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제9회 부안컵 격포바다 민어 선상낚시대회에서 권익현 부안군수와 수상자들이 기념촬영를 하고있다(부안군 제공)
[시사의창=최진수기자] 제9회 부안컵 격포바다 민어 선상낚시대회가 지난 14일, 부안군 격포항 일원에서 전국 낚시인 42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대회 현장은 이른 새벽부터 긴장감과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었으며, 부안의 천혜의 해양 자원이 단순한 관광 자산을 넘어 ‘스포츠피싱 메카’로 도약할 수 있음을 입증한 자리였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낚시 행사가 아니라, 부안군이 해양레저 중심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전략적 이벤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대회 관계자에 따르면, 민어 자원이 풍부한 격포 앞바다는 국내 낚시인들에게 ‘성지’로 꼽히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지역경제와 관광 활성화에 큰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출항은 새벽 5시, 귀항은 오후 1시. 장장 8시간 동안의 선상 레이스 끝에 승부는 오직 민어의 길이로 갈렸다. 결과는 극적이었다. 영예의 1위는 80cm 민어를 낚아 올린 김금현 씨. 그는 무려 500만원의 상금을 거머쥐며 이날 최고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개그맨 송병철·김하영이 함께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낚싯대보다 빠른 입담으로 현장의 긴장을 풀어냈고, 참가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며 축제 분위기를 배가시켰다. 단순한 스포츠 대회를 넘어 지역민과 관광객이 함께 웃고 즐기는 ‘바다 축제’의 현장이 연출된 셈이다.
시상식에서 권익현 부안군수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부안은 해양레저를 즐기기에 최적화된 도시”라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부안이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스포츠피싱과 해양레저의 중심 도시로 우뚝 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한 덕담이 아니라, 전북특별자치도 해양관광 전략 속에서 부안군이 차지하는 위상을 드러낸 발언이었다.
실제로 이번 대회는 단순한 민어 선상낚시대회를 넘어, 부안의 바다 브랜드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신호탄이다. 낚시인들에게는 ‘최고의 손맛’을, 지역사회에는 ‘경제적 활력’을, 그리고 관광객들에게는 ‘바다의 낭만’을 동시에 제공한 것이다.
격포 앞바다는 이미 해양레저 산업의 황금어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문제는 이제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관광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민어를 비롯한 수산자원 보호, 친환경 해양레저 프로그램 개발, 관광 인프라 확충 등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대회의 성과는 금세 퇴색될 수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번 대회가 부안군의 미래 비전을 선명히 보여줬다는 사실이다. 낚시인들의 환호와 관광객들의 열띤 참여 속에서, 부안은 ‘전북특별자치도의 해양관광 수도’라는 타이틀을 향해 한 발 더 나아갔다. 이제 남은 것은 군과 도, 그리고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발전 전략이다.
격포 앞바다에서 펼쳐진 이번 대회는 단순한 낚시가 아니라, 부안군이 스스로 던진 미래에 대한 ‘도전장’이었다. 부안의 바다, 이제는 스포츠피싱과 해양레저의 전초기지로 거듭나야 할 시점이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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