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감는 날

ㅅㅈㅍ

많이 보고 싶어
사진을 꺼냅니다

그로 채운 자리보다
빈 자리가 더욱 커
오래 침천된 기억을 꺼냅니다

아, 그러고도 아니되어
못 참도록 보고 싶어지게 되면
종내는 가만 눈을 감습니다

그러면
그 안에는 내 그리움으로는
결코 재어지지 않는
깊고도 큰 그대가 있습니다

살아서든
죽어서든
눈을 감는 일은
잴 수 없는 그대 그리움을 재는
그런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