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식품산업연구원 2024년 고추축제 해풍김치 만들기(고창군 제공)

[시사의창=최진수기자] 전북특별자치도 고창이 자랑하는 대표 축제, 제29회 고창해풍고추축제가 오는 23~24일 열리는 가운데, (재)고창식품산업연구원이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김치 담그기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단순한 체험을 넘어, 고창산 김치소재의 가치를 알리고, 6차산업화 성과를 직접 느낄 수 있는 살아 있는 홍보 현장이 될 전망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2025년 특화품목 6차산업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고창 맞춤형 김치소재 6차산업 플랫폼 구축사업’의 홍보 콘텐츠다. 이름만 거창한 사업이 아니다. 실제로 농업·가공·관광을 결합한 6차산업의 모범 모델을 보여주려는 실질적 시도다. 지역에서 자란 농산물, 특히 해풍을 맞고 자라 맛과 색이 뛰어난 고창 해풍고추가 중심에 서 있다.

체험 참가자들은 고창산 고춧가루, 마늘, 생강, 젓갈 등으로 구성된 김치 양념소재를 직접 다루며, 간단하면서도 정통 방식으로 김치를 담가본다. 만들어진 김치는 기념품처럼 가져갈 수 있어, 참가자들은 ‘보고 즐기기’에서 그치지 않고 ‘맛보고 소장하는’ 경험까지 얻게 된다. 축제장을 찾는 가족 단위 관광객은 물론, 전북특별자치도를 방문한 외지인들에게도 강력한 홍보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계산이다.

현장에서는 고창 김치의 우수성과 지역 농산물의 차별성이 집중적으로 부각된다. 연구원은 단순한 체험 부스를 넘어, 김치산업의 경쟁력과 6차산업화 성과를 홍보하는 장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체험과 더불어 방문객을 위한 이벤트와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어 축제장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재)고창식품산업연구원 이사장이자 고창군수인 심덕섭은 “이번 축제를 통해 고창 해풍고추와 김치 소재의 가치를 전국적으로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며 “고창 김치의 브랜드 인지도와 소비자 친밀도를 높이는 동시에, 앞으로도 지역 자원을 활용한 체험형 홍보 콘텐츠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고창군은 이미 장류·김치·한과 등 전통식품 분야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전국적인 식품시장의 판도는 빠르게 변하고 있으며, K-푸드의 세계적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체험형 콘텐츠’는 단순한 먹거리 홍보를 넘어 관광, 교육, 유통까지 연결하는 핵심 동력이다. 고창군이 이를 선제적으로 시도하고 있다는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결국 이번 김치 담그기 체험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고창 김치 산업의 미래’를 시험대에 올리는 자리라 할 수 있다. 고창산 해풍고추와 농산물이 지닌 차별성을 소비자들이 직접 손끝으로, 입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고창산’이라는 이름 석 자가 신뢰와 브랜드로 이어지는 순간이 될 것이다.

앞으로 고창군이 이 같은 체험형 사업을 얼마나 지속적이고 전략적으로 추진하느냐에 따라, 지역 농업과 식품 산업의 성패가 갈릴 수 있다. ‘고창 맞춤형 김치소재 6차산업 플랫폼’이 단순한 프로젝트에 그치지 않고, 지역 경제와 농민 소득으로 실질적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군과 연구원의 책임 있는 추진이 요구된다.

이번 축제를 계기로, 고창이 전북특별자치도를 넘어 대한민국 김치 산업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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