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청] 전북경제의 중심지로 부족함이 없다...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완주군의 팔색조 매력

“도시와 농촌, 첨단과 전통이 어우러진 도농복합자족도시로 성장성이 무궁무진하죠.”

편집부 승인 2024.04.05 13:02 의견 0

아주 먼 훗날의 얘기이자 남의 얘기로만 여겨졌던 ‘지역소멸’은 어느덧 바로 우리 앞에 현실로 다가왔다. 실제로 해를 거듭할수록 심각해지는 저출산 문제와 초고령화사회 진입은 한국경제발전을 저해하는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은 저마다 다양한 정책 등을 통해 인구감소에 따른 지방소멸에 대처하고자 혼신의 힘을 쏟아 붙고 있지만 도시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몇몇 도시들은 제외한 다수의 지방 중소도시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와중에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은 지방 소도시에서는 보기 드물게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상승추세다.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완주에서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다. 핵심은 결국 우량한 중소기업들의 유치와 그로 인한 인구 증가 효과로 볼 수 있다. 완주는 전형적인 농촌도시에서 현재 다수의 강소기업들이 산업단지에 입주한 기업도시로 성공적인 이미지 탈바꿈을 했다. 더 나아가 주거, 의료, 교육, 치안 등의 인프라가 확충된다면 인구 증가와 더불어 도시 경쟁력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삶의 질을 높여주는 각종 인프라 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이들을 눌러 앉힐 수 없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지역민들은 하나같이 완주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군민들의 삶의 만족도가 높은 완주는 과연 어떤 도시일까.

대둔산 구름다리

[시사의창 2024년 4월호=정용일 기자] 언제부터인가 소위 ‘지방경제시대’라는 말은 한국경제를 논할 때 빠지지 않는 하나의 키워드로 자리 잡았다. 말 그대로 불꽃처럼 활활 타오르던 그 거대한 불꽃이 전국 방방곡곡으로 퍼지며 각 지방경제의 경쟁력이 국가경제를 지탱하는 큰 힘이 되어 주었다.
하지만 국내외의 다양한 불안정 요소들로 인해 한국경제는 큰 타격을 받았다. 특히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의 여파는 한국경제도 피해가지 못했다. 그렇게 긴 어둠의 터널을 지나 코로나19가 종식되면서 다시 기지개를 켜는 듯했으나 경제상황이 그리 녹록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와 더불어 해를 거듭할수록 줄어드는 출산율과 젊은이들은 점점 사라지고 고령화되어 가는 지방 중소도시들의 지방소멸 문제는 그저 막연하게 생각만 해왔던 사회적 과제가 아닌 바로 우리들의 코앞에 닥친 심각한 국가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은 인구감소와 지역소멸이란 커다란 문제 앞에서 저마다 다양한 방법과 정책을 통해 이겨내려 눈물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으며, 그 방법도 매우 다양하다.
먼저 줄어드는 인구 감소 해결을 위해 지역의 인구 이탈을 막아야 한다. 인구 이탈을 막기 위해선 지역민들이 행복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는 다양한 사회문화적 인프라가 구축되어야 한다. 이렇게 구축된 각종 인프라는 지역에서의 소비를 일으키게 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필요한 최소한의 활력을 불어넣게 된다.
다음으로 지역으로의 새로운 인구 유입을 꼽을 수 있다. 귀농귀촌 인구를 위한 다양한 지원제도와 환경을 구축함으로써 인구 유입을 꾀하는 방법도 있지만 각 지자체가 가장 선호하는 방법은 역시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서의 환경 및 인프라 구축과 각종 기업지원제도를 통한 우량한 기업들의 유치와 그에 따른 인구 증가다.
효과적인 측면에서 가장 확실한 방법 중 하나이기에 전국의 수많은 지자체들이 너도나도 ‘기업하기 좋은 도시’란 슬로건을 내걸고 기업 유치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누가 보더라도 명확한 매력이 없다면 쉽게 성공할 수 있는 정책도 아니다.
그렇다면 본지 기자들이 이번에 취재차 방문한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은 어떠한 경쟁력과 매력을 갖춘 도시인지, 인구소멸과 지방소멸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어떠한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는지 한 번 들여다보도록 한다.


