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거목(巨木)의 발자취’ 그룹TK 이원익 회장 Ⅱ

미국서 세계특공무술연맹 설립, 다양한 사업 진행

편집부 승인 2023.05.09 13:43 의견 0

본지는 사회 각 분야의 다양성과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여 ‘시대에 부응하는 언론의 기본적 역할’에 충실해 왔다. 이에 대한민국 국민임을 자랑스러워하며 태극기를 품고, 글로벌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는 그룹TK 이원익 회장의 인생스토리를 2023년 4월부터 6월까지 3회에 걸쳐 연재한다.

그룹TK 이원익 회장

[시사의창 5월호=김건탁 기자] 운명적인 만남
지난 1983년 이 회장은 텍사스 주립대학교에서 비정규과목으로 특공무술을 가르치게 되었다. 당시 한국인이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지도·교육을 한다는 것은, 실로 엄청난 일이었다. 4년 동안 매일 아침 6시에 수련을 시작하여 저녁 10시까지 정성을 다해 수련 지도한 결과, 도장 4개를 운영하게 되었고 각 도장에는 800여 명의 관원들이 특공무술을 수련하게 되었다. 그 공로로 이 회장은 1987년 미국 스포츠 단체에서 수여하는 ‘최고의 마스터’로 2회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미혼이었던 이 회장(당시 27세)에게 특전사 5공수 여단장을 역임한 장기오 장군과 주위 몇 분들의 중매 제안으로 한국으로 선을 보러 오게 됐다. 약속 장소인 힐튼 호텔 커피숍에 도착하니 서로 다른 테이블에 3명의 아가씨들이 앉아서 이 회장을 쳐다보는 헤프닝이 벌어졌다. 차후 알게 된 내용은 미국에서 사업을 하는 이 회장을 위해서 주변 사람들이, 같은 장소에서 30분의 간격을 두고 3회의 중매 자리를 만든 것이었다. 세 분의 여성들에게는 미안했지만 그 길로 호텔을 빠져 나오며 중매로 결혼은 못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당시 국민들에게 최고의 사랑을 받았던 KBS <꽃반지>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어머니 또한 제일 좋아하셨던 드라마였다. 갑자기 여주인공이었던 최선아 씨의 얼굴이 떠올라, 114에 방송국 전화번호를 문의 후 최선아 씨를 찾았다. 2년 전 모 방송국 로비에서 팬의 입장으로 간단히 인사를 건넨 적이 있었는데, 혹시 기억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전화를 한 것이었다. 전화가 연결되자 인사를 건넨 후 오늘 무조건 만나자며 약속을 받았다. 사실 그날은 1986년 백상예술대상에서 최선아 씨가 신인상을 수상한 날이었다. 시상식 후 어머니(차후 장모님)와 함께 나온 최선아 씨에게 정중히 인사하고 어머니에게는 5분만 이야기할 테니 차에 계시면 빨리 끝내겠다고 말씀드렸다. 어머니가 자리를 피하자, 최선아 씨의 손을 붙잡고 뛰기 시작했다. 이곳저곳을 함께 구경하니 금세 12시가 되었다.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가 없었기에, 이태원 시장 구석에 있는 식당에서 청혼을 했다. 최선아 씨는 “첫 데이트한 지 불과 2시간도 안 지났는데”라며 수줍게 말했다.

이원익 회장과 최선아 총장의 40년 전 사진


이 회장은 “1년 후나 10년 후나 지금 이 모습, 이 느낌 똑같을 테니, 저를 믿고 결혼합시다”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한동안 고민하던 최선아 씨의 손을 잡으며 “희생이 없으면 사랑을 쟁취할 수 없다”고 변하지 않는 진심을 전했으며 다음날 두 사람은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 방송국과 광고회사에서는 난리가 났다. 피해보상 및 계약파기 등 총 20억에 가까운 금액을 위약금으로 지불하고 그해 6월 이원익 회장과 최선아 총장(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대학과정 학과 운영)은 결혼식을 올렸다. 물론 장모님은 결혼식에도 참석을 안 하셨지만 지금은 이 회장을 아들처럼 생각하시며 매일 기도하신다.

