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장 인터뷰] 프라임운양유치원 권분경 원장 “밥상머리 교육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라”

권 원장 “유아기 교육은 학부모와 교사가 원팀으로 협력해 진행해야 한다.”

편집부 승인 2024.06.07 11:06 의견 0

김포 한강변 만 오천평의 야생조류생태공원을 앞마당 삼아 세워진 프라임 운양유치원의 건물을 보면서 자연친화적 위치선정을 한 안목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실내로 입장하면서 보이는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와 전시물들은 누가 와도 낯설지 않고 포근한 느낌을 준다. 직원의 안내로 들어간 방 전면에 붙여진 표찰은 원장실이 아니고 ‘도우미방’이었다. 원장의 권위 있는 방이 아니라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를 의미하는 도우미방‘...표찰 하나에도 권분경 원장의 유아교육 철학이 담겨 있었다.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권 원장의 신념과 열정에 기자는 끌려 들어가고 있었다. 왜소하고 여성스러운 체격에 어울리지 않게 강단 있는 말투에서는 유아교육 40여 년의 아우라가 뿜어져 나왔다.’인성교육‘ 잘하는 유치원으로 호평이 나 지원자가 몰리는 프라임유치원과 프라임운양유치원을 운영하면서도 그녀는 또다시 체험형 유치원을 꿈꾸고 있다. 목회자 자녀와 외국인 노동자, 새터민(탈북민) 자녀들에게는 원비를 받지 않고 오히려 장학금을 주는 넉넉함으로 사회공헌도 하고 있다. 예정된 한 시간을 훌쩍 넘기며 진행된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보이는 하늘이 유난히 맑아 보였다.

프라임 운양 유치원 권분경 원장

[시사의창 2024년 6월호=김성민 기자] 유아 교육이 왜 중요한가?
유아기는 일종의 결정적 시기고 두뇌가 급속히 발달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유아교육이 그만큼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유아 교육을 통해서 아이들이 미래의 인지적, 사회적, 정서적, 신체적 성장을 하여 자기가 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여러 가지 지식과 기술을 습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때 좀 더 구체적으로 유아교육을 하지 않으면 아이들에게 올바른 전인적 성장과 발달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유아 교육의 중요성을 여러 측면으로 살펴보면 첫째는 유아 교육의 경험은 교육에 대한 유아의 전반적인 지각을 좌우하고 있기 때문에 중요하고, 둘째 초기 경험은 이후 경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아주 중요하고, 셋째로는 조기 교육은 학습자로서의 자아 개념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요하며, 넷째로는 유아기는 급격한 성장이 이루어지는 시기로서 발달을 위한 최적기이기 때문에 유아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 교육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사회정서 지능이라고 생각됩니다. 유아 교육이 전인교육이라고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기본적인 덕목은 사회정서 부분입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처럼 유아기에 형성된 인성과 가치관은 평생을 갑니다. 아이들에게는 사회성과 정서 영역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화가 났을 때 자기 마음 다스리기,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좋은 관계를 맺는 것들은 유아기에 체득되어야 건전한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무너진 규칙을 바로잡고, 절제와 공감능력을 높여 타인의 감정을 인정하는 어린이가 바로 실수·실패에도 좌절하지 않고 본인의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낼 수 있는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유아기 교육은 교사와 학부모가 협력해 진행해야 합니다. 교사는 학부모와 유아의 학습태도 등을 충분하게 소통하고, 학부모는 교사를 신뢰하고 존중해야 합니다. 학부모에게 신뢰받는 교사는 행복한 마음으로 아이들에게 충분한 교육과 배려를 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 책임감 있는 학부모와 신뢰받는 교사의 모습은 아이들에게 협동심과 상호작용을 스스로 배울 수 있게 만드는 참된 사회성 교육이 될 것입니다.