모두가 누리는 미래행복도시 완주
“민선 8기 완주군은 ‘모두가 누리는 미래행복도시 완주’ 실현을 위해 달려오고 있습니다. 실질적인 민선 8기 원년이었던 지난해, 완주군은 지역 성장의 기반을 확충하고, 군민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했습니다. 그 결과 완주군 미래 100년 먹거리를 책임질 50만 평 규모의 수소특화 국가산단을 유치했습니다. 완주군의 첫 국가산단으로 완주군이 세계 수소경제 중심지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한 것입니다.”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유희태 완주군수가 말했던 내용의 일부다. 이처럼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위한 노력은 기업뿐만 아니라 전국 지방자치단체들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으며, 이는 국가적 차원에서도 고민해야 할 중대 사안이다. 국내 대기업들도 미래 먹거리 사업을 위해 오래전부터 많은 고민과 준비를 해왔으며, 사활을 걸고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분위기다. 기업이든, 지방정부든, 국가적 차원에서든 현재 가지고 있는 자원만을 가지고서 현실에 안주하기에는 미래불확실성이 큰 것이 사실이다. 급변하는 세계 경제 흐름이나 자연 기후 등의 변화로 변동성이 매우 커진 상황에서 우리는 다가올 변화에 철저히 준비해야만 한다.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분명 도태될 수밖에 없으며, 준비하지 않은 자는 살아남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 대상이 기업이든, 지방정부든 그 누구도 예외일 순 없다.
지역경제가 일어서고 지역민들이 먹고사는 문제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이 바로 우량한 기업들의 유치와 그로 인한 다양한 경제적 파급효과다. 완주군은 현재 기업 유치도 활발히 진행해 테크노 제2산업단지 완판을 눈앞에 두고 있다. 또한 지역의 관광산업도 활성화시킴으로써 2,000만 방문객 시대를 열었다. 유 군수는 “이 같은 노력을 발판으로 올해 완주군은 풍요로운 대한민국 1등 경제도시, 만경강 기적 프로젝트, 안전하고 편안한 행복지수 1위 도시, 도시성장과 읍면균형발전 전략을 마련해 나갈 것입니다.”고 말했다.
이어 “군민 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먼저 행하면 유리함을 얻을 수 있다’는 선즉제인(先則制人) 자세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고 강조했다.

만경강길 일몰


전국 지자체들이 앞 다퉈 ‘명품도시’를 외치고 있지만 정작 외부에서 바라보는 시선은 그러한 외침과는 거리는 먼 경우가 다반사다. 그렇다면 명품도시로 성장, 발전하기 위한 요소들은 무엇일까. 단지 기업하기 좋은 도시가 명품도시일까. 교육받기 좋은 도시나 문화관광도시가 명품도시일까. 아니면 지역민들이 살기 좋은 도시를 명품도시라 해야 할까. 그 명확한 기준도 정답도 없다. 해당 지자체에서 명품도시라 규정짓는 게 아닌, 외부에서 바라보는 시선이 명품도시일 때 비로소 그 지역이 진정한 명품도시가 아닐까.
유 군수는 명품도시를 위해서는 한 가지만 뛰어나다고 해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사람이 있어야 하고, 경제가 뒷받침돼야 하며, 주거여건, 복지, 교육, 문화 등 모든 분야가 유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그중 첫 번째를 꼽으라고 하면 경제를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일자리가 있어야 사람이 몰려오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하면서 일자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해 완주군의 산단분양률(12월 기준, MOU 포함)은 90.4%로 민선 8기 출범 이후 급상승했다. 유 군수가 취임 직후 공언한 것이 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겠다는 것이었다.
많은 군민들이 경제인 출신인 유 군수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것을 스스로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여러 기업을 직접 찾아다니며 완주를 적극 알리는 데 주력했다. 기업은행 부행장 출신으로 많은 기업인들과 인적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고, 기업의 구조와 기업이 원하는 수요를 파악하고 있는 장점을 십분 활용한 것이다. 대표적으로 국내 택배시장 상위권을 점유하고 있는 ㈜로젠 본사를 유치한 것인데 ㈜로젠은 2026년까지 완주군에 1,083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투자기업 중 완주군에 본사가 이전되는 것은 첫 사례다. 본사 이전에 따른 직·간접 고용만 900명에 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큰 성과였다.
뿐만 아니라 ㈜로젠에 이어 진로지스틱, 동원로엑스, BYC, 세방까지 국내 유수 물류업체 유치에 성공하며, 테크노제2산단 물류용지 10만여 평을 완판시키는 저력을 보였다. 쿠팡도 완주군을 물류 허브의 적지로 판단, 현재 산단 근처에 배송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유 군수는 “세계일류 수소도시 완주 도약을 선도할 수소특화 국가산단을 조기 조성하고, 수소 앵커기업 투자유치를 위한 맞춤형 전략을 수립하고 있습니다.”고 말하면서 좋은 일자리가 넘쳐나는 경제도시 완주를 만드는 데 혼신의 노력을 쏟아부을 것을 약속했다.

