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칼럼] 언론의 김호중 보도.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의 극치를 한탄하며...

편집부 승인 2024.06.07 11:14 의견 0
박근하 변호사
법률사무소 문곡 대표변호사
시인 겸 칼럼니스트


[시사의창 2024년 6월호=박근하 변호사] 요즘 가장 핫한 뉴스는 무엇인가?
국내 뉴스로 한정한다면, 검찰 인사의 파격성? 야당 몫인 국회 의장 선출의 후 잡음?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 조사? 어려워지는 경제 뉴스? 전부 아니다.

33살 김호중이란 가수가 음주뺑소니를 하고 이를 숨기려다가 들통이 나고, 또 이 상태에서 김호중이 예정된 콘서트를 진행하냐 마냐... 그 손해가 50억이나 된다는 등이 지금 대한민국 최고의 뉴스거리다.

언론학자가 아닌 필자로서 뉴스의 가치는 어떤 것일까? 어떤 소재나 인물, 사건이 뉴스거리가 되는 것인가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 수는 없다. 다만, 어느 뉴스들은 ‘정말 이렇게 호들갑스럽게 떠들 정도로 뉴스 가치가 있는가?’ 정도의 판단은 할 수 있다. 지금 내 생각엔 김호중 뉴스가 그렇다.

뉴스는 개인의 소유물이 될 수 없다. 특히 민주 사회에서 뉴스와 언론의 역할은 너무도 크다고 할 것이다. 국민이 정권과 권력을 감시 통제할 수 있는 도구이며, 사회가 건전하게 순환할 수 있으며 사회적 약자도 목소리를 내어서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는 공기인 것이다.

위 기준에 비추어 봤을 때 과연 ‘김호중 뉴스’ 가 언론의 위 역할에 부응하는 것인지 몹시 의문일 뿐이며, 그렇다면 과연 언론에서는 어떤 의도로 매일매일 저 뉴스에 열광하는 것일까 생각한다.

대중의 저급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관종 수준의 언론의식과 이에 부응하는 대중의 연예인 관음증이 만들어낸 하나의 “언론 뺑소니”가 아닐까 안타까운 생각을 하는 것이 너무 과한 것일까?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

저작권자 ⓒ 시사의창,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