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의회, 전남권 의대 순천 유치 강력 결의

- “순천대 의대 유치를 위해 온몸을 다 바칠 각오, 강형구 위원장 삭발식 진행”
- 전남도의 불공정, 불투명한 추진 과정 규탄

송상교 승인 2024.05.09 00:36 의견 0
순천시의회는 8일 순천시청 정문에서 제27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앞서 전남권 국립 의과대학 유치 과정에서 드러난 전라남도의 신뢰성 없는 행정에 강한 질타와 함께 의과대학 순천 유치 표명을 위한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시사의창=송상교기자] 순천시의회(의장 정병회)는 8일 순천시청 정문에서 제27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앞서 전남권 국립 의과대학 유치 과정에서 드러난 전라남도의 신뢰성 없는 행정에 강한 질타와 함께 의과대학 순천 유치 표명을 위한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결의대회는 강형구 위원장(순천시의회 의과대학유치 특별위원장)의 결의문 낭독을 시작으로, 신정란 부위원장의 구호 선창과 전체 의원의 제창을 통해 정부의 도내 의대 설립 약속 이행, 전라남도 비공개 용역 자료 공개, 불공정 공모 중단 및 공모의 객관성 확보 방향 제시, 공모에 선정되지 못한 지역의 최우선 고려라는 핵심 메시지를 강력히 전달하였다.

특히, 결의문 낭독 이후 진행된 강형구 위원장의 삭발식은 본인의 제안으로 이루어졌으며, 순천시의회 의과대학유치 특별위원장으로서 순천대 의대 유치를 위해 온몸을 다 바칠 각오가 되어있다는 비장함과 반드시 유치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였다.

순천시의회는 8일 순천시청 정문에서 제27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앞서 전남권 국립 의과대학 유치 과정에서 드러난 전라남도의 신뢰성 없는 행정에 강한 질타와 함께 의과대학 순천 유치 표명을 위한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사진은 결의문 낭독 이후 진행된 강형구 위원장의 삭발식 거행 모습.


결의문에서 강형구 위원장은 “전라남도가 허울만 좋은 공모라는 방패막 뒤에 숨어 지역 내 의견수렴 절차가 이루어졌다고 생각하면 크나큰 오산이며, 신뢰성 없는 행정으로 인한 지역 간의 갈등을 야기한 점에 대해서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당사자들과의 합의를 전제로 모든 절차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된다면 100만에 육박하는 전남동부권 의료 수요, 준비된 부지, 전남에서 유일하게 글로컬30대학에 선정된 순천대학교의 역량 등 대부분의 객관적인 지표에서 우위에 있는 순천이 공모 자체를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추진 과정에서 제기되었던 불공정에 대한 도민의 우려 해소를 위한 전남도의 모든 노력이 구체적으로 선행된 후에 공모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순천시의회는 의과대학 유치를 위해 2022년도에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대국민 공감대 형성을 위한 현장 홍보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 왔으며, 지난 4월에는 ‘전남도 국립 의과대학 순천 유치 촉구 건의안’을 발의하는 등 의료 취약지역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해 오고 있다.

다음은 【의과대학 유치결의문】 전문이다.

【의과대학 유치결의문】

순천시의회는 의과대학 설립 인가와 관련하여 일체의 법적 권한이 없는 전남도가 지역과 대학과의 일체의 의견 수렴 과정도 없이 공모를 진행하고 입지를 선정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유감을 표명한다.

의과대학 설립은 국민의 최우선 기본 권리인 생존권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정치적인 이해타산이나 부당한 외부 권력 등이 영향력을 미쳐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

전남도는 이미 두 차례에 걸쳐 전남 의과대학 설립에 대해 용역을 진행한 바 있다.

해당 용역이 서부권을 염두에 둔 용역이라는 의혹 보도가 끊이질 않고, 도민을 대변하는 전남도의회의 용역 결과 자료 제출 요구조차 허무맹랑한 궤변으로 거부하는 등 불공정 의혹의 수렁에 스스로 빠져가고 있다.

더욱 개탄스러운 것은 전남도는 추락해가는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전남권 의대 설립 자체가 무산될 것임을 우려해서인지 순천 등 동부지역의 책임론으로 몰아가고 있는 정황이 들어나고 있다.

180만 도민이 납득할 수 있는 구체적인 공모 기준과 지표를 명시한 합당한 공모 방안 등 예상되는 모든 문제를 이해 당사자 기관들과 협의와 합의를 거친 후에 모든 절차가 투명하게 공개된다면 우리 지역도 전남도의 공모 자체를 거부할 이유는 전혀 없을 것이다.

순천시는 여수와 광양 등 인근 도시와도 최적의 접근성을 갖춘 신대지역에 이미 의료부지가 확보되어 있고, 전남 유일의 글로컬 대학30에 선정된 순천대학교의 가능성 및 역량, 그리고 전남 생산 70%를 차지하는 산업단지에서의 안타까운 대형인명 사고에 대한 대비, 끝으로 인접 도시를 포함한 100만에 육박하는 거대한 의료 수요 등 이 외의 수많은 지표들도 순천이 정답이라고 명백히 나타나고 있다.

전남도는 허울만 좋은 공모라는 방패막 뒤에 숨어 지역 내 의견수렴 절차가 이루어졌다고 생각하면 크나큰 오산이다.

아울러 신뢰성 없는 행정으로 인한 지역 간의 갈등을 야기한 점에 대해서 반성하고, 그 동안 추진 과정에서 제기되었던 불공정에 대한 도민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이에 순천시의회는 국립순천대 의과대학 설립이 새로운 지방시대를 열어나가는 초석이 되기를 희망하며 28만 순천시민, 나아가 전남 동부권 도민의 염원을 담아 다음과 같이 강력히 요구한다.

하나. 정부는 민생토론회에서 약속한 전남도내 의대 유치 약속을 이유 불문하고 반드시 이행하라.

하나. 전남도는 지금까지의 모든 용역 결과를 숨기지 말고 모든 자료를 명명백백 공개하라.

하나. 전남도는 불공정 우려가 있는 공모 절차를 중단하고 모두가 납득할 수 있도록 공모의 객관성 확보 방향을 제시하라.

하나. 공모에 선정되지 못한 지역의 의료 현실도 최우선 고려하여 그에 따른 대책을 명확히 하라.

2024. 5. 8.

순천시의회 의원 일동

송상교기자 sklove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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