프라임운양유치원 전경


프라임운양유치원의 차별화된 교육 커리큘럼은
프라임유치원과 프라임운양유치원을 운영하는 저의 교육 철학은 아이들에게 숨어있는 ‘꿈’과 ‘끼’를 찾아주는 열쇠가 되는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일방적 교육을 전달하고 강요하기보다 그들이 스스로 깨우치고 긍정적 방향으로 나아가는 길을 제시해주는 안내자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아이들이 웃을 수 있고 행복하며 다시 찾을 수 있는 유치원을 만드는 것이 저의 교육 신념입니다. 이러한 저의 교육 신념으로 우리 유치원의 커리큘럼은 다음 4가지의 특징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감사·칭찬·독서 실천프로그램으로 인성·정서·감성두뇌 만들기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원과 가정에서 간단하고 쉽고 재미있게 함께 실천하고 체험하는 감사·칭찬·독서인성 실천프로그램은 날마다 감사실천, 주마다 감사발표활동을 통해 유아들에게 배려, 존중, 협력, 나눔, 질서, 효, 정직, 책임감, 경청을 강조하는 인성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가정에서는 부모님과, 유치원에서는 선생님과 또는 유아들과 ‘티타임 시간’을 가지며 각자의 고민을 들어보고 함께 소통의 시간을 가져봄으로써 마음을 표현해 보도록 하여 ‘마음 열기’를 통해 인성교육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이중 언어의 다양성을 활성화하기 위하여 세계교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활동과 AI 디지털 교육을 창의력융합시간으로 편성해 개인별 교육 콘텐츠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미래 인재가 갖추어야 할 핵심 역량 교육을 통해 창의력, 협업능력을 키워 나가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땀나도록 놀자! 느리지만 확실하게!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지향점으로 자연이 교실로 들어오는 자연친화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요즘 한 자녀 가족 중심의 가족 체제에서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부족한, 혼자 자란 아이들에게 동물에게 그 부족했던 사랑을 배우고, 이를 바탕으로 동물을 보호해 줄 수 있는 ‘나눔의 베풂’ 교육을 통해 인성을 함양시키고 있습니다.
네 번째는 미래역량 중심 유아교육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생의 1순위는 행복입니다. 프라임 어린이들은 ‘나눔과 행복’을 늘 실천하여 기쁨과 보람의 의미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매일 내가 즐겁게 마냥 놀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놀이하면서 집중 할 수 있는 ‘손끝 놀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부모님이 주신 건강한 10개의 손가락을 이용한 손뜨개와 수틀에 바느질을 하여 가방, 모자, 손수건 등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제품들은 조그만 바자회 나눔 장터를 열어 판매하고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 새터민 가정에 겨울옷 보내기 및 김치와 쌀 보내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기부와 봉사 활동하는 습관을 기르고 있습니다. 또 연세대 소아암 그림 전시회를 개최한 수익금으로 아프리카 우물 파주기, 일산 해외 노동자녀들 분유구입 지원을 하면서 ‘세계는 하나, 인류는 한 가족’이라는 깨달음을 얻고 있습니다. 우리 프라임 어린이들은 우리의 작은 실천이 나와 이웃에게 큰 기쁨을 주는 ‘행복’을 알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프라임이 하루하루 재미있게 유치원 생활을 하는 인성의 바탕입니다. 부모의 행복한 웃음이 아이에게 건강한 에너지가 된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프라임운양유치원 내부


학부모들에게 한 말씀
유아교육에서 교사와 학부모는 ‘원팀’이 되어야 합니다. 학부모가 교사를 신뢰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 아이들도 교사의 가르침을 적극적으로 따라갑니다. 유치원에 아이를 등원시킬 때 옷차림과 인사 예절은 아이들에게 산교육이 됩니다. 또한 아무리 바쁘더라도 아이들과 아침식사를 같이 하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아침 밥상머리에서 20분 얘기할 때 천 단어를 사용하지만 동화책을 읽어주면 130 단어밖에 사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밥상머리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실 겁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유보통합에 대한 의견은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보육과 교육을 하나로 통합하려는 것이 유보통합입니다. 유아교육 정책의 오래된 숙원 사업이지만 장,단점이 있습니다. 장점으로는 ▲돌봄 및 교육의 격차를 해소하고 양육 부담을 줄일 수 있음 ▲ 유아교육과 보육의 공공성을 비롯해 교육의 질도 높아짐 ▲유아교사들의 처우 개선 등이 있습니다.
반면에 단점도 많습니다. 단점으로는 ▲유치원 교사와 보육 교사의 양성과정 차이점 극복 ▲유아교육의 다양성과 특성 상실 확률 ▲ 추가 재원 마련 위해 세금 투입 가능성 등이 있습니다. 장,단점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현 정부가 저출산 대책의 하나로 추진하는 정책이기에 장점은 극대화하고, 단점은 최소화하여 성공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프라임 운양 유치원 1층 로비


위키포키 검사에 대한 학부모들의 의견과 반응은
코로나19로 인해 언어 발달, 신체 발달 등이 늦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아동발달검사, 적성검사 등 위키포키 검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부모님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한 신뢰도 쌓기, 업무가 과중되는 교사들에게 위키포키 검사가 필요한 당위성에 대해 이해시키기, 비용 문제 등을 해결해야 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학부모들의 아래 피드백으로 대체하겠습니다.

