 안동의 지평을 열어가겠습니다. 시민의 열망과 기대에 부응하는 최선의 노력으로, 위대한 시민과 함께 도전과 혁신의 안동호 항해를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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