신의 -기본과 원칙은 변하지 않는다
군 복무 후 다시 미국으로 돌아 간 이 회장은, 무장경호 업체 Black Shield를 설립했다. 당시 소련을 비롯한 동유럽 공산주의 국가들의 개혁과 개방 및 이념의 변화에 큰 영향을 주었던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을 경호하였는데, 자필로 감사의 편지를 써서 이 회장에게 전달하였다. “그 당시 이념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자유민주주의와 소련을 중심으로 한 공산주의로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고르바초프 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의 개혁 정책(페레스트로이카)으로 이념의 변화가 시작된 것입니다. 기본과 원칙에 입각한 경호를 했을 뿐인데, 저에게 자필 편지를 전달해 주신 점은 잊지 못할 순간이었습니다.”
또한, 90년대 중반 국내 모 영화사에서 제작했던 액션영화에 이원익·최선아 부부는 남·녀 주인공으로 더블 캐스팅된 적이 있었다. 당시 제작자의 월권으로 연출 감독이 바뀌게 되자, 이 회장은 그날로 촬영을 정리하고 며칠 후 미국으로 떠났다. 후배 제작자가 선배인 감독을 임의대로 교체하자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신의를 지킨 것이다.
여기에 20대 때부터 이어온 인연, 가수 서육남 선생과 한국의 선교사들을 미국에 초청하여 후원회 결성에 앞장서기도 했으며, 멀리 고국을 등지고 미국에서 함께 생활하던 교민들과 이웃의 어려움이 있을 때는 재정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조선시대 거상이었던 임상옥은 “이익을 남기는 것보다, 사람을 남기는 것이 최고의 이윤이다”라는 말을 했다.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자산은 사람이라는 뜻이다. 이처럼 이 회장은 신의를 바탕으로 주변 이웃들의 삶을 보듬는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왔다.

이원익 회장과 제자인 배우 데본 아오키, 감독 프랭크 밀러


할리우드 액션 영화감독
다양한 분야에 여러 관심을 갖고 있던 이 회장은, 어린 시절부터 익혀온 무술과 군복무 시절 완성 시킨 특공무술 때문에 미국 주류사회에서 커다란 이슈메이커가 되었다. 2010년 재단법인 아메리카 엘리트(America Elite)를 통해 무도에 입문하는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액션 필름 인스티듀트(Action Film Institute)를 통해 영화계에 진출하는 액션배우를 선발하게 되었고 이때 할리우드의 거장 Kevin Shelby 제작자(반지의 제왕, Blade, Star Gate, Rush Hours 등 제작) 및 배급사와 미국 스포츠이벤트의 거장 Cliff Clements의 월드 이벤트 투어(Super Bowl, NBA, World Cup, World Series, 세계복싱 챔피언 매치 등)를 인수 합병하여 FROG Entertainment를 설립하였다. 그 외, 프랭크 밀러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브루스 윌리스와 제시카 알바 등이 출연했던 <씬 시티>를 무술 지도하면서 수많은 할리우드 스타들에게 대한민국의 문화와 예절을 소개해 왔다. 아울러 영화<300>은 그리스 스파르타의 왕 레오니다스가 300명의 용사를 이끌고 페르시아 100만 대군에 맞서 싸우는 전투를 소재로 했다. 액션의 전반적인 형태는 특공무술의 동작과 강인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마이크로 투버 팜 농장에서 수확한 씨감자를 보며 기뻐하는 이원익 회장. 수확된 모든 농작물들은 투버 종자 추적 시스템(TSCM)으로 유통과 서비스 등 전체이력을 관리할 수 있다. (사진 우측 두번째 이원익 회장)


농업법인 회사 마이크로 투버
현재 이 회장이 설립한 한국법인에서는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그 중 하나는 전 세계인들을 위한 씨종자 개발 사업이다. 마이크로 투버(Micro Tuber) 한국법인은 미래의 식량 문제와 세계적 기아 및 빈곤 퇴치를 위해 종자연구와 재배에 전념하고 있다. 특히 세계 4대 작물인 감자종자 개발(연구)을 우선적으로 진행하여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있다. 마이크로 투버는 이미 친환경 농업시스템을 구축하였고 마이크로 투버 팜 농장 시스템으로 최첨단 증식공법을 이용하여 영양소와 함께 맛이 뛰어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병충해에 강한 종자를 대량 증식한 후, 프라이빗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투버 종자 추적 시스템(TSCM)으로 유통과 서비스 과정의 전체이력을 빠르게 관리하고 있다. 아울러 마이크로 투버 연구소는 제2차 종자 ‘사포닌 쌀’과 ‘사포닌 인삼’을 출시했다. 또한, 8가지 작물을 6개 연구단지에서 시험재배 했으며 회사에서 개발 보유한 특수영양소(비료 및 농약 대체품) 유기농 제품을 사용하여 모든 작물에 적용하고 있다. 아울러 마이크로 투버는 국내 작물을 비롯한 국외의 다양한 작물에 적용,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미국 텍사스에 위치한 마이크로 투버 팜 농장에서 시험재배에 들어간 상황이다.

또한, 러시아 연방,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5개국을 방문하여 러시아 지방 국책사업 및 전략적 파트너 구성 준비를 마쳤지만 이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전체 일정을 다시 조율중이다. 다음 세대를 위한 이원익 회장의 종자 개발 신념은 변함없이 진행되고 있다.
이 회장은 “마이크로 투버에서 재배한 모든 작물(사포닌 감자, 사포닌 쌀, 사포닌 인삼, 사포닌 시금치, 사포닌 방울토마토, 오렌지, 딸기 등)을 자체 플랫폼인 마켓 플레이스에서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지난 3년 세계적 펜데믹 ‘코로나19’로 우리 모두 지쳤지만 이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넘겨, 모두가 미래를 설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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