1) 학교적응준비도 검사에 대한 학부모 피드백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여러 가지 걱정이 많았는데 학교 입학하기 전 우리 아이의 적응 준비 정도를 미리 파악해서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학습적인 부분만 채워주려고 조급했는데 기초학습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습관, 주의 집중, 규칙 지키기, 사회적 기술 등 다양한 부분에서의 검사가 이루어져 학습뿐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 준비해야 할 것들을 알 수 있었습니다.
•검사 결과만 제공해주는 것이 아니라 개별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주셔서 어떻게 부모가 지원해줘야 하는지 잘 설명되어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개인 내 준비, 집단 적응 준비, 사회관계준비 등 영역별로 우리 아이의 수준을 파악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전국 아동 평균 수준과 대조하여 결과가 제공되는 부분도 좋았지만 무엇보다도 검사 결과에 따라 가정에서 어떻게 지원해 줄 수 있는지 제공해주는 맞춤 솔루션이 가장 만족한 부분이었습니다.
•아이가 부족한 부분은 가정에서도 계속 연습할 수 있게 해주고 잘하는 부분은 어떤 것인지 파악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우리 아이가 선생님 말씀은 잘 집중해서 들을까? 친구들과 잘 어울릴 수 있을까? 혼자 준비물 잘 찾고 챙길 수 있을까 등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걱정만 많고 무엇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었는데 유치원에서 학교적응준비도 검사를 준비해주셔서 인터넷으로 15분 정도만 소요하니 바로 결과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전국 아동 평균 수준과 비교해서 우리 아이가 어떤 부분이 지원이 필요한지, 어느 부분은 잘하고 있는지 파악하고 부족한 부분은 어떻게 보완해주면 되는지 솔루션을 제공해주는 부분이 좋았습니다. 우리 아이는 스스로 물건 정리하기에 지원이 필요하다고 나왔는데 나이에 맞지 않은 장난감 교구를 과감히 버리고 아이의 의견을 반영하여 아이 방을 새롭게 꾸며주면 아이가 내 물건에 대한 애착을 갖게 되고 깨끗한 방을 유지하기 위해 정리를 시작할 수 있다면서 아이 스스로 신고 벗기 편한 신발과 옷인지 확인하여 준비해주라는 솔루션을 받았습니다. 아이와 실제 이렇게 해보니 지속될지는 모르겠지만 현재는 아이가 자기 방을 깨끗이 정리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여 만족하고 있습니다.

2) 부모양육태도 검사결과에 대한 학부모 피드백
•나름대로 아이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이 정도면 잘 키우고 있구나 생각했는데 부모양육태도검사를 통해 내가 통제적인 양육태도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결과 및 해석을 읽어보니 맞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아이의 행동을 제한하고 욕구에 소홀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결과에 따른 개별가이드가 제공되어 좋았습니다.
•양육태도검사가 지지성, 통제성, 성취지향, 일관성 이렇게 4개의 영역으로 이루어지고 검사 결과를 그래프를 통해 한눈에 볼 수 있고 각 영역별로 내가 어떻게 양육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어서 자녀양육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가이드에 따라 잘 지켜서 우리 아이 잘 양육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아이에게 좋은 부모가 되고 싶은데 칭찬보다는 자꾸 화를 내게 되고 아이 키우는 것이 점점 스트레스가 되고 있어서 아이도 저도 힘들었는데, 유치원에서 검사를 준비해주셔서 참여해보았습니다. 저의 양육태도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가이드를 통해 아이를 어떻게 지지해줘야 하는지 알 수 있었고 앞으로 꾸준히 실천해서 좋은 부모가 되어 보려고 합니다.

프라임 운양 유치원 입구


향후 계획과 마무리 말씀을
아이들이 자연과 함께하고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유치원을 만들어 아이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도전 정신과 창의성을 기를 수 있는 길라잡이 역할에 충실한 유아교육 전문기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자기관리 역량습관을 키우는 어린이로 성장할 수 있게 인성을 중시하는 교육기관이 되겠습니다. 나아가 역량이 된다면 워킹맘들이 아이들과 함께 하고 싶을 때는 눈치 보지 않고 휴가를 내서 아이들과 소통하는 사회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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