소양 벚꽃터널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생태계 기반 사업 추진
누구나 어느 특정 도시를 생각하면 연계돼서 떠오르는 이미지들이 하나씩은 있기 마련이다. 청도 하면 ‘소싸움’, 논산 하면 ‘딸기’, ‘방위산업’, 성주 하면 ‘참외’, 금산 하면 ‘인삼’, 여수 하면 ‘밤바다’, ‘여수산단’, 광양 하면 ‘제철소’ 또는 ‘불고기’, 여주 하면 ‘도자기’ 등등 굳이 억지로 생각하려 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떠오르는 이러한 도시 이미지들은 도시 경쟁력과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다. 도시의 브랜드 파워는 도시경쟁력을 가늠하는데 큰 지표가 된다. 해당 지역이 갖는 도시브랜드 가치의 크기에 따라서 해당 지역에서 장사를 하는 상공인들이나 기업인들, 시민들도 그 영향을 적지 않게 받는 것이 사실이다.
현재 완주군의 경우 ‘수소도시 완주’ 브랜드를 공고히 하고 있다. 수소시범도시를 거쳐 세계최초이자 국내유일의 수소특화 국가산단을 유치했다. 국가산단은 봉동읍 구암리 일원 50만 평 규모에 연 매출 10조원 달성, 수소 기업 100개 유치, 일자리 1만 개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이 많아 이미 계획된 면적을 초과한 상황이며, 이에 유 군수는 추가 조성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유 군수는 “완주군은 수소특화 국가산단 유치와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생태계 기반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총 5개 사업으로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 사용 후 연료전지 기반 구축, 신재생연계 ESS 안전성 평가센터, 수소상용차 실차기반 신뢰·내구성 검증센터, 소규모 추출시설 사업인데 이를 통해 수소 경제의 주도권을 확보하고자 합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수소거래소 설치를 화두로 던졌습니다. 수소거래소가 설치된다면 완주군은 국내를 넘어 세계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집니다. 세계 주요 국가가 국가 전략으로 수소산업 정책을 강화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수소산업을 국정과제로 선정해 핵심 첨단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을 밝힌 만큼 속도감 있는 추진이 중요합니다.”고 말하며 수소산업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석유와 천연가스는 국제거래소를 통해 기준 가격을 책정해 왔고, 국제거래소가 설치된 두바이, 상하이 등은 세계적인 국제도시로 성장했다. 수소 역시 석유와 같은 방식으로 거래질서가 확립될 것인데 전북특별자치도와 완주군이 선제적으로 구축해 운영한다면 세계 수소 유통질서를 이끌 수 있다는 것이 유 군수의 설명이다. 확신에 찬 유 군수의 모습을 보면서 충분히 실현 가능한 일이라는 믿음이 생겼다. 그리고 그 믿음은 유 군수의 말대로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중이다.

