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야지 ! 2023년 !!
대중가수의 의미는 우리가 다 알고 있지만
또 정의한다고 하면 또 낯설기도 하다.
분명한 것은 막 데뷔한 20대 젊은 가수나 아이돌 가수를 우리가 ‘ 대중가수 ’라고 할 수 없는 것은 그 살아온 삶이나 그 가사속에 녹아진 메시지가 ‘ 대중’ 들이 공감하기엔 너무도 참신하고 창의적이고 풋풋하기 때문이다.
머리 희고 나이가 50이 넘은 필자와 같은 중년배의 사람들이 좋아하는 가수들은 아마도 그 노랫말속에 자신의 이력과 경험 ,후회와 다짐등이 들어있기 때문일 것이다.
필자는 최근에 임재범이란 가수의 콘서트를 간 적이 있다.
임재범은 누구인가 ?
우리가 익히 티비와 언론등을 통해서 알았던 임재범은 호랑이의 포효와 같은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고해’ 와 ‘ 비상 ’ 그리고 여심을 흔드는 ‘ 너를 위해 ’ ( 속칭 노래방에서 남자들이 부르면 재수 없는 3대 왕재수곡 )를 부르며 한국 록과 발라드 그리고 R&B를 경계선 없이 넘나드는 독보적인 한국의 가수이다.
그러나 나는 그를 위와 같이 칭송을 할 수는 있어도 ‘대중가수’로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최근에 콘서트에서 그가 ‘ 살아야지 ’ 란 곡을 불렀고 , 필자는 그 가사에 매료되어서 가사를 다시 찾아서 읽고 또 읽으면서 그 또한 이제 이 시대와 어울려가는 대중가수구나 생각했다.
“ 살아야지
산다는 건 참 고단한 일이지
지치고 지쳐서 걸을 수 없으니
어디쯤인지 무엇을 찾는지 헤매고 헤매다 어딜 가려는지
꿈은 버리고 두발은 딱 붙이고
세상과 어울려 살아가면 되는데
가끔씩 그리운 내 진짜 인생이 아프고 아파서
참을 수가 없는 나
살아야지 삶이 다 그렇지 춥고 아프고 위태로운 거지 "
‘살아야지 ’는 편안히 산다는 것을 넘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표현하는 것이다.
위 노래의 작사가가 어떤 의미를 추구하면서 가사를 창작했을지라도 그 해석을 하는 대중들은 삶에 대한 굳센 의지와 희망을 발견했을 수도 있다.
나 또한 그리 발견했으니...
만약 2023년의 시작이 희망과 발전을 기약하였다면 ‘ 살아야지 ’ 의 노래는 지금과 같이 감동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살고 있는 2023년은 어떠한가 ?
‘ 갓 ’ 달러의 영향으로 나약한 우리 금융기관 대출 금리는 사상 최대로 오르고 있으며 , 소위 ' 영끌족 ‘ 은 수입의 대부분을 고금리 충당에 받치느라 통곡을 하고 있으며 ,
2023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1.1 % - 1. 7 % 로 최악의 수준으로서 장차 나아질 전망이 안 보이며 ,
한국의 무역수지 적자는 지난해 4월부터 이달 10일까지 연속 10개월째 이어지고 있으며 , 이것은 1997년 이후 25년 만에 10개월 연속 적자 행진이며 언제 멈출지도 기약이 없다.
수출로 먹고 사는 우리나라의 대외 적자가 이렇게 길게 지속적으로 나아가는 것은 정말 막막하다.
또한 작년 ‘ 이태원 참사 ’ 와 같이 국민들은 과연 국가가 국민들 삶의 안전을 위해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불안감에 사로잡혀 있다.
연일 미사일을 쏴대는 북한으로부터 핵으로 위협을 받으면서 또한 최근엔 북한의 드론이 대한민국 수도의 상공을 몇 시간동안 유린하는 그런 안보 불안속에 우린 그저 있을 뿐이다.
2023년 !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은 이런 상황에서 평상심을 가지고 ‘ 산다 ’로는 살 수 없으며 ‘ 살아야지 ’ 라는 각오로 살아야 한다.
내 하고 싶은 모든 것을 체념하고 놓으며 ( 가사에서도 그렇기에 아프다고 했던가 ) , 일단 살아야하기에 더 고통스럽게 , 더 불편함을 참으며 , 아프게 이 삶을 살아야 한다.
그렇게 살아나는 2023년을 밟고서 우린 희망의 2024년을 맞을 수 있을 것이다.
그 ‘ 살아야지 ’를 노래하는 임재범의 고통과 아픔은 필자와 대중들이 느끼는 것들과 같지는 않겠지만 그 삶에 대한 의지와 각오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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