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새우에서 고래로

세계의 눈으로 본 한국의 어제와 오늘

편집부 승인 2024.05.03 11:54 의견 0

한국의 역사는 대단히 특별하다. 유라시아 대륙의 동쪽 구석에 자리 잡은 한국은 불과 70년의 세월 동안 분단의 아픔과 전쟁의 황폐화, 빈곤에 따른 배고픔, 빠른 경제 성장에 대한 흥분감, 민주화의 기쁨, 그리고 멋진 문화 대국으로 인정받는 환희를 모두 경험했다. 다른 나라들이 수백 년에 걸려 해냈던 것을 한국은 단 70년 만에 해냈다. 그 시대를 살았던 한국인들은 2023년인 지금까지도 해외에 제대로 알려지거나 논의되지 않은 한국의 변화를 목격했다.

-본문 중에서-

라몬 파체코 파르도 지음 ㅣ 박세연 번역 ㅣ 열린책들 펴냄


[시사의창=편집부] 한국은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뚜렷한 역사의 족적을 남기며 진보해 왔다. 한국은 일제 강점기의 식민 통치와 민족의식, 정부 수립과 전쟁, 민주주의에 대한 갈망과 엄혹한 독재 정권, 경제적 번영과 사회적 불평등 문제 등 약 70년이라는 '단기간'에 분열과 갈등, 대립과 이해를 반복하며 역동적 사회 변화와 경제 성장을 이뤄 온 것이다.

'새우에서 고래'가 된 한국과 한국인, 경제 문화적으로 선망하는 국가와 그 국민의 위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너머에 있다. 다시 한국의 근·현대사를 살펴보고 약동하는 역사적 흐름들을 짚어 내면서 '한국인이 몰랐던 한국', 너무 멀리 있어서 또 너무 가까이 있어서 볼 수 없었던 '한국'과 '한국인'을 더 객관적인 '거리'와 더 깊은 '눈'으로 살펴보기 위함이다.

책에서 저자는 근·현대사의 역사적 사건을 통해 사회 변화와 그 흐름을 주목하고 앞으로 나아갈 한국의 미래를 진단한다. 저자의 주장처럼 '민족'이라는 개념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지만 '민족'에서 '시민 민족주의'로 나아가는 한국 사회와 한국인의 새로운 정체성은 분명해 보인다. 앞에서 언급했던 근원적인 물음으로 돌아가 보자. 우리는 정말 한국을 알고 있을까? 또 한국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이제 <새우에서 고래로>를 통해 한국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볼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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