송광사

“양성된 인재가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살펴볼 부분은 바로 교육이다. 지역 내 인구 유출을 막고 외부로부터의 인구 유입을 위한 방안에는 여러 요소들을 꼽을 수 있다. 우선 도시 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인프라 구축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젊은이들이 지역 내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 인프라는 지역 내 소비를 촉진시킬 뿐만 아니라 지역 내 활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기업들을 유치했다고 가정할 때 그 기업의 젊은 직원들이 퇴근 후 또는 주말에 여가활동을 즐기고 싶지만 주변에 아무런 기반시설 및 인프라가 없다면 그 지역에 위치한 회사를 다니는 것 자체가 고통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결국 이들은 해당 지역을 떠나 인근 도시에서 여가활동을 하며 지출도 다른 도시에서 하게 된다.
이러한 악순환이 계속되며 최악의 경우 도시에서 젊은이들을 찾아보기 힘든 적막감마저 감도는 유령도시로 전락하는 경우도 있다. 그만큼 지역 구성원들이 최소한의 삶의 질을 보장받을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하나의 중요 요소가 바로 교육이다. 대체적으로 교육받기 좋은 도시는 그 외의 인프라도 잘 갖춰진 경우가 많다. 그래서 보통 교육도시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도시들은 대도시 및 중소도시 할 것 없이 전반적으로 살기 좋은 도시로 평가받는 경우가 많다. 유희태 군수 역시 완주군의 발전에 있어 교육의 중요성은 몇 번을 강조해도 과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최근 완주군은 정부가 최대 100억 원까지 지원하는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에 지정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인구가 증가하고 유지되기 위해서는 교육이 중요한데 이를 일소하게 된 것이다.
군은 교육발전특구를 위해 전북하이텍고, 한별고, 완주산단진흥회, 현대자동차(주)전주공장 등 9개 기관·단체와 지역협의체를 구성해 완주형 교육 모델 발굴에 역량을 결집했다. △13개 지역 돌봄 인프라와 완주어울림버스(가칭) 돌봄 교통체계 마련 △자율형 공립고와 협약형 특성화고 추진 △지역특화전형(수소, 반도체, 자동차) 연계 지역인재 발굴 및 지역기업체 맞춤형 취업 연계 △외국인 및 유학생 정주여건 강화 등 지역인재가 지역에서 정주할 수 있는 선순환체계 구축을 주요 추진 과제로 삼았다. 교육발전특구 지정을 계기로 공교육을 강화해 지역인재 양성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외에도 유 군수는 취임 직후 교육과 돌봄의 컨트롤타워 역할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완주 미래행복센터’ 문을 열어 교육과 돌봄 시설을 집적화했다. 미래행복센터를 전 세대 배움과 소통의 거점 공간으로 활용했고, 이 결과 방과후돌봄 우수사례 전국지자체 유일 교육부장관표창, 보건복지부 마을돌봄 최우수상 등을 수상하며 성과를 인정받았다.
또한, 지난해 삼봉지구 푸르지오와 우미린아파트 단지 내 국공립어린이집 개원을 시작으로 운곡지구 모아1차, 모아2차 국공립어린이집을 차례대로 개원했다. 국공립어린이집의 개원은 어린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들의 정주 여건을 충족시켜 완주군 인구 증가에 한몫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장애 영유아의 특수성을 고려하고 보호자의 양육부담을 줄이기 위해 장애아 통합어린이집(운곡지구 내 모아랑어린이집)도 신규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군청의 한 관계자는 “인구가 밀집된 봉동읍, 이서면 두 곳에는 장난감도서관을 설치, 운영하고 있습니다. 접근성이 취약한 지역의 아이들이 장난감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소양, 상관 지역에 있는 작은 도서관에도 장난감 일부를 비치해 장난감 대여와 놀이를 가능하게 했습니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래인재양성과 특성화 교육 강화를 위해 운주면과 동상면에 농촌유학센터를 운영하고, 원어민 영어캠프, 마을강사·교육 동아리를 발굴하고 육성하고 있습니다.”고 덧붙였다.
서울 및 수도권 등 타 지역 사람들의 경우 아직 완주라는 도시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은 것 같았다. 하지만 2박 3일 동안의 취재 과정에서 느낀 것은 지역민들은 하나같이 완주가 참으로 살기 좋다는 말들을 했다. 기자에게 마치 그렇게 얘기라도 하자고 사전에 모의를 한 것처럼 말이다. 그들은 완주에 대한 무엇이 그리도 좋아서 완주라는 도시에 대한 짙은 애정과 사랑을 표현한 것일까. 취재 초반에는 다소 의아한 부분도 있었지만 시간이 흐르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면서 차츰 그들의 생각과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일단 완주라는 곳이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도 때 묻지 않은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환경이 곳곳에 펼쳐진다. 또한 예부터 농업이 발달했지만 지금의 완주는 모범적 도농복합도시로서의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으며, 향후 완주에는 더욱 풍부한 양질의 일자리들이 넘쳐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바로 지근 거리에 있는 전주라는 대도시의 풍부한 인프라는 완주 군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맛있는 음식 등 먹거리가 풍부하고 지역민들의 성품이 좋아 타 지역 사람들에 대한 텃새도 없으며, 1년 내내 이렇다 할 자연재해도 없으니 그들이 왜 그토록 완주가 참 살기 좋은 고장이라고 말했는지 충분히 이해가 갈 만도 하다.

