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소순일기자] 남원시가 매달 두 차례 읍면동 이통장회의를 통해 주민들에게 정책과 지원 사업을 공지하고 있지만, 자료 분석 결과 행정적 한계와 문제점이 드러났다.
각 읍면동에서 작성된 자료가 내용과 전달 방식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이며, 이는 정보 비대칭성과 행정 비효율성을 초래해 주민들이 혜택을 받지 못하거나 신청 기회를 놓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남원시는 1읍, 16개 면, 7개 동 행정복지센터로 구성된 행정 조직을 통해 주민들에게 다양한 정책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읍면동 이통장회의는 주민들에게 필요한 정보와 정책을 전달하는 중요한 소통 창구로 기능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분석된 자료는 각 읍면동별로 작성된 공지사항 내용이 상이하고, 일부 정책이 누락되거나 전달되지 않아 심각한 행정적 우려를 낳고 있다.
우선, 정보 제공의 비대칭성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다.
각 읍면동은 지역 특성을 반영한 자료를 독립적으로 작성하고 있지만, 이는 주민 간 혜택 접근성에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 강조된 사업이 다른 지역에서는 전혀 언급되지 않거나, 동일한 사업이 다르게 표현되는 사례가 빈번하다.
이는 주민들에게 불공정한 정보 환경을 제공하며, 행정의 신뢰성을 저해할 수 있다. 또한, 사업 신청 기한의 촉박성도 큰 문제로 나타났다.
일부 사업은 신청 기간이 10일 남짓으로 설정되어 주민들이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다.
특히 이통장회의 자료는 주로 마을회관에 게시되거나 이통장들을 통해 전달되는데, 이러한 방식은 정보의 즉시성과 접근성을 떨어뜨린다.
기한 내에 신청하지 못한 주민들은 혜택에서 소외될 가능성이 크다.
더 나아가, 읍면동 간 정보 전달 방식이 통합되지 않아 주민들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이 누락되는 문제도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특정 정책이 적극 홍보되는 반면, 다른 지역에서는 해당 정책에 대한 언급조차 없어 혜택의 형평성 문제가 발생한다.
이는 행정 조직 내에서 자료 검토와 협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방증하며, 남원시 전역 주민의 공정한 정보 접근성을 저해하는 주요 원인이다.
행정 비효율성 또한 심각한 문제로 지적된다.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정책조차 읍면동별로 표현 방식이 다르거나, 동일한 사업의 조건과 내용이 다르게 안내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혼란은 주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할 뿐 아니라, 행정 조직의 효율성과 신뢰도를 저하시킨다. 더불어, 홍보 방식이 한정적이어서 정보 전달의 효과가 충분하지 못한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남원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통합적인 정보 전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우선, 전 읍면동에서 공통적으로 시행되는 사업과 지역 특화 사업을 중앙에서 일괄 관리하고, 이를 통합적으로 주민들에게 안내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공식 웹사이트와 SNS, 문자 알림 서비스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한편, 신청 기한을 현실적으로 조정하고, 최소 2주 이상의 홍보 기간을 보장해야 한다.
이는 주민들이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본적인 행정적 배려다.
읍면동 간 협력 체계를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현재와 같이 독립적으로 작성된 자료는 각 지역 주민들에게 불균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읍면동 간 자료를 중앙에서 검토하고 조율할 필요가 있다.
복되거나 누락된 내용을 점검하고, 모든 주민들이 동등하게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일관된 전달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주민과의 소통 채널을 확대하는 것도 반드시 필요하다.
일부 지역에서 시행 중인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활용 방식은 주민 소통을 강화하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이를 전 지역으로 확대해야 한다.
주민들은 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접하고, 필요한 지원 사업에 신속히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남원시 읍면동 이통장회의 자료는 주민들에게 중요한 정책과 혜택을 전달하는 주요 도구다.
그러나 현재의 방식은 정보 비대칭성과 행정 비효율성을 초래하며,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
시사의창 소순일기자 antlaandjs@gmail.com
저작권자 ⓒ 시사의창,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