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세상을 바꾼 질병 이야기

화려한 세계사의 드라마에 가려져 있던 좌충우돌 의학사의 결정적 순간들!

편집부 승인 2024.05.03 11:42 의견 0

의학교와 대학교 의학부가 설립된 배경에는 도시의 성장이 있었다. 그전까지의 도시는 정치 도시나 군사 도시 중 하나였지만, 중세에는 상업 도시와 학문 도시가 등장했다. 또한 그 배후에는 왕후 귀족과도 교회와도 뚜렷이 구별되는 존재인 부유한 상공업자의 대두가 있었다. 그들이 시민으로 불리는 사람들이다. 유럽 최초의 의학교는 시민의 탄생과 함께 성립되었던 것이다.

-본문 중에서-

사카이 다츠오 지음 ㅣ 김정환 변역 ㅣ 시그마북스 펴냄


[시사의창=편집부] 극히 최근까지 의학과 질병은 문명의 흥망을 크게 좌우해 왔다. 인류가 지금의 은혜로운 의료 환경을 누릴 수 있게 된 것은 약 30년 전부터다. 그전까지는 의료 기술도 체계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았던 탓에, 어떤 병에 걸렸을 때 치유될 수 있느냐 없느냐는 순전히 환자의 체력과 운에 달려 있었다. 말하자면 목숨을 건 러시안룰렛이라고나 할까?

하지만 인간이 아무런 대처도 하지 않고 수수방관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고대부터 의사들은 한 명이라도 더 많은 환자를 구하고자 꾸준히 시행착오를 거듭해 왔다. 의학의 진보 또한 역사의 커다란 흐름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인간과 질병의 싸움, 의학을 향한 도전에 초점을 맞춰서 세계사를 파악해 보려는 시도다. 전쟁과 외교 등 화려한 세계사의 드라마 뒤에 가려져 있던 의료진들의 고군분투기, 그리고 아무도 몰랐던 에피소드를 해부학자이자 의학사학자인 저자가 파헤쳤다. 개개인은 연약하기 이를 데 없는 인간이라는 생물이 다 함께 지혜를 모으며 씩씩하게 다음 세대로 바통을 넘겨 온 기적의 이야기를 함께 되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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