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부안상감청자 심화전수 프로그램에 참여한 도예가들과 권익현 부안군수(부안군제공)
[시사의창=최진수기자] 전통 계승에서 산업화로 부안청자박물관이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운영한 ‘부안 상감청자 심화전수 프로그램’이 주목받고 있다. 단순한 교육 프로그램이 아니라, 고려청자의 정수를 잇는 부안 상감청자의 맥을 이어가고 청년도예가를 육성하기 위한 전략적 시도이기 때문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도예전공 대학과 협약을 맺고 추천받은 학생들이 참여했다. 교육은 △물레 성형 △상감 기법 실습 △전통 조각칼 제작 등 부안 상감청자의 전 과정을 아우르며, 이론과 실습을 병행했다. 참가 학생들은 흙과 불을 직접 다루며 전통을 손끝으로 체화했다.
무형유산 보유자의 직접 전수
교육은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보유자인 이은규 사기장이 지도교수로 나섰고, 도예가 김문식·강의석 이수자가 함께 강사로 참여해 현장 경험과 기술을 전수했다. 단순 기술 전승이 아니라, 도공으로서의 태도와 철학까지 아우르는 교육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권익현 군수의 메시지
권익현 부안군수는 “이번 심화전수 프로그램은 단순한 기술 교육이 아니라, 부안 청자의 역사와 예술성을 청년 세대에 계승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청년 도예 인재 발굴과 도자산업 기반 마련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솔직히 말해, 지금까지 무형유산 전승은 보존에만 머물렀다. 하지만 전통이 산업과 연결되지 않으면 생명력을 잃는다. 이번 프로그램은 부안 상감청자를 산업화 가능한 자원으로 재탄생시키려는 첫걸음이다. 그러나 교육 한 번으로 끝나선 안 된다. 지속적인 시스템 구축, 정책적 뒷받침, 그리고 세계 시장을 향한 전략이 뒤따라야 한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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