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고창문화관광재단 ‘고창한밤’으로 이어가는 여름 9월 여행자 지원 포스터(고창군 제공)
[시사의창=최진수기자] 전북특별자치도 고창이 여름 성수기를 넘어 가을 여행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고창문화관광재단(상임이사 조창환)이 운영하는 체류형 관광객 경비지원 프로그램 ‘고창한밤’이 9월에도 지원을 이어가며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고 있기 때문이다.
■ ‘고창한밤’, 수치로 증명된 지역경제 효과
지난 2월부터 8월까지 진행된 ‘고창한밤’에는 총 151팀, 445명의 관광객이 참여했다. 이들이 숙박, 식음, 관광지 이용 등에 사용한 지출만 약 7,300만 원. 단순한 수치가 아니다. 이는 관광이 곧바로 지역 소상공인과 농가의 매출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특히 농가에서 운영하는 민박과 전통시장, 지역 식당, 카페 등이 직접적인 혜택을 입으며 체감 효과를 봤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관광은 눈으로만 즐기는 게 아니라, 지갑을 열 때 비로소 지역이 살아난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는 대목이다.
■ 9월 지원, 경쟁률 치열할 듯
재단은 오는 9월 1일부터 30일까지 ‘고창한밤’ 9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원 대상은 고창 외 지역 거주 성인 관광객. 참여를 원하는 팀은 8월 18일부터 네이버폼을 통해 여행 일정을 사전 공유해야 하며, △숙박 △관광지 방문 △식당 이용 △SNS 인증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된다. 총 20팀을 선발해 최대 10만 원의 여행경비를 차등 지원한다. 다만 정산 신청 순서에 따라 조기 마감될 수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 10월, 출향인 대상 특별 이벤트
재단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10월에는 특별한 이벤트도 준비했다. 바로 출향인과 그 가족이 함께하는 1박 2일 팸투어다. 고향을 떠나 있던 출향인들이 부모와 자녀, 친지와 함께 고창을 찾도록 기획된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여행을 넘어 정서적 유대와 공동체적 자긍심을 회복하는 장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재단이 직접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전문 운영사와 협력해 진행하는 만큼, 기존 체험과는 차별화된 고품질 관광으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 데이터로 성장하는 고창관광
‘고창한밤’은 단순한 여행경비 지원 사업이 아니다. 매년 축적되는 운영 경험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도화되고 있다. 참여객의 소비 패턴, 재방문율, 만족도 등을 꼼꼼히 분석해 정책에 반영하면서 점차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지역민과 상생하는 관광 구조를 만드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관광 산업이 단순 유치 경쟁을 넘어 지속가능성과 상생이라는 화두로 진화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 재단의 메시지
조창환 상임이사는 “고창한밤은 여행객에게 실질적 혜택을 주고, 지역에는 활력을 불어넣는 상생형 모델”이라며 “이번 9월에도 많은 분들이 고창의 자연과 문화, 사람들을 만나 특별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 고창관광, 더 치고 나가야 한다
분명 ‘고창한밤’은 성공적인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여기서 멈출 일은 아니다. 지원 규모가 20팀, 최대 10만 원이라면 파급력은 제한적이다. 더 큰 경제 효과를 노린다면 지속적인 예산 확대와 프로그램 다변화가 필수다. 고창이 가진 세계문화유산 고인돌, 운곡습지, 상하농원, 고창읍성 등 콘텐츠와 연계한 테마형 프로그램으로 확장해야 한다. 또, 단순 숙박·식음 지원을 넘어 체험형 콘텐츠에 집중해 관광객이 ‘머무는 시간’을 늘려야 한다. 관광은 하루가 아니라 며칠을 채우며 지역을 깊이 경험할 때 진짜 가치를 낳는다.
고창이 전북특별자치도의 ‘체류형 관광 1번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느냐는 지금부터의 선택과 전략에 달려 있다. ‘고창한밤’은 분명 출발선이다. 이제는 더 공격적이고 전략적인 확장으로 나아가야 한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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