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기사 : 청룡부대를 가다> 서부전선 이상 없다. 국민과 함께하는 무적 해병 확인

- 민, 변화된 한반도 기류에 안보걱정 vs 군, 적의 준동 철통경계로 안보 확고
- 한강하구 해저 지형도 북 전달 vs 9.19 군사합의 당시에도 즉·강·끝 응징태세
- 이현희 북한학 박사, 국민의 철저한 안보의식은 자유·번영·평화의 기초
- 초급장교 등 모병의 애로, 군 복지와 급여인상으로 풀어야...

강현섭 승인 2024.05.02 09:15 | 최종 수정 2024.05.02 16:05 의견 0

[시사의창= 강현섭 기자] 화창한 5월의 첫날,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강남구 민주평통 자문위원들이 서부전선의 청룡부대를 방문하여 경계 태세를 살펴보고 4.10 총선 후에도 대한민국의 서부전선은 이상 없음을 확인했다.

한강하류의 김포지역을 관할하는 청룡부대는 북한군 2개 군단과 대치중인 지역으로서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조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군과 대치중이다.

애기봉에 설치된 해병대 심볼


▢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 강남구 협의회원들. 한반도 안보 걱정에 길 나서

근로자의 날인 어제 오전 09시 20분 강남구청을 출발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강남구협의회 위원 20명은 박은영 제1지회장의 인솔로 전방 청룡부대에 도착, 정종범 사단장의 안내로 회의실에서 전방 상황에 대해 브리핑 받고 패기 넘치는 군장병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이날 박은영 민주평통 강남구 제1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렇게 좋은 계절에 국민들이 편안하게 쉬며 생업에 종사하며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것은 모두 장병들의 덕분이다.”라고 말하고 정종범 사단장에게 감사패와 금일봉을 전달했다.

한 지휘관은 “대간첩 침투나 안보에 대한 군의 활동이 전우애와 힘든 훈련을 통해 애국심을 지닌 병사들에 의해 지켜지므로 전방의 안보(安保)는 확고(確固)하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 한강하류 해저지형도 북한 전달, 안보 위험 한 것 아냐?

이어 진행된 질문시간에 9.19 군사합의 시에 북측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진 ‘한강하구의 해저 지형도로 인해 국민이 안보 불안을 느끼지 않겠느냐는 우려 섞인 질문에 대해 청룡부대 관계자는 “청룡부대는 서부전선에서 육해공 최일선을 담당하고 있는 무적해병대로서 9.19 군사합의 이후 현재까지 적에 대한 경계심으로 응하고 있다.”라고 잘라 말하고 “국민들께서 그리 우려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임진강과 한강하구의 지형도 장마나 물줄기의 변화로 인해 수시 바뀔 수 있는 것이므로 그리 걱정할 것은 못 된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 동기끼리 내무생활, 개인휴대폰 사용 군기 빠진 것 아닌가?

이어서 병영생활 중 동기생들끼리의 내무생활을 하고 휴대폰의 영내사용을 허용하는 것이 사병들의 기강을 해이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한 위원의 우려에 대해서도 청룡부대 관계자는 “그동안 잘못된 병영 문화가 존재해왔던 것이 사실이다”라고 전제하고 “ 결국 전투를 승리로 이끄는 힘은 전우애(戰友愛)이며 건강한 전우들이 힘을 합쳐 민주 병영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군의 확고한 의지를 대변했다.

청룡부대 관계자는 “내무반에서 일어날 수 있는 고참 병사들에 의한 폭언 등 암묵적 군 사기저하 행위는 힘든 훈련을 소화해 온 장병들에게는 애국심(愛國心) 마저 해칠 수 있다는 점에서 잠자는 시간만이라도 방해받지 않게 하려는 민주병영을 이루기 위한 과도기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군내 휴대폰사용의 허용이 인터넷 정보의 공유와 교육 및 자살율을 낮추는 등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고 밝히고 ”일과가 끝난 후 군 보안규정에 따라 절도 있게 사용하므로 큰 문제가 되지 않고 있다“는 견해도 밝혔다.