유희태 완주군수


유희태 완주군수 일문일답
Q. 들불처럼 번지는 ‘지방경제시대’에서 지금은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인구소멸’이라는 중대한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인구소멸을 막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과 정책이 있을 수 있는데요, 유희태 군수께서는 완주군의 지방소멸에 대처하는 방법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부분은 무엇이며,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A.
인구 증가는 한 가지만을 잘한다고 해서 가능한 것이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일자리가 있어야 하며, 정주 여건, 복지, 교육 등 모든 복합적인 요인에 기인합니다. 완주군은 매월 세 자릿수 인구 증가 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3년 주민등록 인구’ 자료 및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 중 완주군은 5,405명(5.8%)으로 가장 많은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전국 기초자치단체 53개 시·군·구 중 3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완주군의 인구증가 요인은 삼봉, 복합행정타운 등 대규모 주거단지를 조성해 생활교통 인프라를 확충한 것입니다. 또한 출산과 양육 친화 환경을 조성하고, 귀농귀촌 지원사업을 강화해 귀농귀촌을 활성화했으며, 청년 창업 일자리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청년들의 주거정착을 지원하는 등 청년정책을 강화했습니다. 이러한 여러 요인으로 2월 말 기준 완주군의 인구는 9만 8,584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등록외국인까지 포함하면 10만 3,063명에 달합니다. 주목할 것은 청년 인구인데 18세~45세까지 완주군의 청년 인구는 2만 9,557명으로 전체의 3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젊은 완주는 희망찹니다.

