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군산대 장태연 교수의 ‘고향 나들이’

오는 5월 19일 연지아트홀 18시

이용찬 승인 2024.05.14 10:33 의견 0


[시사의창=이용찬 기자] 지난 2015년 한밭 국악제 명무부 대통령상을 거머쥔 바 있는 군산대 평생교육원 장태연 교수가 꾸미는 ‘고향(故鄕) 나들이’가 오는 19일, 장 교수의 고향인 정읍 연지아트 홀 무대에 꾸며진다.

그동안 장태연 교수가 개인적으로 마련한 춤사위 무대는 늘 전주와 군산, 정읍의 마니아들을 전주 무대로 이끄는 무대였지만, 이번 무대는 정읍시 사)수제천보존회(장기철 이사장)와의 인연으로 장 교수가 고향에서 꾸미는 첫 무대로 마련된다.

본래 오랫동안 장태연 교수가 준비한 고향 정읍에서의 첫 무대는 어머니를 위한 무대였다. 하지만 어머니는 코로나 팬데믹 해제 이전까지 기다려 주지 않았고, 장 교수는 그런 상실감과 아쉬움을 어머니를 대신해 고향 선후배들을 위한 자리로 꾸몄다.

장 교수와 정읍 수제천보존회와의 인연은 2019년 부다페스트 유람선 사고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 위령제에 함께 참여하게 되면서부터다. 위령제 이후 장 교수는 수제천 연주단이 복원에 나선 고려시대의 북춤 ‘무고정재(舞鼓呈才)’의 원형 복원에 주도적으로 앞장서 왔다.

이렇게 장 교수가 준비한 ‘2024 장태연의 춤, 고향 나들이’는 총 네 개의 무대로 꾸며진다.

첫째 장 ‘고향의 봄’ 첫 무대는 장 교수의 ‘매향’ 입춤으로 시작된다. 전라도 육자배기 흥타령의 굿거리장단에 떠난 임에 대한 한과 아직 남은 흥을 장태연의 춤사위로 그려낸 후, 경기민요와 창부타령 장단에 이현숙, 권정선 무용가가 꾸미는 두 번째 무대, 상구춤 ‘규장농월’이 펼쳐진다.

둘째 장 첫 무대 ‘여름 소리’는 최진영, 이수지 타악기 연주자가 진도북춤으로 꾸미는 무대로 농악 장단에 맞춰 흥겨운 춤과 발놀림으로 역동적인 춤사위를 선보일 예정이다. 두 번째 무대는 재즈 음악가 김기철씨가 꾸미는 무대로 ‘한여름 밤의 꿈’과 ‘썸머타임’ 등의 색소폰 연주로 꾸며진다.

셋째 장 ‘가을 풍경’ 첫 무대는 장태연 교수가 이끄는 군산대 전통무용단의 ‘금아지무’ 무대로, 높고 푸른 가을하늘, 울긋불긋 붉게 물든 정읍의 가을 산의 단풍 정취를 군무로 풀어낸 후, 두 번째 무대로 장 교수의 ‘호남 산조 춤’ 춤사위가 무대에서 펼쳐진다.

넷째 장, ‘태평세상’ 첫 무대는 정읍시립국악단 윤상호 판소리부 교수의 단가 ‘사철가’ 등의 무대와 함께 장 교수와 ‘우리춤사랑예술단’이 꾸미는 군무가 펼쳐질 예정이며, 마지막 두 번째 무대는 장 교수가 선보이는 ‘태평무’ 무대로 엄동설한에도 꽃 피는 봄을 기다리며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듯 고향 사람들의 심적 평화를 기원하는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다.

한편 장태연 14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지천명의 시간을 뒤돌아보니 예술의 본질인 순수함이 그 어느 인위적인 것보다 최선임을 알게 되었다”며 “자연으로의 회귀를 꿈꾸며 고향 선후배들에게 이 소중한 무대를 마련해 기쁘다”고 말했다.

이용찬 기자/ chans000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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