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하 변호사
법률사무소 문곡 대표변호사
시인 겸 칼럼니스트


[시사의창 2024년 6월호=박근하 변호사] 요즘 가장 핫한 뉴스는 무엇인가?
국내 뉴스로 한정한다면, 검찰 인사의 파격성? 야당 몫인 국회 의장 선출의 후 잡음?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 조사? 어려워지는 경제 뉴스? 전부 아니다.

33살 김호중이란 가수가 음주뺑소니를 하고 이를 숨기려다가 들통이 나고, 또 이 상태에서 김호중이 예정된 콘서트를 진행하냐 마냐... 그 손해가 50억이나 된다는 등이 지금 대한민국 최고의 뉴스거리다.

언론학자가 아닌 필자로서 뉴스의 가치는 어떤 것일까? 어떤 소재나 인물, 사건이 뉴스거리가 되는 것인가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 수는 없다. 다만, 어느 뉴스들은 ‘정말 이렇게 호들갑스럽게 떠들 정도로 뉴스 가치가 있는가?’ 정도의 판단은 할 수 있다. 지금 내 생각엔 김호중 뉴스가 그렇다.

뉴스는 개인의 소유물이 될 수 없다. 특히 민주 사회에서 뉴스와 언론의 역할은 너무도 크다고 할 것이다. 국민이 정권과 권력을 감시 통제할 수 있는 도구이며, 사회가 건전하게 순환할 수 있으며 사회적 약자도 목소리를 내어서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는 공기인 것이다.

위 기준에 비추어 봤을 때 과연 ‘김호중 뉴스’ 가 언론의 위 역할에 부응하는 것인지 몹시 의문일 뿐이며, 그렇다면 과연 언론에서는 어떤 의도로 매일매일 저 뉴스에 열광하는 것일까 생각한다.

대중의 저급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관종 수준의 언론의식과 이에 부응하는 대중의 연예인 관음증이 만들어낸 하나의 “언론 뺑소니”가 아닐까 안타까운 생각을 하는 것이 너무 과한 것일까?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