Q.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은 우량기업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 기업과의 유기적인 관계가 매우 중요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완주군에서 기업하기 좋은 이유를 꼽는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A.
기업들은 입지를 선정하기까지 까다로운 검증 단계를 거칩니다. 투자 비용, 교통, 직원들의 주거 여건, 향후 발전 가능성까지. 까다로운 검토 이후 기업은 입지를 낙점하게 됩니다. 완주군의 가장 큰 장점은 첫째 교통입니다. 완주군은 익산~장수 간 고속도로 완주IC와 순천~완주 고속도로 완주JC, 호남고속도로 익산JC, 17번 국도가 맞닿아 있는 사통팔달 교통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전라선 ITX-새마을호가 삼례역에 정차하고 있고, 새만금-포항+김천 고속도·철도, 서부내륙고속도로 건설로 호남 최고 수준으로 교통접근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완주군의 교통은 계속해서 좋아질 전망입니다.
기존 산업단지를 포함해 약 370만 평의 대규모 산업단지가 구축되는 점을 고려해 완주군 용진읍~익산시 춘포면 약 12.3㎞의 국도대체 우회도로 신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철도 이용객의 이동권 확보를 위해 삼례역 KTX 정차도 노력 중입니다. 수소특화 국가산단과 신규 산업단지를 연계하는 광역교통망을 확충하기 위한 국대도 신설, 완주산단-국가식품클러스터 산업선(철도) 건설도 현재 논의 중입니다. 기업들에게는 최고의 장점입니다. 대한상공회의소의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도 꼽힌 완주군은 기업지원 정책이 탄탄한 것으로 명성이 자자합니다. 관외, 관내에서 3년 이상 사업을 영위한 기업이 10억 이상 투자하고, 20명 이상 고용 시 투자금액의 일정비율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3년 미만 우수창업기업이 50억 이상 투자하고 20명 이상 고용 시 10억 원 초과 투자액의 10% 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신규 조성 산단의 필지별 최초 분양받은 입주기업에는 정상 분양가의 2~15%까지 일정 비율을 지원합니다. 이외에도 지방공공요금 동결, 물가안정 캠페인, 소상공인 특례보증 및 이차보전금 지원 등 물가대책과 소상공인 지원 시책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관내 업체 우선 계약도 역점으로 추진해 완주업체들의 성장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고, 수의계약 총량제를 전격 도입해 수의계약 금액 한도를 연간 2억 원으로 제한해 공정경제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지난해 IBK기업은행이 완주군에 입점한 점을 꼽고 싶습니다. 금융기관들이 영업점을 대폭 축소하고 있는 가운데 IBK기업은행은 완주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전북지역에서 IBK기업은행이 지점을 개설한 것은 16년 만인 것도 화제인데 군 단위에 영업점을 개설한 것이어서 금융계를 비롯해 지역사회에서 큰 관심이 모아졌습니다. 그것은 완주군의 경제 성장 가능성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반증합니다.

Q. 유희태 군수께서 생각하시는 완주군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A.
완주군은 도시와 농촌, 첨단과 전통이 어우러진 도농복합자족도시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합니다. 노령산맥과 호남평야의 접경지대로 IC 6개소를 보유한 교통, 물류 요충지이자 수소, 자동차·기계, 부품소재 기업들을 보유한 전북경제 중심지입니다. 또한, 로컬푸드와 마을공동체회사가 활성화된 지속가능한 농업농촌 활력도시입니다. 만경강, 대둔산, 모악산 등 천혜의 생태 자연환경도 보유하고 있는 생태관광 휴양, 녹색전원도시입니다. 그동안 완주군은 이 같은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성장해 왔고, 이제는 전북 4대 도시를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우리 완주군의 크나큰 매력들이 이번 보도를 통해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지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Q. 이번 보도를 통해 완주군민들에게 또는 전국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인구, 경제, 관광까지 완주군의 자랑거리가 크게 늘어나고 있어, 한정된 인터뷰 지면이 아쉬울 정도입니다. 완주군은 지난해 2,000만 명이 다녀간 관광 인프라가 뛰어난 곳입니다. 모악산, 대둔산, 삼례문화예술촌, 소양 오성한옥마을, 고산자연휴양림, 국보 화암사, 송광사, 편백나무숲, 위봉산성 등 볼거리, 체험거리가 넘쳐납니다. 최근에는 우석대학교에 문화역사전망대도 설치했습니다. 이곳은 만경강, 호남평야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최고의 조망을 자랑합니다. 순두부 백반, 한우, 닭볶음탕, 로컬푸드 밥상, 다슬기탕 등 맛집도 넘쳐납니다. 4월 13일에는 모악산 웰니스 축제도 열립니다. 뛰어난 경관을 가진 모악산에서 내 삶의 쉼표를 만들어보는 경험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저는 앞으로도 완주군민분들에게 완주군민이라는 것 자체가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완주군은 정체되어 있는 도시가 아니라 어느 곳보다 개발 속도가 빠르고, 역동적으로 변화되고 있는 곳입니다. 주민들에게 약속드린 대한민국 1등 경제도시, 행복지수 1위 도시, 경쟁력 1위의 도시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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