▢ 즉강끝(즉시, 강력하게, 끝까지) 격퇴의지 확인

이 같이 군 지휘관이 확신에 찬 입장을 거침없이 밝히는 모습에서 시찰과 격려행사를 준비해 온 강남구민주평통자문위원회 김대준 간사는 “국가에 대한 군의 충성과 신뢰를 확인할 수 있어 믿음직스러우며 특히 잘 훈련되고 숙달된 해병장교가 ”즉시, 강력하게, 끝까지“ 라는 자신감으로 표출되고 있는 점에서 사기 역시 충만하다”며 “오늘 방문이 해병을 더 사랑하게 된 계기였다”라고 말했다.

애기봉 일대를 관장하는 대대장의 설명을 경청하고 있다.
서부전선의 상황을 살피고 있는 민주평통 강남구협의회 자문위원들 모습


▢ 이현희 북한학 박사, 대한민국 여성징병 참여 늘려야 할 때

한편 이번 시찰에 동행하며 북한의 동향과 통일정책에 대해 버스강의를 펼친 이현희 북한학 박사는 “서해지역은 북한의 도발이 가장 많은 지역이다”며 “북한정권의 위협발언이 계속되는 가운데 국민이 튼튼한 국가안보를 걱정하는 당연하다”며 “국가안보는 총력적이므로 이미 징병제를 실시하는 이스라엘, 노르웨이, 스위스 등의 국가들처럼 이젠 대한민국도 여성들도 국방의 의무에 동참할 때가 되었다”라고 덧붙였다.

이 박사는 “아직도 남한에는 북한을 추정하는 세력이 있는 것도 현실이다 ”라고 전제한 뒤 “ 대한민국 국민들은 북한 주민들은 인류애와 보편적 인권으로 감싸 않아야 할 동포(同胞)이지만 북한 정권에 대해선 만일을 위해 적대시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박사는 “역사적으로 볼 때 日本과의 관계에서 우리 국민이 반일 정서를 갖는 것이 많았지만 21세기 現시대에는 韓美日이 공조하고 北中러가 대응하는 체제가 한반도 주변에서 형성되고 있으므로 여야의 입장을 한 차원 넘어 국민들이 정신적으로 안보의식을 확고히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 초급장교에 대한 급여인상과 복지증대, 군의 질 향상과 모병 감소의 대안

시찰 위원들은 군 간부들과 식사를 같이하며 군 내부의 복지와 장사병들의 애로에 대해서도 공감을 같이했다. 초급 장교들의 낮은 급여 및 사병급여 대비 장교들의 낮은 생활급은 모병의 애로요인으로 보였다. 특히 전방근무의 특성상 잦은 전보, 주거문제의 해결 등 군인 복지 문제는 국민들이 이해를 확산시켜 나가야 하며 국방당국도 시급하게 해결해 주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부대방문을 마치고 부대 관할 한강하구의 애기봉(愛妓峰)에 오른 자문위원들은 임진강과 한강이 만나는 조강(祖江의 탁류를 청량한 봄날의 햇살 속에서 바라보며 회색빛의 북녘산하를 찬찬히 살펴보았다.

북한 지역의 개풍군에 있는 암실마을과 해물선전마을에는 약 300여명의 주민이 이곳에 이주하여 생활하는 모습이 망원경을 통하여 볼 수 있었고 한터산 등성이에 난 북측의 순찰로 옆 초소에선 앉아 있는 북한초병의 왜소한 체구의 얼굴에서 헷빛에 그을린 삶의 무게를 대조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북한 개풍군 일대의 모습. 앞쪽이 임진강과 한강이 만나는 하구의 조강이다.

애기봉에서 바라 본 북한측 해물선전마을의 전경


또한 서울로 돌아오는 청룡부대의 마지막 초소에서 들려 온 “필승!” 이라는 구호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해병‘이라는 믿음을 체감하며 ”서부전선 이상없다“는 빨간 바탕의 표어 역시 말 뿐만이 아니라 정신력에서도 대한민국 군의 기개를 국민들에게 웅변처럼 전하고 있었다.

청룡부대 파이팅이다!

대안을 제시하는 언론

시사의창 강현섭 기자 rgiokang@gmail.com

저작권자 ⓒ 시사의창,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