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칼럼] 잠 못 들게 한 축제, 2022 카타르 월드컵

눈물과 환호, 감동과 분노, 아쉬움과 통쾌함이 뒤섞인 29일 간의 이야기

박근하 승인 2023.01.18 19:54 | 최종 수정 2023.05.17 15:23 의견 0

2022년 FIFA 카타르 월드컵이 2022.11.21. ~ 12.19.까지 뜨거운 열사의 땅에서 개최되었다. 수 많은 감동과 추억을 남기고 모국 아르헨티나에 36년만에 우승컵을 안긴 ‘축구의 신 ’ 메시를 마라도나와 동일한 반열에 올려놓고 월드컵은 폐막을 하였다. 전 세계적인 스포츠 축제는 많지만 국가간 종합 운동 종목간의 대항전인 올림픽을 제외하면 단일 종국 국가간 대결에서 역시 월드컵을 능가할 수 있는 대회는 없다. 매 경기때마다 시청률은 어떤 다른 국제 대회보다 높으며 특히 결승전 때에는 전 세계 인구의 1/5이 본다는 것은 월드컵의 위상과 인기를 실감케 해준다. 역대 모든 월드컵이 각 개최국의 개성과 그 시대 상황, 그리고 출전 국가별 역량과 능력에 의해서 특유의 볼거리와 이야기 거리가 있겠지만 이번 월드컵에 대해서 나름대로 필자가 정리한 특별한 의미( 얘깃거리 )를 몇 가지로 정리해 보았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


[시사의창 1월호=박근하 변호사] 월드컵이기에 가능한 전 세계인의 탄식과 환호!
이번 월드컵이 특별한 의미인 이유는첫째는 월드컵 개최와 운영 능력은 지역이나 환경 , 국민들의 열정과는 상관없이 ‘돈 ’ 에 의해서 , 더 상세히는 ‘ 오일 머니 ’ 에 의해서 좌우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밤에도 30도를 오르내리는 열사의 땅이라지만 경기장은 기온 20도 중반의 축구에 최적의 온도로 된 것은 경기장을 하나의 거대한 에어콘으로 만들 수 있는 ‘오일 머니’ 의 덕이다.

경기도 정도의 조그마한 영토인 카타르에서 이렇게 월드컵을 치루니 오일 대국인 사우디의 ‘ 미스터 애브리 씽 ’ ( 빈 살람 사우디 왕세자의 별칭 ) 은 동계 올림픽을 사우디에서 치루겠다는 황당하면서도 비현실적인 주장을 하는 것도 무지막지한 ‘오일머니’ 의 힘을 믿는 것이다.

얼음과 눈밭에서 펼쳐질 동계 올림픽을 사막과 모래 , 이글거리는 태양의 중동에서 하겠다니 역시 모든 것이 가능한 미스터 애브리 씽 다운 발상이다.

둘째는 아시아 축구 역량이 더 이상 변방의 영역에 있지 않고 조금씩 중심부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번 우승국 아르헨티나를 이긴것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을 지라고 일본과 한국이 보여준 역랑은 충분히 유럽과 남미의 것에 다가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할 것이다.

셋째는 이번 대회에서는 창과 방패의 대결에서 뛰어난 방패들의 맹활약이 인상적이였다.

크로아티아의 골키퍼 리바코비치, 모로코의 야신 부누, 그리고 결승전 때 프랑스의 창을 꺾었던 아르헨티나의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즈 !

어느 대회 때 보다 각국의 키퍼들의 눈부신 선방에 탄성이 나왔던 대회였다.

그 만큼 키퍼 코치진의 상대방 공격수와 피케이 전문가들에 대한 철저한 데이터 분석과 키퍼들의 연습량이 늘어난 것이라 할 것이다.

0.05초의 순간 반응에 10억명의 전 세계인의 탄식과 환호 !

월드컵에서만 볼 수 있는 현상이다.

넷째는 순 한국인만이 느꼈을 ‘ 권선징악 ’ 의 장면들을 봤다는 것이다.

몇 년 전 한국에 온 ‘ 호날두 ’ 가 노쇼로 일관하여 한국 팬들의 퍼블릭 애너미( 공공의 적) 가 되었는데 이번에 한국에 패하여 울면서 경기장을 나가는 것을 보며 나를 비롯한 한국인 축구팬들은 환호를 불렀으며 ,

아르헨티나의 메시가 결승전에서 우승을 하고 검은 망토를 입고 황제의 대관식을 올렸을 때 우리는 또한 같이 기쁨의 환호를 하였는데 그것은 메시에 대한 축하와 함께 평생의 라이벌인 메시 대 호날두 대전에서 메시가 일방적인 승리를 거두었다는 것에 대한 한국인들의 통쾌한 반응인 것이다.

평소 축구를 좋아하는 필자는 이번 월드컵에 대한 소회와 느낀바를 약간 농을 섞어서 가볍게 적었지만 대부분의 축구 팬들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것이리라고 본다.

4년만에 한 번씩 다가오는 지구의 축제에 늘 한국이 포함되어서 무료한 일상과 짜증나는 정치와 경제에 피로한 국민들에게 1달간은 애국자로서 ‘ 대 ! 한민국 ’을 외치게 하는 월드컵을 사랑하며 4년후인 2026년 개최되는 북중미 월드컵 대회 ( 캐나다 미국 멕시코에서 공동 개최 )를 직관하기 위한 여비를 만들기 위해서 지금부터라도 4년 짜리 적금 통장을 만들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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